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 ㅣ 창비청소년문학 145
김민서 지음 / 창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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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김민서#창비청소년문학#성장소설#도서지원

율의 시선의 김민서 작가의 신간 호구
노랗게 탈색한 머리의 소년과 바다

"호구보다 개자식이 오래 남는다"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호랑이 입에 들어간 소년 윤수가
호구에서 개자식을 거쳐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

"엄마 호구 나쁜말 아니야?"
"율의 시선 작가님 신간이야."
"그럼, 내가 먼저 읽어도 돼?"
아이가 먼저 읽었다.
읽기 전이라
"율의 시선이랑 호구를 읽어보니 어때?"
"둘이 섞이면 좋을 것 같아.
책을 읽은 후 아이에게 다시 물었다.
"너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
"그래도 개자식은 나쁜 말 같아. 난 쫄이 한심해."
"나쁜 방법이지만 쫄은 정의구현을 했다고 하는데
너라면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 같아?"
"선생님한테 말하지. 그래도 물건을 훔치지 않지.
그리고 난 친구 많아."

아무래도 성장하는 윤수보다 주온이 더 인상 깊었나보다.

엄마인 나는 할아버지가 인상적이었다.
윤수가 바르게 나로 서는 길에 할아버지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좋은 어른이란 뭘까
호구의 삶을 대물림하는 가난한 윤수네
국회의원 3선 당선의 부유한 이철이네
행복은 뭘까?
행복은 꼭 필요할까?

순하고 맹해서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윤수
아버지의 바람의로 한부모 가족이 된 윤수에게
할아버지는 일하러 자주 집을 비우는 엄마대신
양육자이자 친구이다.
어릴적 소아마비로 다리를 절고 키가 자라지 못해 경찰의 꿈을 이루지 못한 할아버지
장돌뱅이시절 닦은 당당한 목청과 자세로
인생이라는 바둑판 위에 집을 짓는다.
윤수는 학교에서 권이철에게 학교폭력을 당한다.
머리를 탈색하고 담배를 피워도 3선 의원 아빠 빽에 아무도 건드릴 수 없다.
늘 당하고 웃기만 하던 윤수의 반격
더이상 호구되지 않으려 탈색도하고 욕도 연습하던 윤수에게 혼쭐이 난 권이철
그렇게 윤수는 삐뚤어진 개자식이 되어간다.
윤수의 일탈과 이철의 폭주 속에 드러난 쫄의 진실
쫄은 실수에 대한 후회와 두려움에 투신을 한다.
할아버지의 죽음은 윤수에게 자신을 돌아 볼 시간을 준다.
엇나가기만 했던 윤수에게
옆집 아주머니와 늘 사납게 짓기만 했던 뽀삐의 따스함
이 과정들을 통해 윤수의 방황은 제자리로 돌아온다.
가지지 못한 것에서 오는 열등감을 털어내고
나답게 자유롭게 살아낼 준비를 마친 윤수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을 빌어 전하는 백의 반격은
윤수의 삶을 그려보게 한다.

치매노인의 구겨지지 말라는 말에 눈물이 핑도는건
구겨져 본 내 어린날이 떠올라서일 것이다.
내 삶이 펼쳐지길 바라는 마음..

P.16 어쩔 수 없이 미간을 펴자 다시 순하고 맹해진다. 표정을 꾸며내 본들 본질은 속일 수 없다. 그리고 내 본질은 이토록 보잘것없다.

P.24 우리 셋은 얼싸안고 어깨춤을 춘다. 맞닿은 피부가 따뜻하고 산뜻하다.

P.34 엄마는 우습게 보이지 않으려면 뭐든지 적당해야 한다고 했다. 적당히 친절하고 적당히 강단 있어야 한다고. 그 '적당히'가 제일 어렵다. 적당하지 않은 내게서 나오는 건 죄다 어색한 것들뿐이었다.

P.42 저게 다 할아버지 마음이랬다. 할아버지는 마음을 참 크게도 썼다. 지7만도 한데 늘 양손 가득 마음을 나눠줬다.

