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리딩을 위한 워드 파워 30일
노먼 루이스.윌프레드 펑크 지음, 강주헌 옮김 / 윌북 / 2020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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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때라면 신학기가 시작하는 요즘 영어공부도 뜨거워야 하는데, 코로나 여파로 개학도 끝없이 미뤄지고 학원이나 헬스클럽 등 사람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다 보니 덩달아 공부의 의지도 줄어드나 보다.


이런 때일수록 집에만 있지 말고 뭐라도 더 얻어내면 유익할 시간으로 채워질 터, 워드 파워 30일을 신청해서 살펴봤다. 영어공부에 심취해 있는 요즘 어쩌다 신청한 책으로 공부해 보니 진짜 마음에 들어서 본격 서평(이라 쓰고 리뷰라 읽는다)을 쓰게 되었다.


학습책도 본문으로 바로 안 넘어가고 저자의 말부터 열심히 읽는 편인데, 이 책은 LESSON1이 저자의 말이다. 자기계발서인가 싶을 정도로 몇 장 안되는 챕터가 공부의 열의를 뜨겁게 불어넣어 주는데 특히나 와닿았고 지속적으로 생각나는 문장이 있었다.

단어는 생각의 도구입니다. 따라서 마음대로 구사할 수 있는 어휘의 수가 많을수록 더 명확하고 정확하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내려집니다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방법에 따라 상대가 받아들이는 결과가 달라진다. 말을 잘하는 사람들이 내뱉는 단어를 보면 어렵지 않지만 정확한 표현을 하는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 폭넓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 책을 보며, 한국어도 이와 같은 책이 있다면 당장에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들어가기 전 책의 장점과 단점을 말하자면,

[장점.]

1. 발음을 중요시 생각한다. : 앱(콜롬북스)을 통해 오디오 파일을 무료로 제공한다.

2. 단어의 스토리를 제공해서 기억에 오래 남게 한다.

3. 똑같은 구성으로 끝까지 밀어붙이지 않고 Lesson의 특성을 고려해 구성이 약간씩 다르기에 지루하지 않다.

4. 연습문제가 풍부하다.

[단점.]

1. 단어가 어렵다.


사실 '워드파워 메이드 이지'의 고급 편인 이 책의 단어는 결코 쉽지 않다. 그렇다고 메이드 이지가 쉽다는 말은 아니다. 누군가는 TIME지를 영어사전의 큰 도움 없이 읽어낼 수 있는 분들이 볼만한 책이라고 표현했다. 그럼에도 이 책을 보는 이유는 책에서 제공하는 예문을 해석할 때 단어의 수준은 해볼 만한 수준이었고, 예문을 해석하면서 단어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과정이 꽤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풍부한 어휘를 쌓아가는 과정이 힘들면서도 재미있다는 걸 직접 체험하라는 저자는 실제로 그런 환경을 책을 통해 제공해 준다. 주제별로 약 20여 개 정도의 레슨이 있는데 간단한(?) 테스트로 본인의 실력을 파악하는 lesson2를 거쳐 lesson3에 도달하면 드디어 단어를 공부하기 시작한다.




Lesson3에서 제공하는 10개이 단어 중 2,3번째 단어들이다. Rationalize나 Gregarious가 무슨 뜻인지 바로 나오지 않고 예문을 읽은 후 예문 해석에 와서야 알려준다. 성격이 급하면 바로 예문 해석을 읽을 수도 있지만 영어 예문을 해석해가며 뜻을 유추한 후 예문 해석을 읽는 걸 더 추천한다.

사실 이렇게 단어 하나를 알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은 영어 전공자가 아닌 이상 결코 적은 시간은 아니다. 하지만 하루에 한 개의 단어라도 알았다면 난 그걸로 만족하기에 책이 말하는 시간과 관계없이 1년을 보게 되더라도 하루에 할 수 있는 만큼의 단어만 보려고 한다. 일단 재미있기 때문에 가능할 거라는 판단이 섰다.


단어를 공부한 다음엔 연습문제가 정성스럽게 준비된 채 펼쳐진다. 개인적으로 연습문제의 유무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연습문제를 풀어야 내가 모르는 부분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이런 형태로 Lesson이 이어져 가는데 단어만 알려주고 바로 문제와 함께 의미를 알아가는 챕터도 있다.


감정과 관련된 단어에 대한 레슨에서는 이렇게 단어 몇 개를 쭉 알려준 후 바로 문제와 함께 추측하며 알아가기가 시작된다. 난 이렇게 변형되는 형식이 지루함을 덜어주고 흥미를 유발하기에 긍정적이라 생각했다. 중간중간에 쉬어가기 레슨도 있고 중간 테스트도 있다. 전체적인 구성이 인간의 심리와 맞물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가득했다.

몇 단어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정말 재미있다. 사실 단어가 어려워서 공부한 후에 잘 떠오르는 편은 아니지만, 부수적으로 예문을 해석하며 얻어낸 단어들이 떠오르는 효과가 있다. 뭐든 흥미 아니겠는가, 천재도 즐기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 했다. 일단 재미있는 책이니 그걸로 되었다.


자세한서평: blog.naver.com/popy7/221869025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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