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동차여행 코스북 - 가뿐하게 떠나는 제주 드라이빙 로드
이병권 지음 / 길벗 / 2021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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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popy7/222474218898  


 제주도로 여행을 자주 떠나다 보니깐 이제 어딜 가야할지가 고민이다.


엄청 유명한데는 거의 다 다녀본 것 같고 새로운 곳에 가고 싶긴 한데, 또 알아보기는 귀찮다.


제주도 여행을 검색하면 다녀왔던 곳 위주로 여행정보가 즐비하게 나오니 걸러내는 것도 일이다.



이제는 여행 가이드북을 펼칠 때이다.


즉흥적으로 여행을 떠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책을 내가 관심갖게 될 줄 몰랐다.


하지만 '자동차여행'이 컨셉인 제주도 여행책이 아닌가!



때마침 전기차도 샀고, 


제주도에 지인찬스 숙박도 생겼고


떠나기만 하면 되는데 가서 뭐하지가 고민이었다.


그때 꺼내들고 훌쩍 떠나기 좋은 책이었다.




여행을 꼭 떠나지 않아도 제주 자동차 여행 코스북을 보고 있자니 


사진만으로도 힐링이었다.


선명하고 뚜렷한 제주의 사진들이 가득 담겨있어서


벌써 여행 온 기분이다.




'아무튼 설레는 제주'


그렇다. 제주는 아무튼 설레인다!



첫 제주여행 땐 타고 다니던 렌터카로 혼자 사고가 났고


두번째 여행 때 성박물관에서 기념품 휴지를 사오지 않은걸 지금까지 아쉬워 하고 있고


세번째 여행 땐 남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받고 남편이 되었다.


네번째 여행 땐 뱃속의 아기와 함께였다. 아마 2주차였지..



정말 한번도 지루하지 않았던 제주도, 


나에겐 그렇게 설레는 제주다.




 책을 펼쳐서 22번까지의 코스 중 아무거나 선택해본다.


그리고 그 코스를 찾아 코스북이 시키는 대로 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게 싫다면 책을 훑어보고 마음에 드는 장소들을 체크해서 


그곳만 쏙쏙 찾아다녀보는 재미를 느껴보기도 한다.



'코스 한눈에 보기'로 시작하는 친절함이 있다.


대충 내가 이렇게 여행하면 되는구나 예상하고 여행의 준비를 한다.


뭐 맘에 안드는 곳이 있다면 빼버리는 지혜도 내장되어 있다.




제주의 뼈아픈 4.3 사건과 관련된 장소들도 나온다.


아기 무덤을 본 순간 가슴이 저려온다. 


안개가 살짝 끼고 황량해 보이는 무덤터와 


그에 반해 싱그러워 보이는 풀들이 대비되어 더욱 묘한 기분에 쌓인다.



제주를 즐기기만 하고 제주의 아픔을 바라보지 않은 나를 반성해본다.




 


여행에 빠질 수 없는 단 한가지!


바로 먹방이다.



사진에 맛있어 보이는 필터를 쓴건지 군침이 싸악 돈다.


당장이라도 가서 먹고 싶은 마음을 달래야만 했다.


어쩜 이리 내스타일인지.



사진만 봐도 배가 고파지는 나는 '파블로프의 개'인가? 


꼬르륵.





여러번 감탄한 사진 퀄리티.


책안의 모든 사진들은 사진전을 준비하기 위해 찍은 사진인듯 멋지고 화려했다.


여행책인지 사진전시 홍보 책인지.


내눈 오늘 톡톡히 힐링했다.




 자꾸 먹는 사진에만 손이 가는 나란 사람.


여행은 역시 식도락이다.



이 책을 보기 전 때마침 지인이 제주도 전세를 얻어 놨다며


비어있을 땐 언제든 가서 사용해도 된다고 했는데


어머나 이책으로 여행 준비까지 끝나버렸다.



그렇게 공원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덮고 


그자리에 그대로 두고 왔던 나란 사람.


역시 흥분은 금물이다.




여행책도 소장가지가 있구나를 생각하게된


멋진 사진들의 집합체였다.



제주도 갈 때도 끼고 가야하지만,


여행 가지 못할 그네들을 위한 책이다.



아름답네 이 책!





*이 책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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