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한 문장 요약의 힘 2 : 초등 4~5학년 - 글의 핵심을 단박에 잡는 ㅣ 초등 한 문장 요약의 힘 2
엄인정.신영서 지음 / 가로책길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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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은 긴 글을 읽고 스스로 생각하기보다 짧고 강한 자극의 정보를 빠르게 보고 듣는 데 익숙하다. 정보를 받아들이는 속도는 빨라졌지만, 그만큼 글을 천천히 읽으며 추론하고 상상하고 깊이 생각하는 힘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25년째 국어·논술·영어 강의를 하며 교재 연구와 집필을 이어온 엄인정 선생님과, 21년째 교육 현장에서 초등 국어 교재와 문해력 교재를 꾸준히 집필해온 신영서 선생님. 두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필요한 문해력과 요약의 힘을 길러주기 위해 만든 교재가 바로 《초등 한 문장 요약의 힘》이다. 이번에 2권이 나왔다.

『초등 한 문장 요약의 힘 2』는 초등 4~5학년 교과 과정과 연계된 국어, 과학, 사회, 수학, 음악, 미술 지문을 담고 있다. 단순히 글을 읽고 문제의 답을 찾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교과의 글을 읽고 이해하면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주는 데 목적이 있다. 결국 책과 친해지고, 긴 글을 끝까지 읽어내는 힘을 기르는 교재라고 할 수 있겠다.

먼저, 요약의 기본기를 다진다. 책의 첫 번째 과정은 〈기초 개념다지기〉다.

총 5단계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번째는 중심 낱말 찾기다. 글에서 중요한 낱말을 찾아 글의 주제를 짐작하는 힘을 기른다. 단순히 문제만 던지는 것이 아니라 ‘중심 낱말’이 무엇인지 그 의미부터 설명하고 교과와 연계된 정보와 용어까지 함께 알려준다. 글의 색과 배치를 달리해 본문과 설명을 구분해놓은 것도 아이들이 글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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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중심 내용 찾기다. 글 전체의 흐름을 살펴보며 글쓴이가 말하려는 핵심 생각을 찾아본다. 이때 문단과 문단이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살펴보면서 글 전체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이해하게 한다. 

세 번째는 중심 문장 찾기다. 앞에서 중심 내용을 찾으며 문단의 흐름을 살펴보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각각의 문단에서 핵심 생각이 담긴 문장을 찾아본다. 여러 문장 가운데 가장 중요한 생각이 담긴 문장을 골라내는 과정을 통해 문단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네 번째는 요점 찾기다. 글에서 꼭 필요한 내용만 골라 짧게 정리하며 글을 간추리는 힘을 기른다.

그리고 마지막이 요약하기다. 앞의 과정을 차근차근 거쳐 글의 핵심을 파악한 뒤 그것을 한 문장으로 정리해본다.

이렇게 보면 ‘요약’이라는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중심 낱말 → 중심 내용 → 중심 문장 → 요점 → 요약이라는 과정을 밟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책을 보면서 마치 두 저자가 직접 수업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PPT 화면을 하나씩 넘기며 설명해주는 것처럼 내용이 간결하고 정리되어 있다. 아이들이 처음 접했을 때 진입 장벽을 높이지 않으면서도 꼭 필요한 내용을 단계적으로 알려주는 부분에서 오랜 시간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온 두 저자의 경험이 느껴진다.

워밍업이 끝나면 실전이다. 기초 개념을 익혔다면 〈실전 개념 익히기〉로 본격적인 학습에 들어간다. 본문에 사용된 자료가 모두 실사라는 점도 눈에 띈다. 영상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는 실제 사진이나 자료를 활용한 지문이 조금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기억에도 남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글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핵심 내용을 찾고, 문제를 통해 확인한 다음, 마지막에는 자신의 말로 한 문장으로 정리하는 단계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천천히 읽는 습관이다. 어느 한 글자도 놓치지 않고 찬찬히 살펴보고 꾹꾹 읽어보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빨리 숙제를 끝내야 한다는 마음으로 문제를 해치우듯 공부한다면, 오히려 이 교재가 지향하는 목적과 멀어질 수 있다.

