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참 기분이 쓸쓸하고 인생이 뭔가 하는 하는 생각이 드는 날이다.우리 아들 학교 친구엄마가 사춘기 초등 5학년과 철부지 3학년 아들 또 아무것도 모르는 36살에 낳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여운 딸을 두고 지난 14일 금요일날  하늘 나라로 갔다.주로 초등 학교 학부형 엄마들은 선생님 만나는것에 민감하다.아들 1학년때는 주로 설치는 남학생 아이들 보다 조용한 여자아이들을 좋아하시는 선생님이셨다.

그래서 우린 본의 아니게 드세게 설친 아이들의 엄마로 인식 되었고 같은 단지에 살던 남학생 5명이 뭉치고 우리는 아들들땜에 밤에 호프잔도 기울이고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는 자리를 자주 가지는 사이가 되었다.

2학년이 되고 서로 다른 반으로 배정 받으면 아이들은 금세 멀어지는게 아이들인가 싶다.그이후 언니도 가까운 단지로 이사가고 한분은 지방으로 또 다른 엄마는 가까운데로~나역시 동네로 갔지만 소원해졌다.지난해 10월어느날 피아노 학원샘이 언니 이야기를 많이 아픈것 같다며 기도회를 하자며 나를 초대하시면서 세브란스 병원에 수술 받기 위해 입원한 언니의 발병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말하기를 꺼려하는 언니땜에 우린 서로의 입을 굳게 다물었다.3개월이 지난후 인젠 말해야겠기에 올 1월 그5명 멤버중 2명의 엄마에게 언니의 병명을 알렸고 그대로 완치 되기만을 기도 했다.3학년이 되어 그멤버중 이사간 두명을 제외하고 3명은 같은반이 되어 다시 만났고 언니는 나머지 한명의 엄마에게는 그제서야 자신의 병명을 알렸나 보다.그후 자존심 강했던 언니는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혼자만의 투병 생활을 했고 난 어쩌다 전화해도 받지 않는다고 투덜대며 만나지 못했다.수술을 받을 당시 이미 언니는 위암 3기였고 다른 부위로 전이가 된 상태였다고 한다.언젠가 전화했을때 남편이 집사람 어디 갔다는 말을 했을때 왜 더이상 캐묻지 않았을까 후회가 된다.

한명의 멤버에게 금요일날 우연히 전화 했더니 새벽에 하늘 나라로 갔다는 말을 듣고 난 울음이 복받쳐 올라 눈이 벌개 지도록 울었다.뭐가 그리 급해서 그아이 다두고 나이 40에 갔을까 원망과 자존심땜에 또 아이들이 받을 상처를 생각해 꼭꼭 숨긴 언니가 미웠고 신경 안쓴 나자신이 너무 한심스러웠다.병원에 들렀을때 아저씨가 집사람 옆에 있었는데 못바꿔줘 미안 했다는 말씀그마음 이 얼마나 아팠을까! 오늘 발인날 아침은 나의 바람대로 날씨는 맑았다.8시 30분 발인을 보고 화장장에서 한줌의 재로 변한 언니의 유골을 봤을때 밀려드는 후회!!식사 요법으로 제한 받을때 매콤한 곱창 전골 먹고 싶다 했을때 난 뭐했나??나혼자 바쁘다고 다녔겠지.

인제 부터 시작으로 엄마의 손길이 느껴지겠지만 내가 해줄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다.단지 조금의 준비물만 챙겨줄수 있을라나!내가 필요할땐 연락 주세요 하며 내 폰 번호를 남기는것 외에는~~ 언니! 인제 고통 없는 세상에서 잘 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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