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만 남은 김미자
김중미 지음 / 사계절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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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만남은김미자#김중미#에세이#사계절#도서지원

엄마만 남았다니 무슨 말일까?
홀로 남았다는 말인가...
그러나 이내 인지장애가 온 엄마를 돌보며 쓴 이야기인 걸 알았을때 눈물이 났다.
다 잊고 '엄마'라는 사실만 기억하는 구나...
마치 내 일 같아 마음이 울컥했다.
아이가 자라는 만큼 나는 늙고
내가 늙는 속도보다 아빠가 더 빠르게 무너져 내리는 현실.

공동체 생활을 하며 더불어 살고 있는 작가님의 토대가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있었다.

살가운 손길 한번, 사랑한다 마음껏 표현하지 않았던 엄마
가난할 수록 주변을 살피는 마음과 고운말을 쓰던 엄마
까다롭고 멋쟁이였던 아빠를 대신해
생계를 책임지고 아이를 키우느라
본인을 위한 건 늘 우선순위에서 미뤄둔 엄마
주거지가 바뀌고 이웃과 소통이 줄어들면서
우울증으로 시들어가던 엄마가
인지장애로 변하는 일상과 돌봄
코로나를 겪으며 요양원 생활을 하는 이야기를
가족간의 갈등까지 솔직하게 써내려간 것을 보며
그렇지 이런 문제들이 있지... 하며 공감했다.
다 잊어버려도 본인이 아이들의 엄마였다는 사실은 잊지 않은 엄마가 문득문득 꺼내놓는 사랑의 표현들...
면회가 끝날때마다 언제 집에 가느냐고 묻는 이야기는
매번 가슴이 아렸다.
엄마가 잊어도 우리가 기억할거라는 말
그저 조금만 더 우리 곁에 있어달라는 말은
모든 자식들의 마음이지 않을까...


P.14 엄마의 기억 속에 원망과 분노의 말보다 사랑스러운 말이 더 많이 남아 있어 다행이다.

P.23 아버지를 내일을 위해 오늘의 행복을 포기하지 않는 시람이었다.

P.87 "나는 어디로 흘러야 할까."

P.89 모든 기억이 사라진 엄마에게 남은 유일한 정체성이 '엄마'라는 것이, '엄마'만 남은 김미자 씨가 슬펐다.

P.137 돌봄은 누구에게나 벗어나고 싶은 굴레 였지만, 사실은 그 돌봄이 우리를 살게 했다.

P.342 엄마가 의미 있는 말을 하든, 의미 없는 말을 하든 항상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은 존중받고, 사랑받고, 잊히지 않고 싶다는 바람이다.

P.395 자신의 몸에 대한 권리를 잃어버린 엄마를 보며 '의지'에 대해 생각한다. 혹시 엄마가 입을 벌리지 않는 것은 먹는 것을 거부하려는 의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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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어떤삶을살든나는너를응원할것이다2#공지영#에세이#해냄#도서지원

오랜만에 공지영 작가님을 만났다.
아이들을 키우며 베란다로 밀려 잠들어 있던 책들 중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가 있었다.

30대가 된 딸 '위녕'에게 띄우는 열두편의 편지로 다시 만나니
기분이 몽글몽글 새롭다.

2008.05.26 ~ 05.31
공지영이란 사람을 궁금하게 만든 책.
글 마다 사랑으로 가득 채워진 느낌이었다.
내가 엄마가 된다면..
나도 저렇게 친구처럼 엄마처럼 얘기할 수 있을까?
편지글 형식이라 읽기도 수월하고
내용 중에 나온 책들은 인용문이 좋아 읽어봐야겠다.
오늘도 삶을 행복하다 느끼게 해줘서 고맙다.

2008년 20대의 내가 펀지를 받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면
2026년에는 엄마의 마음으로 읽은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2'
삶의 파란을 겪어낸 엄마가 딸에게 하는 이야기들은
내 딸에게도 해주고픈 이야기들이었다.
위녕에게 하는 이야기 속에는
그간 소식이 뜸했던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하동에서의 안온한 일상을 보내는 작가님
수영 등록을 미루는 인간미에 자꾸 웃음이 났다.
매일 정원을 손질하는 부지런한 손길에서
새벽 기도로 하루를 감사로 채우는 일상에서
사람에게 할퀴어진 상처들이
매일 새롭게 만나는 풍경으로 치유받고 있음을 느낀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
존중하는 것
품위를 지키는 것
응원하는 것
나도 아이들에게 알려줄 가치

P.9 나는 이제 안다. 무언가가 맺히기 위해 꽃은 반드시 져야한다는 것을.