요약은 단순히 글을 짧게 만드는 기술이 아니기 때문이다. 글을 제대로 읽고, 무엇이 중요한지 판단하고, 그것을 자신의 언어로 다시 정리하는 과정이다.

8주 학습, 꼭 그대로 따라야 할까?

차례를 보면 8주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고, 한 주는 7일 학습으로 나뉘어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는 선생님이나 학부모라면 이 부분을 꼭 강조하고 싶다. 목차는 목차일 뿐이다. 반드시 8주 동안, 매주 7일씩, 정해진 순서대로 끝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지는 않았으면 한다. ‘이렇게 활용할 수도 있구나’ 정도로 생각하면 좋겠다.

이 책을 마스터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책의 제목처럼 ‘요약의 힘’을 갖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학습과 마찬가지로 학습자의 주도성이 중요하다. 아이의 수준과 상황에 맞게 학습량과 순서를 조절하고, 아이 스스로 학습 계획을 세워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4~5학년 교과 단원과 연계된 지문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해당 학년의 아이가 공부한다면 학교 수업과도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하지만 반드시 학년에 맞춰야 하는 것은 아니다. 6학년이라도 요약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아이라면 이 단계의 책으로 충분히 연습할 수 있다.

요약할 줄 안다는 것은 공부의 방법을 갖는다는 것. 이 교재를 꾸준히 활용해 요약하는 힘이 길러진다면 그 효과는 한 권의 교재 안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다. 교과서를 읽을 때도 핵심 내용을 찾아낼 수 있고, 다른 책이나 긴 글을 읽을 때도 무엇이 중요한지를 판단할 수 있게 된다. 글의 구조가 보이면 자연스럽게 마인드맵을 그릴 수 있고, 이것은 노트 필기와 공부 방법에도 연결될 수 있다.

결국 요약은 국어 한 과목을 잘하기 위한 기술만은 아니다. 읽고, 이해하고, 생각하고, 정리하는 모든 공부의 기본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을 공부할 때는 얼마나 빨리 끝냈느냐보다 아이가 글을 읽으면서 스스로 생각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문장을 요약하기 위해서는 먼저 글 전체를 바라봐야 하고, 무엇이 중요한지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그 판단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긴 글 앞에서도 핵심을 찾아내는 힘이 생긴다.

『초등 한 문장 요약의 힘 2』는 바로 그 과정을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안내하는 교재다. 한 문장으로 줄이는 힘은 결국 긴 글을 제대로 읽어내는 힘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힘은 아이가 스스로 읽고, 생각하고, 판단할 때 비로소 자신의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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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생각하기를 포기한 자는 가장 완벽한 노예가 된다 ㅣ 시대철학 3
그리고리 예피모비치 라스푸틴 지음 / 비원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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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 역사를 지닌 로마노프 왕조를 파멸로 몰아넣고 러시아 제국의 몰락을 앞당긴 그리고리 예피모비치 라스푸틴. 그를 이야기하는 책의 제목이 꽤나 강렬하다. 『스스로 생각하기를 포기한 자는 가장 완벽한 노예가 된다』. 처음에는 라스푸틴이라는 인물을 통해 러시아 제국의 몰락을 이야기하는 책인가 싶었지만, 책이 궁극적으로 던지는 질문은 훨씬 더 개인적이다.

나는 지금 내 삶을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저자는 라스푸틴을 통해 개인과 집단 안에서 우리가 어떻게 타인의 영향에 휘둘리고, 스스로 생각하기를 포기하는 순간 어떻게 누군가에게 지배당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1장. 상식의 해체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상식’이 때로는 스스로의 목을 조르는 도구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집단의식에서 비롯된 상식을 무조건 따르기보다 스스로 결단하고 사유하는 주체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권하는 방법은 의외로 아주 작다. 하루에 한 가지 결정만이라도 온전히 자기 힘으로 내려보는 것. 작은 결정이라도 스스로 판단하는 습관을 들이면 판단의 근육이 살아나고 감각이 회복되기 시작한다. 반대로 작은 결정 하나를 타인에게 넘기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맹신의 씨앗이 심어질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스스로에게 세 가지 질문을 던져보라고 한다.

