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소담 한국 현대 소설 3
황경신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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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과 지은이를 보면서 정말 가슴이 뭉클해지는 느낌이었다. 세븐틴과 황경신이라는 두 개의 단어만으로도 이 책이 정말 순수하고 잔잔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그렇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책은 전체적으로 17개의 lesson 들로 구성되어 있다. 정말 하나하나 읽으면서 주인공들이 세븐틴같지는 않다고 생각되었다. 나이에 비해서 많이 성숙되어 있고 생각도 매우 깊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외로움이나 사랑 같은 여러 감정들에 대해서 비교적 자세히 나와 있어서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음악에 대한 이야기가 가미되면서 책을 좀 더 풍부하게 해준 거 같았다. 식상하지 않고 달콤하게 때로는 감미롭게 만드는 음악가들의 이야기는 이 책의 백미인 거 같았다. 그리고 클래식한 사랑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사랑이라는 것이 평범하면서도 때로는 말로는 표현이 안 되고, 어떤 때는 느낌만으로도 알 수 있는 다양한 의미로 나타나는 거 같았다. 한번쯤 사랑이라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거 같았다.

 점점 세븐틴이라는 나이에서 멀어지면서 감수성은 점점 떨어지는 느낌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다소나마 사라지고 있는 감수성을 많이 찾은 느낌이다. 한번쯤 사랑에 고민을 하게 된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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