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소담 한국 현대 소설 3
황경신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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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과 지은이를 보면서 정말 가슴이 뭉클해지는 느낌이었다. 세븐틴과 황경신이라는 두 개의 단어만으로도 이 책이 정말 순수하고 잔잔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그렇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책은 전체적으로 17개의 lesson 들로 구성되어 있다. 정말 하나하나 읽으면서 주인공들이 세븐틴같지는 않다고 생각되었다. 나이에 비해서 많이 성숙되어 있고 생각도 매우 깊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외로움이나 사랑 같은 여러 감정들에 대해서 비교적 자세히 나와 있어서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음악에 대한 이야기가 가미되면서 책을 좀 더 풍부하게 해준 거 같았다. 식상하지 않고 달콤하게 때로는 감미롭게 만드는 음악가들의 이야기는 이 책의 백미인 거 같았다. 그리고 클래식한 사랑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사랑이라는 것이 평범하면서도 때로는 말로는 표현이 안 되고, 어떤 때는 느낌만으로도 알 수 있는 다양한 의미로 나타나는 거 같았다. 한번쯤 사랑이라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거 같았다.

 점점 세븐틴이라는 나이에서 멀어지면서 감수성은 점점 떨어지는 느낌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다소나마 사라지고 있는 감수성을 많이 찾은 느낌이다. 한번쯤 사랑에 고민을 하게 된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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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40년을 준비하는 40대 인생경영 - 마흔세 살 김부장의 새로운 직업 찾기
김병숙 지음 / 미래의창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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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책을 받았을 때 왠지 우리 사회의 불안정한 취업 문제를 다룰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장씩 읽으면서 내 예상이 맞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의 포커스는 현재 40대 회사 직장인이다. 보통 이 나이가 되면 회사에서 어느 정도 중견간부나 고참간부의 위치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IMF이후로 우리사회에서 흔히 들리는 구조조정의 대상의 나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도 그런 구조조정의 대상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전체적으로 4부분으로 나누어져 있고 구성이나 편집이 잘 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0대 주변의 모습 이라든지 직업을 다시 시작해야 할 경우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할지 등 정말 실제 상황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만드는 거 같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본인의 적성에 따른 여러 개의 직업을 나열하였는데 40대일지라도 선택의 폭이 참 넓다는 것을 느끼게 만들 정도로 지은이는 다양한 시장조사와 자료 분석을 했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현재 본인의 직장에서 진급이나 주변 환경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여러 직업상담 가들의 조언을 선보여 주었다. 좀 더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한 작가의 노력이 돋보이는 부분인 거 같았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꼭 40대의 직장인이 아니라도 직장생활을 시작한 그 누구에게라도 적용되는 내용인 거 같았다. 본인의 진정한 적성을 깨닫고 현재의 삶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라는 메시지가 강하게 느껴진다. 특히 우리나라는 빠르게 소수가 지배하는 세계로 변화하기 때문에 정년까지 버틸 수 있는 직업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은이는 도전하라는 거 같다. 내 자신도 아직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한 번도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책인 거 같다. 그리고 책에서 소개한 여러 기관들에 대해서 알아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책을 쓴 김병숙님께 감사의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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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 동화나라에 사는 종지기 아저씨 청소년인물박물관 8
이원준 지음 / 작은씨앗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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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책을 받고 겉표지를 보았을 때 한 할아버지 모습이 있었다. 그리고 왠지 할아버지치고는 너무 삐쩍 말라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책의 내용과 이 할아버지의 모습이 정말 일치하는 느낌을 받았고 책을 읽으면서 정말 그렇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권정생의 일생을 그린 한편의 위인기 같은 느낌이다. 주인공은 어렸을 때는 일본에서 살았고 해방 후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어렸을 때부터 가난이라는 단어가 너무나도 친숙했고 그렇기 때문에 몸은 정말 만신창이가 따로 없을 정도로 병과 고통과 아픔 속에서 살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런 고통의 삶 속에서 주인공은 항상 희망을 잃지 않았고 어렸을 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던 동화책의 세계에 푹 빠지면서 아이들에 대한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해방과 625를 거치면서 집안은 더더욱 가난해졌고 주인공은 잠시 집을 떠나 객지에서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 생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고 자기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조그마한 것이라도 도움이 되는 것을 주곤 했다. 나이 서른에 시골 작은 교회의 종지기 생활을 시작하면서 권정생은 어린아이들을 위해서 동화책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그의 동화책에는 끊임없이 아이들을 위한 내용을 채웠고 그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을 많이 담고 있다. 글을 쓰면서 그는 신춘문예의 입선이나 한국아동문학상과 같은 상을 수상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생기는 상금이나 인세 등은 그저 아이들을 위한 사탕이나 과자, 그리고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쓰고 그 자신에게는 거의 투자하지 않았다. 그 결과 그의 병세는 한층 더 심각해진다. 하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글을 쓴다는 그의 의욕과 강한 의지는 그에게 다양한 소설을 만들도록 하였다. 그의 소설 중 하나인 몽실언니는 드라마로도 제작되기도 한다.