P.18 어느 순간 나는 알게 되었어. 우리는 이제 다시는 예전의 그 엄마와 그 딸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고.

P.19 부모가 된 이후로 나는 가끔씩 소스라치게 놀라곤 했단다. 손 하나 안 다고 욕설 한번 내뱉지 않고 부모가 아이에게 행할 수 있는 학대의 종류가 얼마나 많고 그 스펙트럼이 광대한지 말이야.

P.91 운명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어서 운명이지만, 품위를 지키는 것은 내 몫이야. 내 품위, 내가 지켜야지 누가 지켜주겠니.

P.170 사람들은 어쩌면 진실을 알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았어. 게으른 것은 진실이 아니라 사람들이어서, 한번 그렇다고 믿으면 그걸 수정하기 귀찮으니까 그러는 것 같았어.

P.180 이상하지. 우정을 건강하게 만드는 첫 번째 조건이 혼자라도 괜찮다는 마음이라는 것. 사랑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도 바로 그거. '저 사람이 없어도 괜찮아. 내 삶은 그런대로 또 지속되겠지.'하는 믿음이라는 것.

P.217 그들을 설득하는 데 내 에너지를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그건 낭비야.

P.228 진한 삶을 살면 진한 향기의 글은 따라온다. 네가 아픔을 회피하지 않고 껴안고, 네가 진한 삶을 살고, 네가 자주 읽는다면, 글은 온다. 글이 오지 않아도 좋은 무어라도 온단다. 그러니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말기를.

P.277 의미라는 것, 어쩌면 이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것은 죽음이 아니라 의미일지도 몰라.

P.297 꽃잎을 들여다봐. 아름답지? 그러나 다시 보렴, 얼마나 상처받기 쉬운지. 그래, 상처는 모든 아름다운 것들의 숙명이란다.
그러니 네가 상처받고 있다면 네가 아름다워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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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비밀이야 ㅣ 특서 어린이문학 18
박현숙 지음, 김진아 그림 / 특서주니어(특별한서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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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비밀이야#박현숙_글#김진아_그림#특별한서재13기#도서지원

대나무 숲에서 쉿! 손가락을하고 눈물이 그렁그렁한 아이
도대체 무슨 일일까?

장수 입에서 나온 말이
홍기 귀에 쏙 들어가
나비처럼 나풀나풀 날아간 민지의 비밀!

표지의 아이는 오장수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재미난 이야기가
입으로 술술 나오는 아이
그런 장수 덕분에
엄마랑 아빠랑 싸우고, 형이 엄마한테 혼나는 일이
일상 다반사
그런 장수 집에 민지 엄마가 왔다!
민지 엄마를 보고 엄마가 아빠에게 한 말이
장수를 거쳐 민지에게 그리고 민지 엄마에게 전달된 것이다.
장수는 실수를 깨닫고
소문 내지 않기 위해 친구들이랑 눈도 마주치지 않고
입을 꾹 다물고 생활하다 보니
입맛도 없고 배에 가스도 부글부글 얼굴이 누렇게 떴다.
그런 장수가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되었다.
아~~ 나도 대나무 숲이 있으면 좋겠다!

과연 장수는 대나무 숲을 찾았을까?
민지랑은 어떻게 되었을까?

읽는 내내 입꼬리가 쓰~윽 올라간다.
장수야! 쉿! 쉿!

그러니까 비밀이야는
소문이 눈덩이처럼 부풀어 어떤 결과를 내는지 보여준다.
민지를 통해 소문의 당사자가 겪을 서러움을
장수를 통해 친구에게 사과하기 위해 다가가는 마음과
노력을 볼 수 있다.
읽으며 마음이 따꼼따꼼할 친구들은
이야기를 따라가며 스스로 반성하고
장수를 통해 앞으로 비밀을 마주할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게 된다.
장수에게 엄청난 비밀이 생기는데
나는 장수의 비밀을 지켜주려고 한다.
궁금하면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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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문구점 - 2026 원북원부산 올해의 책 선정, 2026 김해시 올해의 책 선정
김선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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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문구점#김선영#장편소설#특별한서재13기#도서지원

'흰뫼'가 자리잡고 두 물길이 모이는 백석리
이곳에는 특별한 문구점이 있다.

