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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읽는 동양 철학 ㅣ 페이퍼로드 하룻밤에 읽는 철학
양승권 지음 / 페이퍼로드 / 2022년 4월
평점 :

#하룻밤에읽는동양철학
하룻밤 시리즈 서양철학이 이은 동양철학이다. 우리에게 더 익숙할 것 같지만 나에겐 더 어려웠던 동양철학 ㅠ ㅠ
하지만 와닿는 부분이 있을 땐 엄청난 몰입과 동하는 마음이 있었다.
뜬금 고등학교 때 철학 선생님도 떠오른 동양철학에서 나는 공자에게 마음을 사로잡혀버렸다.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아는 것이다" -[위정][논어]
이 말 때문에 철학쌤이 떠오른걸까?
왜 그땐 모르는 걸 모른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넘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만약 내가 공자의 제자였다면 배우는 자가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을 중요하게 생각한 그에게 표현하려는 의지와 능력이 없는 나는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을 것이다.

반면 우리 부부의 모토 중 하나가 공자의 말에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는데 바로,
"자기가 원하지 않는 일을 남이게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안연][논어]
이것이다.
서로 하기 싫은 일을 상대에게 떠넘기지 않고 강요하지 않는 것, 우리의 암묵적 규칙이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이게 흐릿해지고 있는 건 아닌지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 외에도 맹자의 성선설에 대립하는 순자의 선한 마음은 교육으로 다듬어진다는 것과,
노장의 "애기주의" 즉 자신을 사랑한다는것, 나에게 대한 경멸은 결국 자기의 결핍을 남에 대한 원한으로 돌릴 가능성이 크다는 말들이 내게 시사점이 되어주었다.
나는 나를 사랑하고 있는가?
오늘도 나는 나를 사랑했는가?
남에 대한 미운 마음이 들 때, 사실 내면 깊은 곳엔 나의 싫은 모습이 그 사람을 통해 투시되어 보여진건 아닐까?
동양철학은 이토록 나에게 생각할 점을 많이 던져주었다.
배우기만 하고 사색하지 않는 것도,
사색만 하고 배우지 않는 것도 위험하다는 공자의 말을 다시금 새기며 배움과 사색의 균형을 맞춰본다.
마음이 어지러울수록 동양철학인 것 같다.
@paperroad_book #양승권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