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고 꽃들의 자살 - 동심으로의 초대 어른을 위한 동화
이세벽 지음, 홍원표 그림 / 굿북(GoodBook)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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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 내용을 쭉 읽으면서 두 개의 줄기가 만나서 어떻게 하나의 나무가 될까를 많이 궁금해 했
다. 단순히 덩굴도 아니고 큰 나무가 되는 게 신기해 책을 다 읽고 무슨 나무인지 인터넷을 통해
서 알게 되었다. 바로 등나무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면서 성장하는 나무 같다. 다시 한 번 동
심의 세계를 알게 된 느낌이다.

 정말 내용은 간단하다. 어느 못생기고 약한 잎이 주변의 다른 풀 때문에 상당히 초라하게 있었지
만 어디에선가 들려오는 음성에 의해 의지를 가지고 살아가면서 성장하고 여행을 하고 결국 짝을
만나서 크고 위대한 나무가 되는 스토리이다. 간단해 보이지만 현대의 우리 어른들에게는 어떤 메
시지를 전달하는 거 같다. 즉, 여기서 등나무는 하나가 되는 순간 결코 분리될 수 없다. 이 책의
등나무도 다시 분리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기 때문에 받아들이고 결국 그들 스스로 행복과 만족
을 찾는다. 현대의 우리들은 누군가를 쉽게 사랑하지만 또한 쉽게 헤어진다. 지속적이고 성장적인
만남이 줄어들고 단편적이고 즉흥적인 만남으로 점철되고 있는 것이다.

 요즘의 사랑은 인내도 없고 너무 편하고 쉽게만 생각하는 거 같다. 바쁜 세상이지만 자신이 한번
선택한 사랑을 잘 가꾸고 유지하는 그런 마음을 가지면 좀 더 좋은 세상이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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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서울 - 미래를 잃어버린 젊은 세대에게 건네는 스무살의 사회학
아마미야 카린, 우석훈 지음, 송태욱 옮김 / 꾸리에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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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제목부터 직설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지만 이 정도까지 우리 대한민국의 암면을 잘 표현한 책
은 그 동안 없었던 거 같다. 그 동안 신문이나 뉴스 속에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이 책
에 잘 설명이 되어 있는 거 같다.

 지은이 아마미야 카린과 우석훈씨는 대한민국과 일본의 공통 문제점인 비정규직에 관해 개인의
시각이 아닌 사회 전체적인 시각으로 그 문제를 설명하고 있다. 한마디로 구조적인 문제라고 설명
하고 있는데 내 자신도 이런 점을 별로 신경을 못 쓰고 지나쳐왔던 거 같다. 비록 내가 정규직이
라서 비정규직의 서러움을 자세히 알 기회가 없었다. 책에서 말하는 바에 따르면 심지어 식당이나
출퇴근 버스 같은 복지적인 문제에서 극명하게 들어난다고 했다.

 88만원 세대라는 것이 그저 장난이 아니고 당면한 현실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지금도 수많은 대
학생들이 앞으로의 두려운 미래를 걱정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는 그저 방관만 하고 있는 듯하다.
앞장서야 할 정부가 이런 식이니 민간단체나 개인들이 이렇게 기를 쓰면서 구조를 개선하라고 하
는 거 같다. 책에서 나오는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읽어보니 20대라는 허리가 큰 문제 같다. 앞
으로 창창하면서 이 나라를 이끌어야 할 인재들이 이렇게 좌절하고 쓰러지는 것을 보니 가슴이 아
프다. 대한민국의 암울한 미래를 보는 거 같았다.

 나 또한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별로 큰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거 같다. 우리사회가 가지고 있는
큰 병폐를 지은이가 잘 지적해 주어서 유익한 독서가 되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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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울퉁불퉁하다 - 한국인을 위한 국제정치경제 교과서
김성해.이동우 지음 / 민음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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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동안 세계가 나름 평평해왔다는 나의 짧은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
려준 좋은 책인 거 같다. 과거 토머스 프리드먼이 “세계는 평평하다”는 책을 써서 페어플레이에
입각한 머니 게임을 서술했다고 들었는데 이 책을 읽고 그 책의 내용을 좀 깊이 생각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명의 저자가 모두 한국인이라 그런지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게 잘 해석하고 풀이
한 책인 거 같다.