'신상문구점' 이곳의 주인인 단월할매의 죽음으로
문구점을 둘러싼 인물들과 마을이 들썩인다.
영험한 기운을 내뿜는 흰뫼 산과
매대가 절대 비어서는 안되는' 신상 문구점'
돈이 모이는 도깨비 자리에서
액운을 막아준다는 붉은 팥죽을 파는 '그집 식당'

이야기의 주인공 동하는
어린시절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할머니와 살며
문구점 주인 '단월'을 어머니의 품 처럼 위로 받으며 자라났다.
그런 단월 할매의 죽음으로 비어버린 문구점은
남편인 황영감이 맡았지만
장사를 하자는건지 망하자는건지 모르겠다.
괴팍한 성품을 뿜뿜 뿜어대는 그의 덕에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다.
하나가 비면 하나를 채워두던 그곳이
이제 단월할매의 부재만큼 텅텅 비어버린다.
그동안 문구점의 운영을 도왔던 동하에게
운영을 의지하는 황영감은 사이좋게 문구점을 운영할 수 있을까?
늘 함께였던 단짝 친구 편조가 서울로 전학을 가고 없는 일상
동하는 편조가 그립다.
그런 일상에 나타난 전학생 모경
모경의 싱그러움도 잠깐 모경의 일상의 변화는 또다른 상실을 겪게 한다.

신상 문구점의 주인공들은 모두 가족의 부재를 겪는다.
마음을 다 말하지 못한 각자의 사정 속에는
언제나 상대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 있었다.
마을 사람들의 마음으로 서서히 치유되는 사람들
동하,편조,모경,황영감은 새로운 시작과 성장을 보여준다.

작가는 이 이야기 속에서 어린 날의 상처를 위로하고 있다.
혹시 지금 나의 상황이
누군가에게 기생하고 빚진 것 같은 마음이 들고 있다면 '신상문구점'을 통해 위로 받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P.7 죽음이라는 것은 대상이 사라지긴 했지만 '무'가 아니라는 것, '무'가 아닌 것은 분명한데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없다는 것, 아무리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 남은 사라 의 가슴속에 커다란 구멍이 생긴다는 것.

쏟아지는 눈밭에 나가 숨을 크게 쉬면, 먼지내 섞인 눈의 입자가 폐속으로 들어온 것처럼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하늘과 땅 사이는 눈의 입자로 가득 차서 나도 사라지고 세상 모든 것이 눈발 속에 묻히는 것 같았다.

P.56 할머니가 과수원에서 품을 팔고 봄,가을 논받에서 품을 파는 건 돈 때문이 아니라 시간 때문이라고 했다.

P.79 그때 주로 한 일이 그 고장만의 물맛과 음식 맛을 고는 거였는데 신기하게도 그 동네 사람들의 인심과도 닮았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니까 음식 맛은 나누고자 하는 마음에서 나온다는 생각이 들었지.

P.100 할머니한테 내가 기생하여 산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 자신이 싫을 때가 많았다. 어떻게 한 인생이 한 인생에게 이렇게 빚을 지고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나는 내가 33너무나 싫을 때가 많았다. 그럴때마다 나는 먼지보다도 작게 부서져서 사라지길 바랬다.

P.169 내 안에 울고 있는 어린 나는 그냥 두고 앞으로 나가야 할 것 같아. 그래야지 어린 나를 돌볼 수 있는 힘이 생기지 않을까? 지금의 나를 돌보지 않으면 어린 맨발의 나를 누가 치료해 줄 수 있겠어. 너도 마찬가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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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 없는 불안 - 2024 부커상 수상 작가 서맨사 하비 에세이
서맨사 하비 지음, 송예슬 옮김 / 서해문집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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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없는불안#서맨사하비#송예슬옮김#서해문집#도서지원

형태 없는 불안
표지가 매력적이다.
주황과 초록의 대비가 시선을 집중시킨다.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수많은 눈들
책을 읽고 보니
불면의 밤을 지새우는 시간들의 눈이 아닐까...

