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어떤삶을살든나는너를응원할것이다2#공지영#에세이#해냄#도서지원

오랜만에 공지영 작가님을 만났다.
아이들을 키우며 베란다로 밀려 잠들어 있던 책들 중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가 있었다.

30대가 된 딸 '위녕'에게 띄우는 열두편의 편지로 다시 만나니
기분이 몽글몽글 새롭다.

2008.05.26 ~ 05.31
공지영이란 사람을 궁금하게 만든 책.
글 마다 사랑으로 가득 채워진 느낌이었다.
내가 엄마가 된다면..
나도 저렇게 친구처럼 엄마처럼 얘기할 수 있을까?
편지글 형식이라 읽기도 수월하고
내용 중에 나온 책들은 인용문이 좋아 읽어봐야겠다.
오늘도 삶을 행복하다 느끼게 해줘서 고맙다.

2008년 20대의 내가 펀지를 받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면
2026년에는 엄마의 마음으로 읽은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2'
삶의 파란을 겪어낸 엄마가 딸에게 하는 이야기들은
내 딸에게도 해주고픈 이야기들이었다.
위녕에게 하는 이야기 속에는
그간 소식이 뜸했던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하동에서의 안온한 일상을 보내는 작가님
수영 등록을 미루는 인간미에 자꾸 웃음이 났다.
매일 정원을 손질하는 부지런한 손길에서
새벽 기도로 하루를 감사로 채우는 일상에서
사람에게 할퀴어진 상처들이
매일 새롭게 만나는 풍경으로 치유받고 있음을 느낀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
존중하는 것
품위를 지키는 것
응원하는 것
나도 아이들에게 알려줄 가치

P.9 나는 이제 안다. 무언가가 맺히기 위해 꽃은 반드시 져야한다는 것을.

P.18 어느 순간 나는 알게 되었어. 우리는 이제 다시는 예전의 그 엄마와 그 딸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고.

P.19 부모가 된 이후로 나는 가끔씩 소스라치게 놀라곤 했단다. 손 하나 안 다고 욕설 한번 내뱉지 않고 부모가 아이에게 행할 수 있는 학대의 종류가 얼마나 많고 그 스펙트럼이 광대한지 말이야.

P.91 운명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어서 운명이지만, 품위를 지키는 것은 내 몫이야. 내 품위, 내가 지켜야지 누가 지켜주겠니.

P.170 사람들은 어쩌면 진실을 알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았어. 게으른 것은 진실이 아니라 사람들이어서, 한번 그렇다고 믿으면 그걸 수정하기 귀찮으니까 그러는 것 같았어.

P.180 이상하지. 우정을 건강하게 만드는 첫 번째 조건이 혼자라도 괜찮다는 마음이라는 것. 사랑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도 바로 그거. '저 사람이 없어도 괜찮아. 내 삶은 그런대로 또 지속되겠지.'하는 믿음이라는 것.

P.217 그들을 설득하는 데 내 에너지를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그건 낭비야.

P.228 진한 삶을 살면 진한 향기의 글은 따라온다. 네가 아픔을 회피하지 않고 껴안고, 네가 진한 삶을 살고, 네가 자주 읽는다면, 글은 온다. 글이 오지 않아도 좋은 무어라도 온단다. 그러니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말기를.

P.277 의미라는 것, 어쩌면 이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것은 죽음이 아니라 의미일지도 몰라.

P.297 꽃잎을 들여다봐. 아름답지? 그러나 다시 보렴, 얼마나 상처받기 쉬운지. 그래, 상처는 모든 아름다운 것들의 숙명이란다.
그러니 네가 상처받고 있다면 네가 아름다워서 그래.



도서출판 해냄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hainaim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