P.57 나는 백이다. 우선권 같은 건 가져본 적 없어서 늘 뒷전에서 꼼지락거린다. 수순도 모른 채 인생을 시작해서 호구에 붙들려 있다. 권이철을 본다. 권이철은 흑이다. 한번도 먹혀본 적 없이 늘 승기만 잡는다.

P.97 할아버지 눈에는 내가 제일 대단하다고 그러니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한다.
나는 고개를 양옆으로 저으며 할아버지에게 자신감은 재능이라고 한다. 그 재능을 타고나지 못해서 나는 하릴없이 우습다. 그랬더니 할아버지는 자신감은 시선이란다.
"사람은 커 보여야 쓴다."
할아버지는 내게 신신당부를 한다.

P.183 "구겨지지 말어"
" 인생은 구겨지는 것이 아녀."
"펼치는 것이지."

P.188 무릇 삶이라는 것도 숨처럼 구겨졌다 펼쳐졌다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나는 구겨지는 것을 슬퍼하기보다는 결심을 하기로 했다.

P.199 신의 한수.
그 말에 나는 흑돌 사이에 갇혀 있던 나의 수많은 순간들을 떠올리다가, 신의 한 수, 읊조린다.

P.203 "저는 자유로워질 거예요. 설령 아주 불행해진다 해도 좋으니 자유롭게 저만의 인생을 살 거예요."

P.208 행복할 때보단 불행할 때가 더 많아.
하지만 할아버지, 나는 지금 인생을 살고 있어.


도서출판 창비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changbi_in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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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전하는그림책#제주43#무안항공기사고#치유#도서지원

'2025 그림책의 해' 지원 사업으로 진행된 프로젝트
1949년 제주 4.3이 70여년 흐른 지금
그때 어린이였던 할머니,할아버지와
2024년 12월 9일 무안 항공기 사고 인근지역의 어린이들이
대형 참사 속 아픈 기억과 상처를 치유하고 공감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제주 이야기
무안 어린이가 제주 할머니, 할아버지께
무안 이야기
제주 할머니,할아버지가 무안 어린이에게
그날의 기억이 그림과 글의 형식으로 구성되어있다.

제주 이야기를 통해
가족을 친척을 친구를 잃은 슬픔을
다시 만나지 못하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낸 이야기를 들려준다.

무안 이야기를 통해
지역내에서 일어난 대형 참사를 바라보는
어린이의 마음과 두려움을 담았다.
23년으로 시간을 돌리고 싶은 어린이
비행기의 승무원의 마음으로 쓴 글도 보인다.

어린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께
나쁜 기억은 잊고 건강하고 행복하시라고 한다.
아이다운 생각이 더욱 슬프게 다가오는건
어른도 때론 잊어버릴 수 없는 기억
그날의 어린 나와 아픔을 안고 살아야하는 어른인 나의
사정을 알아서일 것이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손녀,손자를 보듯
행복하고 전쟁 없는 나라에서
건강하게 살길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제주와 무안의 이야기를 빌어 마음을 전하지만
지금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쟁과 전쟁의 현실에
생각이 많아지는 그림책이다.




도서출판 이루리북스에서 도서를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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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정원
조경아 지음 / 나무옆의자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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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정원#조경아#장편소설#나무옆의자#도서지원

여기 이상한 곳이 있다.
영종도 외곽에 자리한 주상복합 빌라
죽고 싶은 사람들이 입주하는 곳이라는 소문이 있는 곳
여동생 테린의 흔적을 찾아 테오는 목숨을 걸고 입주한다.
이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다들 무엇인가 숨기고 있는 것 같고 수상하고 이상하기만 하다.
죽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모였다는데
정해진 규칙에 따라 생활하면
월세도 내지 않고 숙식을 제공한다.
이곳에 온 뒤로 밥맛도 좋고 잠도 잘온다.
1층엔 카페와 반찬가게
2층엔 호스피스 병동과 정신과
3층,4층은 주거 공간
5층은 식당
매일 함께 모여 밥을 먹고 노동을 제공하지만
402호만은 절대 나오지 않는다. 감금일까?
이곳에선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
그리고! 402호를 둘러싼 사건의 반전까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돈까스를 마지막 식사로 준비해주고 자살해 버린 엄마
사고로 일찍 돌아가신 아빠
친한 친구의 자살
그리고 여동생
테오는 자신이 얽히면 주변이 다 죽음으로 물드는 기분이다.
동생의 흔적을 따라 입주한 테오는
이곳 안락정원의 사람들과 공동 생활을 하며
자신의 존재의 이유와 엄마와 동생의 사랑을 깨닿는다.

