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현대화 그리고 가치투자와 중국
리루 지음, 이철.주봉의 옮김, 홍진채 감수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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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의 오랜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버크셔 하서웨이의 부회장을 역임했던 찰리 멍거가 아흔 다섯 살, 외부인에게 멍거 가문의 재산을 처음으로 맡겼어요.

그가 바로 리루에요!


리루는 버핏의 팬들에겐 매우 익숙한 이름이죠.


해외 투자를 선호하지 않은 버핏에게 BYD 매수를 설득한 사람,

한 때 버핏의 후계자로 거론됐던 사람,

멍거가 미국 외 번역서 출간을 일절 허락하지 않은 전설적인 책 '가난한 찰리의 연감(Poor Charlie's Almanack)'을 중국에서 출간하도록 허락받은 사람이에요.


돌아가신 지금도 그의 뜻을 받들어 한국어로 번역 출간되진 않을 것 같아 아쉬워요.

 

리루는 중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학사,MBA,박사 학위를 취득했어요.

97년엔 히말라야 캐피털을 설립하여 주요 자금을 관리해왔는데

회사를 설립하고자 마음 먹은게 버핏과 멍거의 영향이 컸다고 해요.


리루는 대학에 다닐 때 우연히 버핏의 강연을 듣고 엄청난 변화를 맞이했거든요.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책은 3개의 파트로 나뉘어요.

세계와 함께 중국이 어떻게 발전해 나갔는지,

현재의 중국 위치와 미래의 모습에 대한 역사적 관점이 1파트라면


가치 투자에 대한 리루의 이야기가 2파트에요.


마지막 3파트는 멍거의 책 중국어판에 대한 추천사 및 이야기랍니다.



국장은 단타다. 가치투자와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가치투자를 주력하는 하는 리루의 책에 현대백화점에 투자했던 사례가 나오죠.

06년 컬럼비아 대학교 경영대학원 강연때 했던 이야기에요.


리루는 당시 현대백화점의 사업보고서의 내용을 학생들과 살펴보며

이 회사가 왜 저평가 되었는지 정보를 찾아가는 질문을 쏟아내요.


무려 컬럼비아 대학교 학생들이지만 간단해 보이는 대답에 시원스런 대답을 하지 못하죠.

계산기를 두들기려는 학생에겐 '분석가라면 계산이 빨라야 한다. 5분안에 기본 재무 정보를 누군가에게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해요.


몰아치는 질문 속에 현대백화점의 가치를 발견해내고,

현지투자자들이 우려하는 문제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것 또한 언급하며 대량매수라는 결론을 내놓았어요.


그 후의 주식은 어떻게 되었을까?

크게 상승한 그래프를 보여주며 가치투자의 긍정적 결말을 보여주죠.


현대백화점에 대한 이야기라 읽는 내내 이해가 쏙쏙 되더라고요.

외국의 백화점이었다면 그만큼 이해가 되진 않았을 것 같아요.


리루는 가치투자자의 기질 4가지를 이야기해줘요.

첫째는, 비교적 독립적이고 자기 마음속 판단척도를 중시하며 타인의 척도에 무심한 사람이죠.

타인에게 흔들리지 않는 독립성이 투자자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하죠.


둘째는,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고 기분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는 사람이래요.

뇌동매매를 멀리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네요.


셋째는, 극도로 인내심있는 동시에 엄청나게 단호한 사람이에요.


마지막으로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큰 사람이죠.


즉 멘탈이 쎈데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이네요.

이건 단기투자에도 일정부분 적용되지 않을까 생각되어요.

 


제가 이책을 읽는 내내 의아한 내용들이 다소 있었어요.

특히 1챕터를 읽을 땐, 리루는 정말 중국에서 태어나 중국식 교육을 받은 중국인이구나란 생각이 많이 들었죠.


그러다 마지막페이지에 다다를 때 쯤 '감수의 글'을 보게 되었죠.

리루였기에 감수 의뢰를 영광으로 여기며 승낙했다는 홍진채 감수자는 저의 가려운부분?을 싹 긁어내줬어요.


리루의 이야기에 어떤 관점을 추가해서 봐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거든요.


중국이 저평가 되어 있기 때문에 투자해야한다는 리루가,

히말라야 캐피털 포트폴리오를 전부 미국주식으로 꾸렸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어요.


'중국'을 포인트로 보려 했지만 '가치투자'에 대한 관점을 더 보게 된 책이었어요.

아직 한국에선 생소한 리루이지만, 그가 이뤄놓은 업적과 가치투자에 대한 관점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답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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