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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문구점 - 2026 원북원부산 올해의 책 선정, 2026 김해시 올해의 책 선정
김선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5년 9월
평점 :
#신상문구점#김선영#장편소설#특별한서재13기#도서지원
'흰뫼'가 자리잡고 두 물길이 모이는 백석리
이곳에는 특별한 문구점이 있다.
'신상문구점' 이곳의 주인인 단월할매의 죽음으로
문구점을 둘러싼 인물들과 마을이 들썩인다.
영험한 기운을 내뿜는 흰뫼 산과
매대가 절대 비어서는 안되는' 신상 문구점'
돈이 모이는 도깨비 자리에서
액운을 막아준다는 붉은 팥죽을 파는 '그집 식당'
이야기의 주인공 동하는
어린시절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할머니와 살며
문구점 주인 '단월'을 어머니의 품 처럼 위로 받으며 자라났다.
그런 단월 할매의 죽음으로 비어버린 문구점은
남편인 황영감이 맡았지만
장사를 하자는건지 망하자는건지 모르겠다.
괴팍한 성품을 뿜뿜 뿜어대는 그의 덕에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다.
하나가 비면 하나를 채워두던 그곳이
이제 단월할매의 부재만큼 텅텅 비어버린다.
그동안 문구점의 운영을 도왔던 동하에게
운영을 의지하는 황영감은 사이좋게 문구점을 운영할 수 있을까?
늘 함께였던 단짝 친구 편조가 서울로 전학을 가고 없는 일상
동하는 편조가 그립다.
그런 일상에 나타난 전학생 모경
모경의 싱그러움도 잠깐 모경의 일상의 변화는 또다른 상실을 겪게 한다.
신상 문구점의 주인공들은 모두 가족의 부재를 겪는다.
마음을 다 말하지 못한 각자의 사정 속에는
언제나 상대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 있었다.
마을 사람들의 마음으로 서서히 치유되는 사람들
동하,편조,모경,황영감은 새로운 시작과 성장을 보여준다.
작가는 이 이야기 속에서 어린 날의 상처를 위로하고 있다.
혹시 지금 나의 상황이
누군가에게 기생하고 빚진 것 같은 마음이 들고 있다면 '신상문구점'을 통해 위로 받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P.7 죽음이라는 것은 대상이 사라지긴 했지만 '무'가 아니라는 것, '무'가 아닌 것은 분명한데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없다는 것, 아무리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 남은 사라 의 가슴속에 커다란 구멍이 생긴다는 것.
쏟아지는 눈밭에 나가 숨을 크게 쉬면, 먼지내 섞인 눈의 입자가 폐속으로 들어온 것처럼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하늘과 땅 사이는 눈의 입자로 가득 차서 나도 사라지고 세상 모든 것이 눈발 속에 묻히는 것 같았다.
P.56 할머니가 과수원에서 품을 팔고 봄,가을 논받에서 품을 파는 건 돈 때문이 아니라 시간 때문이라고 했다.
P.79 그때 주로 한 일이 그 고장만의 물맛과 음식 맛을 고는 거였는데 신기하게도 그 동네 사람들의 인심과도 닮았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니까 음식 맛은 나누고자 하는 마음에서 나온다는 생각이 들었지.
P.100 할머니한테 내가 기생하여 산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 자신이 싫을 때가 많았다. 어떻게 한 인생이 한 인생에게 이렇게 빚을 지고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나는 내가 33너무나 싫을 때가 많았다. 그럴때마다 나는 먼지보다도 작게 부서져서 사라지길 바랬다.
P.169 내 안에 울고 있는 어린 나는 그냥 두고 앞으로 나가야 할 것 같아. 그래야지 어린 나를 돌볼 수 있는 힘이 생기지 않을까? 지금의 나를 돌보지 않으면 어린 맨발의 나를 누가 치료해 줄 수 있겠어. 너도 마찬가지야.
도서출판 특별한서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specialbook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