테오가 생활하며 듣는 안락정원 입주민의 사연들은
모두 기구하고 안타깝기만 하다.
입주민들은 각자의 사연으로 소중하고 사랑하는 이들을 잃었다.
그들이 없는 삶에 대한 절망으로 자살 시도 끝에
다시 살아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
사회적 제도의 구제도, 도움도 닿지 않는 사람들에게
안락정원이 있다.
공동 생활을 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 일상
혼자 고립되지 않도록
정서적으로 경제적으로 자립의 시간과 공간, 기반을 제공한다.
테오를 놀리고 괴롭히는게 인생의 낙인 것 같은 순이할매
테오를 향한 깊은 마음을 낙하산 이야기로 느낄 수 있다.
이 소설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다.
순이할매가 테오에게 하는 당부이지만
이 시대를 사는, 이 책을 읽는 독자 모두에게 닿을 이야기

안락정원을 읽으며 순례주택을 떠올렸다.
가족이란 뭘까
혈연으로 이어진 가족의 형태 안에서도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순이할매, 순례씨 같은 어른들이 내어주는 따뜻한 마음이
홀로 외로움과 고립을 겪는 사람들에게 닿기를 바란다.

P.7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늘 죽음의 그림자를 옆구리에 끼고 살았던 누군가에겐 그런 말조차 조롱처럼 틀렸다. 사람은 누구나 죽지만 누구나 죽음의 그림자를 옆구리에 끼고 살진 않으니까.

P.73 검게 그을리다 못해 산산조각이 난 원두에서 어떻게 저렇게 향기로운 커피가 눈물처럼 떨어질 수 있을까? 혹시 현빈도 그렇게 그 은고 산산조각이 나고 나서야 지금처럼 향기로운 일상을 찾아냈던 걸까?

P.187 인간은 태생부터 자기 중심적이라 자신의 기준에서 바라보는 세상이 진짜 세상이라고 믿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삶과 죽음도 그런 것 아닐까? 삶이 보는 죽음과 죽음이 보는 삶은 엄연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어쩌면 우리는 늘 자신의 편에서만 삶과 죽음을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P.199 우리의 인생만큼이나 죽음 또한 우리에겐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런데 그런 순간들을 대비할 기회는 거의 없는 편이죠. 그래서 그런지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자기 죽음을 자신이 선택할 수 있다고 믿기 시작했어요. 아니 그보다 자신이 짊어져 하는 삶의 무게를 조금만이 해결할 수 있다고 믿기 시작한 건지도 모르죠.

작가의 말 中
별들의 순간에 비하면 우리의 순간은 낙하산을 타고 내리는 것처럼 아주 짧은 찰나의 순간일 겁니다. 그래서 더 붙들고 싶고 붙들어 주고 싶은지도 모르겠습니다.


도서출판 나무옆의자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namu_be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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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층거주자 - 반지하로부터의 수기,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선정작, 한국만화가협회 추천도서, 한국서점연합 올해의 책 선정
절자 지음 / 세종마루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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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층거주자#절자#그래픽노블#세종마루#도서지원

2024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선정작 '지층거주자'
그래픽 노블로 만나는 이야기로
반지하에서 거주하는 주인공이 만나는
지층의 다양한 생명들을 관찰하고 그들에 대한 생각을
만화로 풀어냈다.