출판사에서 '당신의 형태 없는 불안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을때
혼자였을때 걱정되지 않았던 것들
번지점프도 좋고 놀이기구 타는 것도 좋았는데
가족을 이루고 보니 위험한 행동은 자제하게 된다.
책임져야할 아이들이 있다는 건
나와 남편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성인이되어 홀로설때까지 살아남아 있는 것.
아이들과 남편을 남겨두고 먼저 떠날까 불안한 마음.
죽음보다 남겨질 이가 걱정되는 마음.

형태없는 불안은 작가 서맨사 하비의 에세이다.
불면의 밤을 보내며 느끼는 감정들과
왜 불면이 생겼는지 근원을 더듬어 가는 이야기
그 안에는 가족을 잃은 슬픔과
오늘 살았으나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는 마음
상실에 대한 애도
그리고 잠을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영원히 잠드는죽음을 바라는 것 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불면의 밤을 이겨내는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대화형식과 소설로 함께 하고 있어
에세이 보다 한편의 심리 소설을 읽는 듯 했다.
이야기 초반 극심한 불면 이라는 것을 모른 상태였을때는
잠이 오는게 아까워 밤마다 버텨보는 나는
잠이 안 온다면 난 움직여야지 시간이 늘어난 만큼
저질 체력에 잠들기 일수여서 밀린 것들을 정리하고
책을 맘껏 읽어야지
그런데 작가는 불면이 통증으로,
차라리 죽고 싶은 마음까지 든다고 하니
초반에 미흡했던 생각이 미안해졌다.

지금 불면의 밤으로 분투하고 있는 현대인이라면
공감하며 읽을 이야기.
그리고 작은 위안도 얻으며 이 밤이 지나가길...바래본다.

P.7 나 : 죽어가고 있어, 날마다.
친구 : 날마다 살아가고 있어.

P.13 잠에 대한 욕망은 잠에 대한 부정이기도 하기에, 바랄수록 찾아오지 않는다. 어둠 어딘가에서 누군가 탐욕이라는 단어를 속삭인다. 탐욕스럽게도 잠을 바라는구나.

P.16 하지만 그 애는 불운한 인생을 묵묵히 열정적으로 꾸려갔다.

P.35 "우리는 '그래요. 그런데' 패턴에 갇히기 쉬워요. 도움을 제안받을 때마다 '그래요, 그런데'라는 반응부터 나오죠. 그로부터 멀어지는 게 우리 목표에요. '그래요. 그런데'가 아니라, '그래요'라고 받아들이는 정신을 가지자는 거예요."

P.43 밤에는 시계를 확인하지 않지만, 하도 뜬눈으로 지새우다 보니 보통 10분에서 20분까지는 몸이 시간을 인지한다. 흐르는 시간과 생각의 질감도 알 수 있다. 밤이 그것들에 찰과상을 입히기 때문이다. 이제 그것들은 마모의 징후를 보이기 시작한다. 은근한 설득은 좌절로 변한다.

P.50 나는 밤이 되면 자러 들어가 호되게 얻어맞고는 아침에 내려온다. 그리고 아무 이상이 없고 얻어맞은 적 없는 것처럼 하루를 시작한다. 사람들도 나를 얻어맞지 않은 사람인 양 대한다. 그렇게 나는 살아남지만, 그뿐이다. 누군가의 파멸을 원한다면 이렇게 잠을 빼앗아가 일을 꾸미면 된다. 당연하게도, 확실히 검증된 방법이다.

P.55 갑자기 내 몸이 수치스럽게 느껴진다. 너무 늙었고 어리다는 감각이 동시에 밀려온다. 이렇게 겁을 내며 권위에 복종하고 앉아 있기에는 너무 늙었고, 갱년기가 문제의 원인이라고 넘겨짚기에는 너무 어린 몸. 내 문제는 그냥 내 문제인 거다.

P.109 바로 그때 느낀 메스꺼움을 지금 느끼고 있다. 떨려서이기도 하지만, 그의 것이 아닌 역할을 떠맡은 듯한 감각, 자기답지 않은 감각 때문이다.

P.120 마지막이어서 거룩한 것이라면 모든 순간이 거룩하다. 모든 순간은 언제든지 마지막이 될 수 있으니까.

P.177 내 자아는 파편들로 이해된다. 내 자아는 흩어진 조각이다. 거울을 보면 내가 낯설다. 내가 쓴 글을 보면 내 영혼을 소개받는 느낌이다. 매번 처음 만나듯, 늘 맘에 드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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