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지구와 우주를 기록하다 NASA, 기록하다
빌 나이.Nirmala Nataraj 지음, 박성래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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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 위 밤하늘 별을 올려다 보며 쏟아질 듯한 광경을 느껴 본 적이 언제였더라, 싶을 정도로 잘 기억나지 않는다. 빽빽하게 들어찬 별들의 모습은 흔히 볼 수 없는 광경 중 하나가 되어 버린 지 오래이다. 


지리산 오도재의 구불구불한 그 도로에서 다른 자동차의 불빛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리며 하염없이 아래쪽을 주시하고 있던 그 때, 기다림에 지쳐 고개를 젖히다가 문득 올려다 본 밤하늘은 탄성을 자아내게 할 만 한 모습이 펼쳐져 있었다. 별들이 그야말로 오밀조밀 빽빽하게 들어차 각자의 자리에서 반짝이고 있던 그 모습이란, 저절로 탄성이 나오게 할 모습이었다. 마지막으로 올려다 본 밤하늘의 정경은 이런 모습이었다.


지구와 우주를 기록하다, 책은 눈으로 보았던 감탄의 순간, 지리산 오도재의 추억을 잠시 소환하며 책장마다 장엄한 별들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게 한다. 그보다도  우리가 발 딛고 살고 있는 우주의 일부, 지구의 모습을, 우리가 매스컴으로 보아오던 낯익은 모습으로, 또 처음보는 낯선 모습으로 실려있다. 그 모든 것은 사진기의 발명과 발전에 힘입은 결과물인 것이다.


우리 눈에 익숙한 지구의 모습은 단연, "푸른 구슬"이라 불리우는 사진이다. 현재까지 가장 정확한 지구의 이미지를 띄고 있다 한다. 개인적으로는 "지구돋이" 라고 불리우는 그 사진이 더 정겹다. 지구 사진 뿐만 아니라 물론 태양 사진도 함께 있다. 태양의 대류층, 코로나와 플레어 등 감히 사람의 눈으로는 쳐다 볼 수도 없는 세세한 부분까지 카메라가 담았다.  주로 허블 우주 망원경을 비롯하여 스피처, 광역 적외선 탐사 위성 등 각종 카메라들의 활약에 힘입은 사진들이다.


 어렸을 적 과학책에 나왔었던 카시오페이아와 안드로메다, 그리고 성운 등 그 모든 별들의 모습은 눈으로 보았던 그 모습대로 이라기 보다는 사진 속에 담긴 낯선 모습들이 많이 차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주로 추상화 물감을 뿌려 놓은 듯한 모습이 보이는데 반짝 거리며 빛을 발하는 별들의 무리도 몇 컷 보이긴 한다. "별들의 육아방" 같은 귀여운 이름과 새로 태어나 다시 어린 별이 자라고 또 다시 새로운 별무리가 되어가는 모습은 그 색깔과 형태로 감별해 내었다. "신의 눈동자"라 이름 붙여진 별무리 등 어떤 것들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혹은 기괴한 모습으로 우주의 신비를 느끼게 해 준다. 


눈길이 머무는 곳 마다 아름다운 지구와 우주의 모습을 한껏 보여주는 이 책을 집 안 책꽂이에 소장해 두고 일상 속에서 함께 한다면 어떨까. 거실 장식장에 일렬로 꽂혀있던 세계 여행기를 틈날 적 마다 펼쳐 보며 읽었던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이 나중에 자라 세계 여행가가 되었듯이 지구의 모습과 찬란한 별들을 담은 사진들의 집합체인, 지구와 우주를 기록하다, 이 책도 집 안 어딘가 한 곳에 차지하고 있다면 우주의 바다까지 시선을 돌리는 어린아이가 생겨나게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어린이에게는 꿈과 이상을, 어른에게는 일상의 복작거림을 좀 더 커다란 시선으로 맞이하게 해 주는 역할, 충분히 해 내리라는  생각도 든다.






추신 : 나사에서 공식 인증한 유일한 도서 / 과학, 우주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교육용 도서 / 그리고 현재 우주 엽서 세트까지 함께 받을 수 있다 하니 관심있는 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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