반지하..
반은 지상,반은 지하에 걸쳐있는 이 구조는
6.25를 겪으며 전쟁 발생시 방공호와 공격 참호로 쓰일 목적으로 설계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전쟁은 없고 습하고 어두운 이곳은
서울의 인구 밀집과 함께 세를 받기 위한 주거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만화로 담겼지만 내용은 심상치 않다.
주인공은 어느날 집에서 바선생과 마주하고 놀라
등본을 떼어본다.
바선생은 주소지의 거주자가 아님을 확인한다.
바선생은 침략자인가? 해충이니 박멸하는 것이 정당한가?
아니 인간이 건물을 짓기 전부터 살아온 생명
그러나 바선생은 살충제와 함께 하수구로 보내진다.
그 외에도 돈벌레, 곱등이, 초파리, 쥐,거미 등을 만나는 주인공
어떤 이에게는 반지하에 살면서 만나는 각종 벌레와 생명에 대해
피식 웃거나, 이사를 가야한다거나, 박멸을 해야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주인공은 그들과 더불어 지내며
인간으로 거두어 들이는 생명의 무게와 정당성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지층거주자가 반지하에서 겪은 관찰기를 보며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지구는 누구의 것일까?
인간의 난개발 속에 편리함이 가져온 것은 무엇인가?

공원에 유해 조류 현수막이 걸렸다. 먹이를 주지마세요.
비둘기 뿐이었던 유해 조류는
까치를 추가 하더니 올해는 참새도 이름을 올렸다.
평화를 상징하고 기쁜소식을 전하던 그들이
누구의 기준으로 유해 조류로 분류되는건지
공원을 지날때 마다 의아함과 씁쓸함이 드는 요즘이다.



도서출판 세종마루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sjmaru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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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3반예쁜말도둑#글_김연희#지구별아이#도둑시리즈#도서지원


5학년 3반에 예쁜 말 도둑이 나타났다.
한 학급의 친구들이 맞이하는 상황들은
아이들이 모르고 하고 있는, 친구가 하니까 나도하는 상황들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 나도 이런일 겪은 적이 있는데! 하는 
반가움과 부끄러움이 물 밀듯 밀려 오는 경험을 하게 된다.

나 역시 5학년 3반 친구들과 같은 실수를 했던 
어린 시절을 지나왔다.
지나가는 학생들의 대화에서 심심찮게 들리는
개존맛, 개미친 등 개 00이 들어가는 대화
욕과 비하가 절반이 대화가 그들에겐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학부모가 되어버린 나는
그저 한 때이고, 곧 부끄러움에 손발이 오그라드는 경험을 하게되면 스스로 그만할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내 아이가 자주, 많이 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
구구절절 말하면 끊임없는 잔소리일테니
이 책을 읽으며 아... 그렇구나
이럴땐 이렇게 말해 볼 수 있겠다.하고 
스스로 변화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책을 소리내어 읽어주면 
욕이 가지는 찰진 발음과 잠깐의 시원함에 
아이는 책 읽어주는 시간을 즐거이 즐겼다.
제발 이 이야기의 교훈을 알아주렴!

5학년 3반 예쁜말 도둑 에피소드 중 좋았던 이야기는
10. 전학생이 친구와 친해지는 법의 원일의 이야기
게임을 하면 험한 말을 쏟아내던 원일이
담임 선생님께 들킨 순간!
선생님은 어떤 교육을 하실까? 궁금했는데
친구들에게 지금까지 자신이 쓴 욕을 메모지에 적고
추첨하듯 한 명씩 메모를 펼쳐 글을 읽는데
아이들 스스로 잘못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부분이 좋았다.
내가 무심코 쓴 나쁜 말을 친구의 입을 빌어 들었을 때의 기분을 정확히 느끼고 스스로 나쁜말 쓰레기통에 넣으며 
마음에 좋은 말을 써야 한다는 생각이 자리잡는 순간들이 좋았다.
이 책을 읽으며 '도둑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다.
5학년 2반 집중력 도둑도 읽어보고 싶었다.
5한년 1,4,5반의 이야기는 출간되지 않을까 살짝 기대해본다.


도서출판 지구별아이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turningpage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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