‘내가 지키고 있는 이 규칙은 누가 만들었는가?’

‘이 규칙은 나의 성장을 위해 존재하는가, 아니면 나의 순종을 위해 존재하는가?’

‘이 규칙을 어기면 정말 무너지는 것은 나인가, 아니면 규칙을 만든 권위자인가?’

결국 룰을 지배할 것인지, 룰에 지배될 것인지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느냐의 차이에서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2장. 불안의 착취

누구에게나 결핍과 두려움은 있다. 저자는 그것을 감추기보다 직시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의 결핍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은 타인의 약점을 이용한 유혹이나 위협에 쉽게 끌려가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정확히 아는 것이 나를 지키는 힘이 될 수 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위로’에 대한 이야기였다. 인간은 위로 없이 살아가기 어렵다. 하지만 누군가 나를 위로하고 있다면 한 번쯤 물어볼 필요가 있다.

나를 위로하는 사람은 나에게 무엇을 바라고 있는가?

스스로 생각하기를 포기한 자는 가장 완벽한 노예가 된다 中에서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면 그것은 축복일 것이다. 하지만 무언가를 바라고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야 위로를 받으면서도 상대에게 나의 판단과 주도권까지 넘겨주지 않을 수 있다. 응답하는 습관을 조금 늦추고, 상대에게 나의 유한한 시간을 자연스럽게 알리는 정직함. 그리고 나만의 공간과 리듬을 가지고 그것을 유지하는 것. 이런 작은 태도가 오히려 권력에 휘말리지 않고 나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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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광기의 철학

부끄러움과 뻔뻔함, 무례함과 수치심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특히 ‘부끄러움’에 대한 구분이 인상적이었다. 나를 사람답게 만드는 부끄러움이 있는 반면, 타인의 시선과 잣대에 나를 맞추게 하여 다루기 쉽게 만드는 부끄러움도 있다는 것이다.

도덕에 대해서도 자율과 순응, 죄책감을 구분하며 질문을 던진다. 내가 지키고 있는 규율 중에서 내가 진심으로 동의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저 익숙해서 따르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결국 중요한 것은 타인의 기준을 무조건 거부하는 것도, 반대로 무조건 따르는 것도 아니다. 내가 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를 스스로 알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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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권력의 해부

진짜 구원자와 가짜 구원자를 구분하는 것보다 더 씁쓸한 진실은, 때로는 우리가 스스로 가짜 구원자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스스로 판단하기를 포기하고 누군가의 확신에 기대는 순간, 그 사람에게 지나치게 큰 권력을 부여하게 된다. 그래서 저자는 확신의 목소리와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습관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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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유난히 높이는 주제는 무엇인가?’

‘내가 반복해서 회피하는 대화는 무엇인가?’

‘내가 옳다고 믿는 자부심은 어디에서 온 것인가?’

이런 질문을 견디다 보면 다른 사람의 맹점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한 걸음 떨어져 상황을 관찰할 수 있게 된다. 서두르지 않을 때 비로소 판의 흐름이 보인다는 것이다. 권력의 정점에 선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소유가 아니라 관리이며, 무엇보다 자신의 불안을 다루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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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절대적 지배

저자는 ‘오답을 견디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오답을 견딜 수 있어야 남의 정답에 구걸하지 않고 변화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위선의 껍데기를 벗긴다는 것은 단순히 타인의 겉과 속이 얼마나 다른지를 판단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타인의 겉면과 속면 사이의 거리를 조용히 바라보는 동시에, 나 자신의 겉과 속 사이의 거리도 정직하게 좁혀가는 일이다.

그리고 나만의 제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낡은 철학과 신념을 그대로 가지고 갈 수도, 단순히 새로운 것으로 덮을 수도 없다. 때로는 태워 형체조차 없애야 한다. 그 과정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특히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생각이 정말 내 생각인지, 아니면 내 안에 앉아 있는 누군가의 목소리인지 살펴보는 정교한 작업이 필요하다.

새로운 철학을 당장 채워 넣을 필요도 없다. 때로는 텅 빈 자리를 견디는 힘도 필요하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차가운 광기의 주인’이 되기 위한 다섯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자신이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정확히 알 것.