 그는 마지막 죽는 순간까지도 이 땅의 가난한 어린이나 북한의 굶주린 아이들을 걱정하면서 그들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였다. 철저하게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한 삶을 살았던 것이다. 정말 보통의 사람으로서는 쉽지 않은 그의 일생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의 삶을 만족하였고 이웃과 어린이에 대한 사랑의 끈을 결코 놓치지 않았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정말 위대한 인물이 얼마 전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말 따듯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 남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면서 살아간 권정생 선생님. 정말 이 시대 존경 받아야 할 진정한 성인이었던 거 같다. 많은 분들께서도 이 책을 한번 읽으시고 본인의 삶을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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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부동산 대예측
황창서 지음 / 원앤원북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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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부동산 대예측. 정말 제목만으로도 엄청난 것이 느껴진다. 바로 2년 후의 미래의 모습이 눈앞에 선하게 보이는 그런 느낌이었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 부동산에 대해서 거의 관심이 없었다. 주식이나 펀드, 예금 같은 것은 정말 쉽게 접할 수 있지만 부동산은 왠지 앞으로 먼 미래의 이야기 같았고 급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조금씩 읽어가면서 내 자신도 부동산에 관심을 좀 더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부동산에 관심이 없거나 관심을 가지려는 사람들을 위한 책인 거 같다. 현재 정권에서 나아가는 방향을 보고 향후 2년간의 미래상황을 어느 정도 예측하면서 그에 맞는 모델이나 투자방향을 정확하게 잘 제시하고 있다. 과거 정부의 부동산 방향은 규제와 완화가 반복되었다. 이번 정권에서는 완화의 시기이므로 현재 저 평가되어 있는 부동산을 투자한 후 정권말기에 매각을 통해서 투자이익을 보라는 지은이의 식견에 어느 정도 감탄을 했다.

 그뿐만 아니라 현재 추진되고 있는 뉴타운과 균형발전축진지구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나와 있다. 이 사업지구들이 어떻게 흘러왔으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 잘 설명해주어서 괜찮았다. 신문에서도 많이 본 단어였지만 자세히는 몰랐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현재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재개발등 실생활에 필요한 부동산 관련 단어들을 잘 설명해 놓은 거 같았다.

 또한 국내뿐 아니라 해외 부동산 전망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있었다. 과거 해외 부동산에 대한 규제가 많았지만 현 정부에서는 차차 규제를 풀 예정이므로 이에 따른 투자전략이 이 책에서 잘 설명되었다.

 전체적으로 부동산에 관심이 없는 그 누구라도 이 책을 섭렵함과 동시에 부동산에 상당한 흥미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초보단계이고 부동산에 대한 기초를 잘 모르는 분이라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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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쟈핑와 지음, 김윤진 옮김 / 이레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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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과연 어떤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가 있을지 많이 궁금했다. 한 장씩 한 장씩 넘기면서 이 책의 저자인 쟈핑와는 흔히 주변에서 만 날수 있는 모든 사람을 친구로 생각하는 듯하다. 흔히 생각하기에 친구라는 것은 자신과 나이가 비슷하거나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을 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은이는 보통의 친구뿐만 아니라 친구의 아들, 친구의 아내, 친구의 아들, 아버지, 어머니, 선생님 등등 다양한 사람들을 소개하면서 본인의 친구인 것으로 소개한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각각의 사람들과의 다양한 경험을 중국의 문화와 곁들여서 표현하고 있는데 절반 정도 읽었을 때 중국인의 사회상이나 문화, 행동양식 같은 것들이 상당히 눈에 와 닿는 것을 느꼈다.  또한 지인과의 경험담을 간략하고 명쾌하게 설명을 하면서 작가의 생각을 우리에게 잘 전달하는 거 같았다.  특히 쟈핑와는 본인의 어린 시절이나 부모님과 겪었던 많은 추억들을 이야기하면서 독자들의 마음한구석을 자극하는 느낌을 주는 거 같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부모님과 친척어르신들에게 많이 효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정말 이 책에서 소개하는 친구들은 셀 수도 없을 만큼 많다. 그리고 쟈핑와는 그들을 매일 만나지는 않지만 일단 만나면 어제 만난 친구인 것처럼 정말 친하게 지내고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쉽게 친구에게 전달한다. 단지 자주 만난다고 좋은 친구라고 할 수 없고 마음이 통해야 진정한 친구라는 것을 독자들에게 피력하고 있다. 본인도 다양한 친구들이 있지만 진정 마음이 통하는 친구는 작가만큼 많지는 않는 거 같다. 내 자신도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주변의 소중한 인연들에게 감사해야 하고 존경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사람의 마음을 울리고 감동을 남기고 풍족함을 보여주는 좋은 책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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