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평등 아랍어 첫걸음 - 평등한 언어세상을 위한 시작 언어평등 첫걸음 시리즈
이정환 지음 / 언어평등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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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어는 모로코에 여행 갔을 때 처음 접했었다.


영어가 안통하는 나라는 처음이라 관광지를 제외한 현지인 속으로 들어가면 무조건 바디랭귀지밖에 답이 없던 기억이 난다. 식당에서 밥먹고 있으면 우르르 와서 사진찍자 그러고 신기한듯 쳐다보고 가고 그랬었는데.. 연예인 간접체험.



이 때 여행하면서 내가 저 문자를 읽기만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내 눈에는 꼬부랑 글자로밖에 안보이기 때문이다. 낫놓고 ㄱ자도 모르는게 이거다.



이게 이 책을 본 내 첫번째 이유이고, 더 중요한 두번째 이유가 있다.


바로 출판사의 모토이다,




지구상의 모든 언어는 인류 공동체 문명 발전의 발자취입니다.


(중략) 많은 사람들이 쓰지 않는 언어라 해서 덜 좋거나 덜 중요한 언어는 아닙니다


 어떤 언어에도 우위를 두지 않고 전 세계 모든 언어를 학습할 환경을 제공해주는 문예림의 언어평등이다.


이 말에 덧붙여 사람들을 현혹하는 책이 아닌 필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책을 만든다는 소개도 봤었는데 그래서 이 책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생각은 좋은 책을 만드니깐 말이다.





기본이 되는 아랍어 알파벳과 문법을 지난 다음에 회화를 통해 본격 배우기가 시작된다.



영어의 7~8배 어렵다고 책소개에서 말해줬는데 어.. 정말 나한테는 낯설어서 더욱 어렵게 느껴졌다.


mp3파일은 무료제공이지만 강의가 유료제공인데 강의 없이는 독학이 처음에 힘들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든다.


나란 사람 편한거에 물든 사람인지라.




아랍어 고작 28개의 알파벳이지만 독립형-어두형-어중형-어말형으로 알파벳 하나가 나뉘어지니 이거 다합치면! 많다. 정말 많게 느껴진다. 나의 마음을 읽은 저자님은 때마침 준비한 쉽게 학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모든 알파벳은(3개 빼고) 어두형과 어중혀잉 같은 형태로 변하고 어말형은 독립형과 같은 형태로 변화하는 패턴이라는 팁이다. 오 소중한 팁이었다. 4개를 2개만 외우면 되니깐 말이다. 



28*2 = 56개만 외우면 된다. 


일본어가 히라가나만 48개 였었나? 그것도 다 외웠었는데 뭘.. 익숙해지면 다 할 수 있는거다.




왼쪽에 쓰기 연습 페이지도 살짝 같이 찍어봤다. 보여주는듯 안보여주는듯 보이기.


아! 아랍어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기 때문에 사진한컷에 다 나오는구나!! 


그랬다. 영어를 쓸 땐 방향이' 왼>오' 라던데 공간감각이 좀 있어야겄다.



서평을 쓰는 짧은 기간동안 다 외울수가 없었기에 일단 설명을 읽어가기 시작했는데


알듯하면서 조금 어렵다. 알파벳 안찾고 쓱 읽어봐도 되는 페이지인데 괜히 앞장 뒤적거리면서 그림찾기 하고 있는다.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연습문제 페이지가 나왔지만 난 .. 풀 수가 없었다.


풀고 싶었다. 하지만 아직 더 익숙해져야만 한다. 



아 물론 분리문자를 공부하고 넘어왔으니깐 그 문자만 찾아서 그대로 쓰면 된다.


아직까지는 알파벳을 다 못외웠다고 못풀만한 수준은 아니다. 


하면된다. 하지만 나의 고집이 아직 그럴 수 없다고 괜한 트집을 잡는다. 


나 같은 생각은 언어공부의 속도를 늦출 뿐이다. 





아랍어 문법이 시작되는데, 영어보다 7개 어려운 이유는 역시 낯설음이 큰 이유인 것 같다.


내가 아랍사람이었다면 한국어도 이렇게 느껴졌을거다. 분명히.




문법까지 마치면 드디어 회화가 시작된다.


중국어 공부할 때 성조 배운 다음에 바로 회화외우기로 공부했었는데


그 때 엄청 큰 도움이 되었다. 단기간에 실력이 쑥쑥자라는 느낌이다.



그 이후로 이렇게 긴 회화도 하면 된다. 외우면 내꺼된다는 생각에 무섭지 않았다.


그랬다.. 그랬었다..


어..mp3로 원어민 음성듣기 필수! 


알파벳 다 못외우면 한국어 발음 읽으면서 계속 익숙해지기! 


연습만이 답이다. 역시 언어는 꾸준함! 연습! 암기!




회화가 끝나고 한장을 넘기면 잔인하게 다음 회화로 넘어가기 이런거 없다.


이렇게 친절하게 설명을 시작한다.


'너가 궁금했던 모든 걸 알려줄게! 궁금하지 않았어도 알아야 할 내용을 또 알려주지!'



  한국어를 읽는데도 속도가 매우 느렸지만 읽고 나면 또 이해가 되는게 신기하다.




그리고 연습문제. 


회화를 마치고 연습문제를 내 손으로 직접 풀어낼 때의 쾌감이란 !!


아직 느끼지 못한 그 기분 내 꼭 느끼고 말리라.



분명히 낯설고 사용빈도도 낮아서 이걸 어디에 쓸까 하지만 모든 언어는 배워두면 꼭 쓸모가 있더라는.


안되면 모로코에 다시 가서 내 확인을 해보리라! 어이쿠 코로나ㅠ



아랍권 국가와 한국기술 제휴로 해외근무하는 한국인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그렇게 필요에 의해 배우는 분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하니 


어느 언어든 누구에게나 필요한 순간들이 오는 것 같다. 



출판사의 마인드가 정말 멋졌던 책,


아랍어의 시작을 제시해준 책.


정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공부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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