둘째, 자기 안의 잔인함을 인정하고 스스로에게 냉정할 것.

셋째, 자신만의 서사를 가지고 다양한 각도에서 삶을 바라볼 것.

넷째, 결정의 속도를 올릴 것.

다섯째, 하루 중 자기 자신을 온전히 바라보는 시간을 가질 것.

결국 차가운 광기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온전히 내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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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거창한 것부터 시작하라고 하지 않는다. 오늘 당장 아주 작은 결정 하나라도 자신의 사유로 내려보라고 한다. 책을 읽으며 계속해서 느꼈던 것은 저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내 행동과 선택을 내가 사유하고 책임지는 삶. 그 사유 안에서도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여다보는 삶.

지금 내가 하는 선택이 정말 나의 선택인지, 아니면 내 안의 무언가에 끌려가고 있는 것인지 끊임없이 살펴보는 삶. 그리고 그렇게 나 자신을 온전히 이해하고 인정하고 알아가는 힘이 결국 타인이나 집단과의 관계에서도 내가 지배당하거나 노예가 되지 않도록 나를 지켜준다는 것이다. 책을 덮고 나니 나 역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게 된다.

나는 지금 충분히 내 안을 들여다보고 있는가?

나는 나 자신을 충분히 알아차리면서 살아가고 있는가?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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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답을 빨리 찾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계속 답이 나오지 않는다고 불안해할 필요도 없다.

사유 그 자체가 나를 알아가는 단초가 될 수 있으니까.

정답은 없을 수도 있고, 오답은 오히려 나를 더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지도가 될 수도 있다.

스스로 생각하기를 포기하지 않는 것.

어쩌면 그것이 누군가의 삶을 따라가는 대신 내 삶을 살아가기 위해 가장 먼저 지켜야 할 힘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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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근현대사 유일한 ㅣ who? 근현대사
유경원 지음, 박종호 그림, 황현필 추천 / 다산어린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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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이라는 이름을 떠올리면 무엇이 먼저 생각날까?

아마 많은 사람들은 유한양행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who? 근현대사 유일한』을 읽고 나면 유일한이라는 이름 뒤에 한 사람의 기업가를 넘어, 나라와 사람을 위해 자신의 능력과 삶을 사용했던 인물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책을 펼치면 먼저 등장인물 소개와 인물 관계도가 나온다. 이를 통해 유일한이라는 인물을 둘러싼 사람들의 관계를 먼저 살펴보고, 목차를 따라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다. 모두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이 끝날 때마다 '근현대사 흐름 잡기' 코너가 등장한다.

본문에서 유일한의 삶을 따라갔다면 이 코너에서는 당시의 시대 상황과 역사적 배경, 인물에 관한 정보를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덕분에 단순히 한 인물의 일대기를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유일한이 어떤 시대를 살아갔으며 그 시대가 그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까지 좀 더 넓고 깊게 이해할 수 있다.

책의 마지막에 있는 독해 워크북도 재미있다. 책을 처음부터 다시 읽지 않더라도 제시된 지문만 읽으면 문제를 풀 수 있어, 마치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이달의 책 독서 퀴즈'처럼 느껴진다. 책을 읽고 난 뒤 줄거리와 내용을 다시 한번 훑어보는 복습의 시간이 될 수 있겠다.

유일한이라는 인물을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박용만, 서재필, 구영숙, 호미리, 펄 벅. 아마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유일한 관련 책에서도 이 다섯 사람의 이름은 빠지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유일한의 삶과 이들의 인연은 그의 인생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아홉 살의 어린 유일한이 미국으로 떠날 때 함께했던 박용만은 어린 유일한에게 큰 영향을 준 인물이다. 미국에서 한인 소년병 학교를 세우고 군사 훈련을 실시한 독립운동가였던 박용만과의 만남은 어린 유일한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는 데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서재필 역시 우리나라 역사 교과서에서 익숙하게 만나는 인물이다. 미국에서 의사로 활동하면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힘썼고, 독립협회를 세우고 『독립신문』을 창간한 인물이다. 유일한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한 스승과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구영숙은 박용만이 세운 한인 소년병 학교에서 군사 훈련을 받고 의사가 되었으며, 광복 이후 유한양행 사장을 맡기도 했고 대한민국 초대 보건부 장관을 지낸 인물이다.

