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육아의 힘 - 건강하고 단단한 ‘마음지붕’을 가진 아이로 키우는
김선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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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과 함께 아이는 자라납니다.


내가 육아에 관심을 보이던 안보이던 아이들은 자라나죠.



하지만 부모의 올바른 관심속에 자라난 아이는 정서적인 무언가가 다릅니다.


그래서 정신없는 육아속 한번씩 저의 양육태도를 체크하기 위해 육아서적을 읽습니다.



38개월 아들과 25개월 딸은 한창 그림그리기에 빠져있습니다.


아들은 1년 먼저 살았다고 제법 작은 동그라미도 그리고 '이건 상어야' 혹은 '엄마야' 등 무언가를 지칭하며 그릴 줄도 압니다.



그림을 그리니 과연 그 그림의 의미가 궁금해져서 그림육아에 대한 책을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집과 나무와 사람을 한페이지에 그려보라길래,


아들에게 시도했지만 작은 동그미가 집이 되었습니다.


아.. 유치원은 가야 겠구나



앞으로의 육아를 위해 예습을 겸해 책을 읽었습니다.



집 하나에도 많은의미가 담기더군요.


지붕을 선하나로 약하게 그리면 위축되어있고, 지붕이 너무 크면 고집이 있고 정교하면 강박적, 윤곽만 반복하면 불안이나 두려움이었습니다. 



지붕 하나에도 이렇게 많은 심리가 담겨있는데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벽, 창문, 문 심지어 저는 그리지도 않았던 굴뚝까지! 







아이가 어릴수록 자신의 상황이나 심리상태를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그 상황을 말로 할 수 있도록 부모는 도와야 하는데 어떤 상황인지 파악하기 쉬운 게 그림그리기죠.



그림에 담긴 의미 하나하나를 모두 공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그림을 그리며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는 겁니다.


'이 집에 들어가면 어떤 기분이 들까?', '이 사람은 지금 어떤 기분이야? 왜 그런 기분이 들었어?' 와 같은 이야기요.



이정도의 이야기는 3살인 저희 아이와도 가능한 대화이거든요.


동그라미 하나를 그리고 이건 공룡이야 라고 말하면 저는 추임새만 넣습니다.


'공룡이구나~' 그럼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있었던 이야기, 공룡으로 놀았던 이야기등 많은 정보가 쏟아져 나옵니다. 



아이들과 자연스러운 소통을 하게 해주는게 그림이라는 사실이 깨달아지더라고요.



이 책을 포기하지않고 끝까지 읽어낸 데에는 예습차원을 넘어 한가지의 이유가 더 있습니다.


제 육아태도를 확인해보도록 도와주는 것 이었습니다.



최근 아이들이 화내거나 짜증내는 일이 많아졌어요. 발달 과정의 하나인거죠.


그때마다 저는 '화내는거 아니야! 짜증내지 않아요!' 라고 습관적으로 말하곤 했지요.



그런데 책에 이런 이야기가 있더군요.


'착한아이증후군으로 자란 아이들의 부모는 짜증과 화등의 부정적 감정을 억압한다'고요.


화내지마! 짜증내지마! 이렇게 아이들의 부정적 감정을 저처럼 묵살시켜버리는거죠.



그렇게 자란 아이들은 부모를 만족시키기 위해 착한모습으로 위장하며 살아가요.


남에게 싫은소리도 못하고 거절도 못하죠.


누군가의 부탁이 너무 싫은데 거절하는걸 못해서 울면서 그 부탁을 들어줍니다.



아, 당장 제 잘못된 육아태도를 고쳐야겠다 결심합니다.


아이가 화낼 때 '이래서 화가 났구나?' 먼저 감정을 알려주기로요. 


그리고 상황에 맞는 대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속에는 부모라면 이럴땐 어떻게해야해? 하는 질문의 내용들이 많이 들어있어요.


승부욕, 아이들끼리 싸울때, 칭찬하는 방법, 정리하기, 떼쓰는 것 구분해서 알기 등 



아이를 키우며 꼭 해야 하는 한가지가 있다면 부모가 육아를 공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부모에게 받은 상처만큼 오래가고 내 삶을 지배하는게 없어요.


반대로 부모에게 좋은 영향을 받아 건강한 정서로 단단하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듯이 말이죠.



그래서 오늘도 저는 책을 통해 또 깨닫고 수정해나갑니다.



 



*책과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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