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모든 밤은 너에게로 흐른다
제딧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2월
평점 :
품절



 

혹시 사랑에 빠졌던 기억이 너무 오래되진 않았는가, 애틋하고 반짝이던 순간을 잊은 채 메마른 인생을 살고 있는게 아닐까? 책은 그때의 시간으로 나를 옮기며 온기를 전한다. 사랑에 빠져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설레임을 주고 사랑의 기억이 오래된 사람에게는 달달한 미소를 선물해준다.

어린왕자가 생각나는 남자의 행성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모두 푸른 잿빛이다. 남자의 목도리만이 빨간색으로 색을 발할 뿐이다. 아무도 없는 눈 덮인 행성은 더욱 몽환적이다.

그는 수신인불명의 편지 한통을 보내고 그 편지는 그녀에게 닿는다. 바쁘게 흘러가는 그녀의 행성을 통해 그의 행성엔 멈춰있던 시간이 흐르고 조금씩 색을 찾기 시작한다. 그녀의 답장으로 어둡던 우체통이 빨간색으로 번지고 점차 그의 손과 얼굴에 붉은 빛이 감돈다.

그녀의 행성으로 그는 가게 된다. 드디어 색채는 폭발하고 그와 그녀의 사랑을 따뜻함으로 감싸안는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함께하는 모든 날이 소중해


사랑하는 사람이 내 곁에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설레고 행복했던 적이 있었는데.

사랑이 오래되면서 설레임은 익숙함이 되고, 익숙함은 지겨움이 되진 않았을까, 지겨움은 수많은 요구와 불만이 되어 터져나왔을지도 모른다.


마음이 지칠 대로 지친 날에는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하고는 해요. 걱정 말아요. 곧 돌아갈 테니.


사랑에 지치기도하고, 세상에 지치기도 한다. 그럴 때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는것, 하지만 서로에게 불안하게 만들지 않는 다는 건 단단한 사랑을 쌓아가는 과정이겠지.

"걱정 말아요. 곧 돌아갈 테니." 라는 말에 사랑하는 마음과 단단한 믿음과 따뜻한 배려가 모두 들어가버렸다.



설레이는 사랑의 시작부터 달달한 사랑의 과정까지 마치 시간여행을 한 듯, 새로운 세상을 체험한 듯 몽환적인 느낌이다.

사랑을 하고 있는 연인들을 위한 달달한 선물로도 정말 좋을 것 같은 이 책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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