그리고 유일한의 아내 호미리. 미국에서 동양인 최초로 소아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의사였던 그는 유일한과 결혼한 뒤 대한민국에서 개인병원을 열어 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을 치료했다.

마지막으로 소설 『대지』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미국의 소설가 펄 벅도 유일한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미국 전략 사무국에서 유일한과 인연을 맺게 된다.

이처럼 유일한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한 사람의 인생 안에 얼마나 많은 만남과 인연이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1900년대 초, 식민 지배를 받던 우리나라. 유일한의 아버지는 상인이었기에 나라의 상황을 비교적 잘 알고 있었고, 어린 아들이 미국으로 가서 나라를 구할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유학을 보냈다.

아홉 살. 그 어린 나이에 낯선 미국 땅으로 떠난다는 것이 과연 가능했을까. 당시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가는 여정이 얼마나 쉽지 않았을지를 생각해 보면, 어린 유일한이 얼마나 강인하고 당찬 아이였을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미국에 도착한 이후의 삶도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학업만 잘한다고 해서 미국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미식축구에 도전했고, 인종차별에도 불구하고 주전 선수로 활약했다.

당시 미국인들과 한국인의 체격 차이까지 생각해 본다면 그가 주전까지 올라가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 단순히 공부를 잘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상황을 빠르게 판단하고, 자신이 살아남고 인정받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하고 행동했던 사람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렇게 낯선 미국 땅에서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안정적인 삶을 만들어 갔지만, 유일한은 돈만을 좇는 삶을 선택하지 않았다. 자신이 가진 능력과 성공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했던 것이다. 동료와 함께 숙주나물 사업으로 많은 돈을 벌고 회사를 성장시켰지만, 고국을 돕기 위해 과감하게 자신의 안정적인 삶을 내려놓고 돌아온다. 그리고 일본의 감시 속에서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독립운동에 힘을 보탠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한 사람의 인생에서 '얼마나 성공했는가'보다 '그 성공을 어디에 사용했는가'가 더 중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낯선 나라에서 살아남고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한 일인데, 어렵게 얻은 돈과 안정적인 삶을 뒤로하고 고국과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능력을 사용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다. 유일한은 자신의 능력을 자신만을 위해 쌓아 둔 사람이 아니었다. 자신의 능력을 사회에 공헌하고, 사람들이 조금 더 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데 사용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면 유일한이라는 사람이 단순히 성공한 기업가로만 보이지 않는다. 어린 나이에 낯선 미국 땅으로 떠났고, 그곳에서 차별과 어려움을 이겨내며 자신의 능력을 키웠으며, 안정적인 삶을 얻은 뒤에도 초심을 잃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자신의 성공을 고국과 사람들을 위해 사용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는 자신의 꿈과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유일한의 삶은 그 다음 질문을 던지는 것 같다.

'그렇게 얻은 나의 능력과 성공을 나는 어디에 사용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자신의 삶으로 보여준 사람이 유일한이 아닐까.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많은 것들이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희생 위에 놓여 있다는 것을 잊지 않는 것. 그리고 지금보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내가 가진 것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것.

그런 의미에서 유일한의 삶은 지금을 살아가는 어린이들에게도 충분히 의미 있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우리는 이런 훌륭한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을 살아가고 있다. 그 사실에 감사하고, 그들의 삶에 존경을 표하는 것. 그리고 그들이 남긴 뜻을 기억하며 나의 능력을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세상을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

『who? 근현대사 유일한』은 한 사람의 성공 이야기를 넘어,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인물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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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어린이카페를 통해 다산어린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서평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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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식부터 헤매기 시작했다 - 흔들리는 중등 수학을 단단히 잡아 줄 든든한 길라잡이 ㅣ 막힐 때마다 꺼내 보는 중등 수학책 1
2S진(이성진) 지음 / 팜파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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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배우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문제를 푸는 방법을 외우기 시작한다. 교과서에서 알려주는 순서대로 식을 옮기고, 계산하고, 답을 구한다. 그런데 그렇게 문제를 풀면서도 정작 '왜 이렇게 풀어야 하는지'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는 놓치기 쉽다.