 그 동안 IMF나 세계은행과 같은 기관, 무디스, S&P와 같은 신용평가기관의 말을 믿고 살아온 대
한민국의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봐야 할 거 같다. 그들의 잘못된 사실과 분석, 해석 등등에
의해 지난 10여 년간 우리사회가 상당히 힘들어졌다는 것을 이 책이 증명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위한, 그리고 전 세계를 위한 정책이라는 것이 사실 미국을 위한 것이고 달러라는 그들의 기축통
화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일종의 변칙수단이라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저자들은 과거 2차 세계대전부터 지금까지의 경제상황이라든지 큰 변화들을 설명하면서 미국의
정책변화를 나열하고 있고 그들의 진정한 저의 또한 잘 알려주고 있다. 금번 금융위기를 통해서
전 세계가 다시 한 번 깨달아야 되고 우리 또한 무지함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현 대한민국의 영어 광풍을 설명하면서 지나친 편식을 하지 말고 유럽,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다
른 나라를 통해서도 다각도로 현상을 분석해야 된다고 피력하고 있다.

 책의 분량에 비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참 많고 다양하다. 복잡하면서도 다양하고 정보의
홍수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냉철하게 분
석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주어진 법칙 안에서 살 궁리를 하지 말고 새로운 법칙을 통해서 우리
가 주도적으로 나가야 한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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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내가 지킨다 - 부모라면 꼭 알아야 아동범죄 예방수칙 39가지
구니자키 노부에 지음, 윤나영 옮김 / 니들북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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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표지를 봤을 때 한 어머니의 비장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정말 아이를 위해서 모든지 할
수 있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 같다. 이 책의 내용도 제목의 영향대로 아이를 범죄와 공포, 위기 속
에서 구하기 위해 어떤 행동요령이 필요하다는 것을 담고 있다.
 
 크게 5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소제목으로 치면 39개의 행동요령을 알려주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
떤 식으로 아이들이 범죄에 노출되고 있으며 장소, 시간 연령대상 등 다양한 아이템을 이용하여
아이들이 당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물론 이에 대한 대처 요령도 잘 기술되어 있다.

 어떻게 보면 이 책 한 권이 아이를 확실하게 지켜낼 수 있을 거라 강한 신뢰감을 주고 있다. 부
모의 마음에서 보면 아이를 키우는 게 결코 쉽지도 않고 항상 어떤 위협이 아이에게 주어지고 겪
게 될지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을 쭉 읽고 생각을 해보니 이 책에서 말하는 39개의 방법만 확실하게 익힌다면 우리 아이에게 닥칠 위협이 90% 이상 사라질 거라고 생각된다. 물론 어느 경우에서든지 예외는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적어도 이 책 한 권은 확실하게 정독하고 몸으로 익힐 필요가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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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나 이길 수 있어? - 리마인드 정주영
박명훈 지음 / 청조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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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고인이 되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일화들을 모은 일종의 수필 성 자서전이다.
  평소 언론이나 대중매체로 알고 있는 정주영회장의 색다른 면들을 알 수 있는 책인 거 같다.

 특히 나이 60이 넘은 상황에서 신입사원 수련대회에서 젊은 신입사원들과 혈기를 겨룬

 일이라든지 중요 회의 전날 본인의 집으로 사람들을 초대해 거하게 한잔을 하고 다음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행동하는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책의 저자가 어느 정도 회장님에 대해서 색안경을 쓰고 만든 책이라 그 당시

 다른 회장들에 대한 기억이나 의미는 다소 떨어뜨린 면도 있다.

 하지만 그만큼 정주영회장이 대단한 분이라는 면을 강조한 거 같았다.

 그리고 이 책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그의 강한 추진력이다.

 모두가 사업성을 따지고 실패성공여부에 집착할 때 그분은 일단 밀어붙이고 그 후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시고 기적을 만드는 것이다.

 서산간척지 물막이 공사를 보면서 정말 다른 사람들과 생각하는 법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정주영 회장에 대해서 별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대단하고 소탈하면서도 큰 꿈을 가지신 분인 거 같다.
 
 한번쯤 뚝심 정주영 회장의 삶을 돌이키면서 그 속에서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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