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김민서#창비청소년문학#성장소설#도서지원율의 시선의 김민서 작가의 신간 호구노랗게 탈색한 머리의 소년과 바다"호구보다 개자식이 오래 남는다"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호랑이 입에 들어간 소년 윤수가호구에서 개자식을 거쳐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엄마 호구 나쁜말 아니야?""율의 시선 작가님 신간이야.""그럼, 내가 먼저 읽어도 돼?"아이가 먼저 읽었다.읽기 전이라"율의 시선이랑 호구를 읽어보니 어때?""둘이 섞이면 좋을 것 같아.책을 읽은 후 아이에게 다시 물었다."너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그래도 개자식은 나쁜 말 같아. 난 쫄이 한심해.""나쁜 방법이지만 쫄은 정의구현을 했다고 하는데 너라면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 같아?""선생님한테 말하지. 그래도 물건을 훔치지 않지. 그리고 난 친구 많아."아무래도 성장하는 윤수보다 주온이 더 인상 깊었나보다.엄마인 나는 할아버지가 인상적이었다.윤수가 바르게 나로 서는 길에 할아버지가 있어서 다행이었다.좋은 어른이란 뭘까호구의 삶을 대물림하는 가난한 윤수네국회의원 3선 당선의 부유한 이철이네행복은 뭘까?행복은 꼭 필요할까?순하고 맹해서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윤수아버지의 바람의로 한부모 가족이 된 윤수에게할아버지는 일하러 자주 집을 비우는 엄마대신양육자이자 친구이다.어릴적 소아마비로 다리를 절고 키가 자라지 못해 경찰의 꿈을 이루지 못한 할아버지장돌뱅이시절 닦은 당당한 목청과 자세로인생이라는 바둑판 위에 집을 짓는다.윤수는 학교에서 권이철에게 학교폭력을 당한다.머리를 탈색하고 담배를 피워도 3선 의원 아빠 빽에 아무도 건드릴 수 없다.늘 당하고 웃기만 하던 윤수의 반격더이상 호구되지 않으려 탈색도하고 욕도 연습하던 윤수에게 혼쭐이 난 권이철그렇게 윤수는 삐뚤어진 개자식이 되어간다.윤수의 일탈과 이철의 폭주 속에 드러난 쫄의 진실쫄은 실수에 대한 후회와 두려움에 투신을 한다.할아버지의 죽음은 윤수에게 자신을 돌아 볼 시간을 준다.엇나가기만 했던 윤수에게 옆집 아주머니와 늘 사납게 짓기만 했던 뽀삐의 따스함이 과정들을 통해 윤수의 방황은 제자리로 돌아온다.가지지 못한 것에서 오는 열등감을 털어내고나답게 자유롭게 살아낼 준비를 마친 윤수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을 빌어 전하는 백의 반격은윤수의 삶을 그려보게 한다.치매노인의 구겨지지 말라는 말에 눈물이 핑도는건구겨져 본 내 어린날이 떠올라서일 것이다.내 삶이 펼쳐지길 바라는 마음..P.16 어쩔 수 없이 미간을 펴자 다시 순하고 맹해진다. 표정을 꾸며내 본들 본질은 속일 수 없다. 그리고 내 본질은 이토록 보잘것없다.P.24 우리 셋은 얼싸안고 어깨춤을 춘다. 맞닿은 피부가 따뜻하고 산뜻하다.P.34 엄마는 우습게 보이지 않으려면 뭐든지 적당해야 한다고 했다. 적당히 친절하고 적당히 강단 있어야 한다고. 그 '적당히'가 제일 어렵다. 적당하지 않은 내게서 나오는 건 죄다 어색한 것들뿐이었다.P.42 저게 다 할아버지 마음이랬다. 할아버지는 마음을 참 크게도 썼다. 지7만도 한데 늘 양손 가득 마음을 나눠줬다.P.57 나는 백이다. 우선권 같은 건 가져본 적 없어서 늘 뒷전에서 꼼지락거린다. 수순도 모른 채 인생을 시작해서 호구에 붙들려 있다. 권이철을 본다. 권이철은 흑이다. 한번도 먹혀본 적 없이 늘 승기만 잡는다.P.97 할아버지 눈에는 내가 제일 대단하다고 그러니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한다. 나는 고개를 양옆으로 저으며 할아버지에게 자신감은 재능이라고 한다. 그 재능을 타고나지 못해서 나는 하릴없이 우습다. 그랬더니 할아버지는 자신감은 시선이란다. "사람은 커 보여야 쓴다."할아버지는 내게 신신당부를 한다.P.183 "구겨지지 말어"" 인생은 구겨지는 것이 아녀.""펼치는 것이지."P.188 무릇 삶이라는 것도 숨처럼 구겨졌다 펼쳐졌다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나는 구겨지는 것을 슬퍼하기보다는 결심을 하기로 했다.P.199 신의 한수. 그 말에 나는 흑돌 사이에 갇혀 있던 나의 수많은 순간들을 떠올리다가, 신의 한 수, 읊조린다.P.203 "저는 자유로워질 거예요. 설령 아주 불행해진다 해도 좋으니 자유롭게 저만의 인생을 살 거예요."P.208 행복할 때보단 불행할 때가 더 많아. 하지만 할아버지, 나는 지금 인생을 살고 있어.도서출판 창비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changbi_ins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