『방정식부터 헤매기 시작했다』는 현직 중등 수학교사 이성진 선생님이 쓴 책이다. 1장에서는 일차방정식, 2장에서는 이차방정식을 다루며 교과서에서는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던 보다 쉽고 다양한 접근 방법을 소개한다.

책을 읽다 보면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기술보다 방정식의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먼저라는 저자의 생각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1장 일차방정식에서 소개하는 '더하기 시소'와 '빼기 시소'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교과서에서 음수를 설명할 때 흔히 사용하는 수직선과 화살표보다 훨씬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다. 수직선 두 개를 만들어 직접 손으로 시소놀이를 해본다면 초등학생도 음수의 개념을 조금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차방정식의 풀이 역시 흥미롭다. 교과서에서는 등식의 성질을 다루면서도 실제 풀이에서는 이항을 중심으로 가로셈 형태의 계산에 익숙해지기 쉽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세로셈으로 일차방정식을 푸는 방법도 소개한다. 세로셈에 익숙한 학생이라면 오히려 등식의 성질을 훨씬 쉽게 이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로셈이든 세로셈이든 어느 한 가지 방법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저자가 말하듯 둘 다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책을 읽으며 저자가 실제 수업 현장에서 학생들의 풀이를 관찰하고, 자신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풀이를 학생에게서 발견했던 일화가 인상적이었다. 교사이면서도 학생들의 풀이를 통해 배우고, 수업을 연구하는 저자의 태도에서 학생들에게 수학을 제대로 가르쳐 주고자 하는 진심이 느껴졌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수학 풀이책처럼 읽히지 않는다. 교과서에서 안내하는 풀이 순서를 기계적으로 따르고 외우기보다는 '왜 이렇게 해야 할까?', '순서를 바꾸면 어떻게 될까?' 하고 생각해 보는 것. 이런 경험이 쌓인다면 문제 하나를 조금 돌아서 해결하는 시간이 단순한 시간 낭비가 아니라 수학적 사고를 확장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2장에서는 이차방정식을 다룬다.

'중근', '동류항 정리', '루트'와 같은 개념은 교과서보다 훨씬 부드럽게 읽히고 이해 과정도 순조롭게 느껴졌다. 특히 **'인수분해 대체 풀이법'**이 흥미롭다. 인수분해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면 '대소 관계'와 '차'를 이용해 식을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기에 '절반의 제곱'과 '완전제곱식'의 관계를 따라가다 보면 완전제곱식을 만드는 것이 왜 중요한지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2차항의 계수가 있는 경우에도 같은 원리가 적용되고, 결국 근의 공식으로 연결된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근의 공식조차 하나의 완성된 공식으로 외우는 데서 끝내지 않고, '인수분해 대체 풀이법'을 통해 직접 유도해 볼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이다. 그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근의 공식을 외운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그 공식이 만들어지는 길을 따라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면 방정식이 조금 다르게 보일지도 모르겠다.

방정식은 정해진 순서대로 식을 옮겨 답을 찾아내는 문제가 아니라, 식 안에 숨어 있는 관계를 이해하고 내가 알고 있는 방법들을 활용해 여러 방향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대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수학을 잘하는 학생에게는 자신이 알고 있던 풀이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재미를 줄 수 있고, 방정식에서부터 헤매기 시작한 학생에게는 '내가 수학을 못해서 어려운 것이 아니라, 아직 개념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을 뿐일 수도 있겠다'는 새로운 시선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방정식을 배우기 시작하는 학생이라면 문제를 많이 풀기 전에 이 책을 찬찬히 따라가 보기를 권하고 싶다. 저자가 소개하는 방법 중 하나를 직접 써보고, 내가 편하다고 느끼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수학을 공부하는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식을 외우는 수학보다 원리를 이해하는 수학,

하나의 풀이만 따라가는 수학보다 여러 길을 찾아가는 수학.

