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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실패하지 않는 진짜 엄마표 영어 - 우리 아이의 영어 레버리지를 극대화하는 엄마표 영어의 모든 것
류미현 지음 / 대경북스 / 2024년 9월
평점 :



진짜 엄마표 영어_류미현
아들이 어느새 4살이 되었어요.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교육에 대한 책들을 많이 읽었죠.
엄마표 영어도 그 중 하나였어요.
내년이면 유치원에 가야 할 나이가 되었고,
영유냐 일반유치원이냐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왔죠.
수많은 고려 끝에 전 일반유치원을 선택했어요.
포기할 수 없는 영어는 엄마표로 진행하기로 결정했죠.
영유를 선택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모국어 학습이었죠.
영어유치원에 다니면 한글을 따로 가르쳐야 했어요.
일유에 다니며 엄마표영어를 하거나,
영유에 다니며 엄마표한글을 하거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시 엄마표 영어 책을 집어들었어요.
이 책의 저자인 류미현 원장은 엄마표 영어 센터인 <아이보람>의 원장이에요.
엄마표영어 뿐만 아니라 영어를 배우는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건 모국어 능력이라고 입을 모아 말해요.
저자 또한 그 말을 강조했죠.
결국 영어를 잘하는 아이는 모국어 기반이 튼튼한 아이라고요.
저는 영유에 반감이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보내려고 노력했던 일인이기도 하지요.
그렇기에 보낼 때가 되었다 느끼면 언제든 보낼 생각이에요.
하지만 지금은 모국어를 유치원에서 더 친숙히 익히며 한글과 함께 배워가길 바라죠.
언어를 배울 수 있는 뇌의 나이가 정해져있다죠?
4세부터 16세 이전이라고 영어학원들이 마케팅에 많이 사용해요.
그래서 영유도 유치원 5세 시작반이 아닌 어린이집에 다닐 나이 4세부터 시작하라고도 하죠.
하지만 저자는 6세부터 시작하는걸 권장해요.
꼭 일찍 해야겠다면 3세부터 하루 한두시간만 '귀'를 통해 영어를 들려주길 추천하고
영상은 30분 이하로 통제하라고 말하죠.
연년생 저희 아이들은 3세, 4세에요.
첫째의 미디어 노출은 4세가 된 바로 지금이었어요.
둘째는 자연스레 3세부터 시작했죠.
미디어 노출을 시작하고 정한 규칙은 '반드시 영어 영상만' 이에요.
한국어 영상을 보여주면 그 다음은 뻔해요.
영어는 알아듣지 못하니 한국어 영상을 틀어달라!
그렇게 시작하니 아이들이 알아듣지 못해도 영상에 집중해요.
어느날 영상을 보다가 MONKEY라는 말이 나왔고 원숭이가 나올 때 그 말을 따라했어요.
자연과학이라 유아물이 아니었는데 내레이션의 흐름 속 단어를 캐치해 말하더군요.
신기하면서도 아이들은 알아서 매칭하며 배우는구나 느꼈어요.
저자도 무자막 영상의 중요성을 이야기하죠.
제가 본 엄마표영어 책들은 모두 무자막 영상으로 영어노출을 강조했기에 전혀 문제될 게 없었죠.
문제는 이 부분이었습니다.
"점만 찍고 있는 영어 노출"
제가 생각했던 엄마표영어가 저자의 관점에서 딱 점만 찍는 영어노출이더라고요.
하루 2,3권 영어책 읽고 30분 영상!
개인적으로 프뢰벨을 하지 않은 이유가 상담 받을 때 불안하게 만들기 때문이었는데
('이거 안하면 너의 아이는 뒤쳐질 것이다. 지금도 봐라. 잘할 수 있는데 못하고 있지 않느냐' 이런 느낌 )
그 때 기억이 떠오르며 괜히 조바심 나게 만드는게 마음에 들지 않았죠.
뭐가 더 필요한건데 이럴까 천천히 읽어보니
예상과 다르게 아이가 조금 더 크면 충분히 필요한 내용들이었어요.
많이 듣고+ 읽고 + 쓰고 + 말해 보게 하는 거죠.
영상노출 후 원서를 읽고, 음원을 들으며 집중듣기를 하고, 쉐도잉을 하다가,
1~2년 후 집중듣기 했던 책을 스스로 소리내어 읽어봅니다.
엄마표영어 7~8갤 차가 됐을 때 쯤 a,b,c 쓰기를 시작으로 단어쓰기, 영어 필사, 영어 일기등으로 점차 확대시켜 줍니다.
이런 내용을 설명할 때 어떤 책을 봐야해? 라는 질문이 생기잖아요.
그에 맞는 책들도 다양하게 알려주더라고요.
그런 부분이 편하게 느껴졌어요.
마지막 챕터에서 저자는 본인이 겪은 학부모들 사례를 이야기해줘요.
그 중 한 스토리가 계속 기억에 남았어요.
남편의 일을 도와야 해서 매주 아이의 '엄마표영어'를 체크해줄 수 없는 엄마가 있었어요.
엄마가 없을 땐 유튜브등을 보며 아이는 시간을 보냈죠.
다른 아이들 보다 진도가 느리게 나가고 아웃풋도 미미했어요.
하지만 엄마는 꾸준히 자신이 할 수 있을 때마다 엄마표 영어를 진행했고,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거나 조급해하며 학원에 보내지도 않았어요.
그렇게 꾸준한 공부 시간이 쌓여 아이는 공부습관의 효과를 보았고,
친구에게 전화가 와도 '이것 다 하고 조금 이따 나갈게'라며 자기 조절력이 키워졌어요.
아이가 잘해낼거라 믿는 믿음과 아이를 이끌어 주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합쳐져
스스로 공부력을 키운 아이가 된거죠.
아이를 믿고 비교하지 않고 책임감과 끈기로 이뤄낸 엄마의 노력이,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공부습관이 되었다는 사실이 정말 좋았어요.
다소 느려보일지라도 오랫동안 가지고 갈 확실한 공부법을 알려주는게 엄마표 영어가 아닐까 싶었어요.
지금은 영어로 시작하지만 아이가 엄마와 놀이처럼 익힌 공부가 확장되어 나중엔 다양한 과목을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겠다는 기대가 되기도 해요.
엄마의 영어공부 욕망 한줌을 담아 아이를 위해? 엄마표 영어를 성공하길 기대해 보아요.
*이 책은 책과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