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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자존감
전미경 지음 / 카시오페아 / 2025년 7월
평점 :

비교하지 않고 탓하지 않고 자신과 아이를 더 사랑하는 《엄마의 자존감》이라는 제목으로 전미경 정신건강의학과 선생님의 책이 나왔습니다. 정신과 전문의이자 한 아이의 엄마로 살아오며 수없이 흔들렸던 자존감, 그리고 그 자존감을 단단히 지켜낸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모든 엄마들에게 전하는 책이라고 책날개에서 저자는 소개하고 있습니다.
텅 빈 물병으로는 목마른 아이에게 물을 줄 수 없습니다.
다들 자존감 자가 진단 테스트할 준비 되셨는가요? 설마했던 테스트 결과를 보니, 이 책을 더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과연 나의 자존감은 몇 점?




명색이 의사, 그것도 정신과 의사인 저자도 엄마로 정작 자기 자존감을 돌아보는 일을 미뤄두고 살았던 듯하다는 솔직하고 공감되는 이야기로 본문은 시작합니다.
'나는 어떤 존재로 살 것인가'라는 근본적 물음에 관한 선택의 '자기 선택'의 경험이 자존감 회복의 첫 단추입니다.
"오늘 나는 무엇을 원하나?", "내게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어떤 선택이 나를 더욱 나답게 만들어 줄까?" 이제 부터 항상 염두해 두고, '이제 엄마니까,,,"라는 족쇄에서 벗어나도록 하자.
현재 순간을 주목하고 나만의 시간이 가장 소중히 여겨야 습관적인 삶에서 의식적인 삶으로 살아가게 되니 그야말로 나의 진짜 이야기가 되는 것입니다.
누가 쓰다 만 대본이 아니라 내가 직접 한줄 한줄 써 내려가는 인생 각본. '나'로서 온전히 살아가는 기쁨을 느껴야 나는 나의 삶을 살아가는 기쁨을 느낍니다.
읽는 내내 결혼 후 지금까지의 나의 변화 과정을 나조차 들여다 보며 세세히 짚어볼 새 없었는데, 이런 흐트러진 잃어버린 본연의 나를 찾을 수 있도록 마치 어지러진 서랍에서 하나하나 분류하고 버릴거 버리게 해주는 느낌을 받습니다.
일정표에 내 시간을 적기
역할을 다채롭게 유지하기(다양한 정체성)
아이의 자율성 키워주기
자기 욕구 알아차리기
죄책감 일기쓰기
하루하루 버티는 생존전략은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질 때 느끼는 죄책감을 구체적으로 적고 그 생각에 반박하는 글을 적어보는 것입니다. 내가 얼마나 가치있는 존재라고 믿고 있는가에 대한 문제로 정체성을 찾아 가는 과정은 결국 자녀들에게도 긍적적인 자극으로 자율성을 키워나가게 되는 선순환 과정입니다. 아이들은 '나의 욕구와 꿈도 소중하다."라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결국 그것은 아이에게 엄마가 주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이제는 자존감 회복을 위한 연습 단계입니다. 세상에 완벽한 엄마는 없지만 매일 조금씩 성장하는 엄마는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도 좋은 엄마라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3장을 읽다보니 사춘기가 자아 발견의 시기라고 한다면, 결혼 후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엄마라는 역할을 하는 이 시기에 자신의 내면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어떤 존재 어떤 가치로움을 중요시하는 지 등의 한 인간으로서 의미있는 여정을 꾸려나가야하는 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대한민국이라는 집단에서 엄마라는 역할을 비롯하여 많은 대한민국 사람들이 챙겨야할 신경써야할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4장에서는 마음이 단단한 엄마로 성장하기입니다. 말그대로 한국 사회에서는 상대적 좌절에서 자존감과 회복탄력성이 크게 손상되기 쉽습니다. 아이의 실패에 부모가 보여줄 수 있는 현명한 태도 세 가지를 작가는 제시합니다. 첫째 실패와 가치를 분리하고 둘째, 실패를 배움의 계기로 삼아보며, 셋째 부모의 실패 경험을 나누어 보며 어떻게 극복하였는지와 실패가 자연스러운 인생의 부분임을 나누고 과정을 인정하여 아이스스로가 성장의 가치와 자기 확신을 주도록 하는 것입니다.
엄마의 자존감 4장 마음이 단단한 엄마로 성장하기 中
작가는 〈감정에 이름 붙이기〉를 통해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도록 돕습니다. 이는 자신의 내면을 더 깊이 섬세하게 이해하고 인식하여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은 타인의 감정도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습니다.
5장은 아이와 엄마는 서로의 우주를 함께 걷는 관계가 부모와 자녀관계라고 한 작가의 이 한 문장에는 앞에서 인식하고 연습하고 노력한 엄마인 나의 자존감의 정점을 찍는 게 아닐까 합니다.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선물은 바로 엄마 당신 자신의 당당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 그것이야 말로 자존감 위에 세워지는 단단하고 따뜻한 권위로 존중받게 될 것입니다.
건강한 자존감을 물려주는 네 가지 방법과 아아와 엄마의 관계 개선과 서로가 서로를 알아가는 작성 예시들이 실천하기 좋을 만합니다. 마지막 페이지에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에 빗대어 자신의 하고자 책으로 써내보고자 한 이야기를 다시 정리하여 압축하여 전달해줍니다. 마지막 한 글귀가 인상적입니다. '우리는 이미 충분히, 그 자체로 빚입니다."라는 이 문장이 시작하는 말부터 하여 작가가 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압축해 놓은 것 같습니다. 따라서 잃어버린 자존감을 찾고 큰 사건에 휘말리지 않는 자존감의 유산을 아이에게 물려주는 엄마로 성장해 나가보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