『방정식부터 헤매기 시작했다』는 방정식에서 길을 잃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길을 하나씩 보여주는 책이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나면 어쩌면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방정식에서 헤맨 게 아니라, 방정식을 제대로 이해할 기회를 아직 만나지 못했던 건 아닐까?' 그 길을 찾아가는 데 이 책이 꽤 든든한 안내자가 되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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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점점 더 좋아지는 책 ㅣ 다정다감 생활책 4
장인혜 지음, 주쓰 그림 / 웅진주니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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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얼마나 좋아하고 있을까?

어쩌면 너무 당연한 질문처럼 들린다. 누구나 자기 자신을 좋아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나 자신을 돌아보면 어떨까.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며 부족한 점을 찾아내고, 잘하지 못한 일에 스스로를 탓하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며 자신을 작게 만들고 있지는 않을까. 웅진주니어의 『내가 점점 더 좋아지는 책』은 바로 그런 나에게 건네는 따뜻한 응원의 책이다.

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 2장에서는 나는 귀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아낄 줄 아는 마음, 3장에서는 나 자신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마음, 마지막 4장에서는 나 자신을 누구보다 믿고 스스로를 이끌어 가는 마음을 이야기한다.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 '자기 긍정'이라는 마음에 닿게 된다. 그리고 책은 나를 좋아할 수 있는 힘이 내 안에 있다는 것을 계속해서 따뜻하게 응원한다.

사실 "나를 사랑하세요.", "자신감을 가지세요."라는 말은 이미 너무 많이 들어 익숙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어쩌면 별것 아닌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 쉬운 일일까?

우리는 끊임없이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살아간다. 특히 우리 사회는 외모나 성적, 능력 등으로 자신과 다른 사람을 비교하기 쉬운 환경에 놓여 있다. 경쟁이 중요한 교육환경 속에서 성장하는 어린이들은 자연스럽게 '내가 다른 아이보다 잘하고 있는가'를 의식하게 되고, 그 비교에서 뒤처졌다고 느끼면 부족한 자신을 탓하기도 한다.

SNS는 이런 비교를 더욱 가까이 가져왔다. 다양한 사람과 세상을 접하고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수많은 사람의 모습과 끊임없이 나를 비교하게 만들기도 한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도 이러한 환경이 익숙해진 지금,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인정하는 힘은 더욱 중요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 장인혜 작가는 초등학교 교사로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올바르게 표현할 수 있도록 마음 수업과 감정 수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좋아하는 마음이 나를 키워요』, 『마음의 표정을 읽는 아이들』 등의 책을 통해서도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이야기를 전해왔다.

이번 책 역시 어렵고 무겁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림 작업을 맡은 주쓰 작가의 그림은 보기만 해도 비타민을 먹은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알록달록하고 밝다.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만화 형식의 구성에 감정과 관련된 단어들을 부드러운 말투로 설명해 주어 전체적으로 가볍게 페이지를 넘길 수 있다. 그런데 가볍게 읽힌다고 해서 내용까지 가볍지는 않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캐릭터들을 따라가며 글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나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된다. 내가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알아차리기도 하고, 내가 겪었던 상황에서 '나는 왜 그랬을까?' 하고 생각해 보기도 한다. 더 나아가 나의 감정뿐 아니라 다른 사람은 어떤 마음이었을까를 생각해 보는 계기도 만들어 준다.

사회적인 존재인 우리는 결국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나의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어야 다른 사람의 마음도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이 말하는 '나를 좋아하는 마음'은 단순히 나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마음과는 다르다.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응원할 줄 아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힘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책을 읽어가는 과정에서 조금씩 성장한 나를 발견한다면 어떨까.

어제보다 내 감정을 조금 더 잘 알게 된 나, 실수한 나를 예전처럼 심하게 탓하지 는 나,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보다 나의 속도를 인정하게 된 나. 이런 나를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내가 점점 더 좋아지는 책』은 대단한 사람이 되어야 나를 좋아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잘해서 사랑받는 내가 아니라, 그냥 지금의 나도 충분히 귀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그러니 우리, 남과 비교하기보다 나 자신을 조금 더 열렬히 응원해 보자.

"잘하고 있어. 괜찮아. 나는 나니까."

그렇게 하루하루 나를 알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정말로, 내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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