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Consumer Trend Insights - Ten Keywords regarding What Consumers Want in 2025, the Year of the Snake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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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K-consumer Trend Insight | 미래의창 |Rando Kim (트렌드코리아2025 영문판)


언제부터인가 연말이면 자연스럽게 <트렌드 코리아>를 뒤적이면서 한 해를 정리하고 또 한 해를 예견해보게 된다. 이 책의 대표 저자이신 김난도 교수님은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를 2008년부터, 그 영문판인 〈Consumer Trend Insights〉 시리즈를 2020년부터 매년 출간하고 있으며, 최근 『청소년을 위한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수업 1』을 출간했다.

<2025 K-consumer Trend Insight>는 <트렌드 코리아 2025>의 영문판이라고 보면 된다. 김난도 교수님을 포함한 열두분의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원들이 함께 완성하였다.


2025년은 열두 간지 중 뱀의 해이다. 그래서 트렌드 코리아 2025의 키워드들은 앞글자를 따면 SNAKE SENSE로 모아지게 구성되있다. 격변의 시대, 2025년에는, 감각기관을 총동원해 환경변화를 감지하고 먹이를 찾아내는 뱀의 뛰어난 능력이 우리에게도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은 것 같다. 각 키워드들을 통해 현재의 트렌드를 살펴보고 또 이를 반영하는 소비의 트렌드도 살펴 볼 수 있어서 소비자 입장이든, 생산자 입장이든 한번쯤은 읽어볼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영문판으로 본다면 영어공부 또한 덤으로 얻게 될 것이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Preface

Ten Keywords

Savoring a Bit of Everything: Omnivores 옴니보어

Nothing Out of the Ordinary: Very Ordinary Day #아보하(아주 보통의 하루)

All About the Toppings 토핑경제

Keeping it Human: Face Tech 페이스테크

Embracing Harmlessness 무해력

Shifting Gradation of Korean Culture 그라데이션K

Experiencing the Physical: the Appeal of Materiality 물성매력

Need for Climate Sensitivity 기후감수성

Strategy of Coevolution 공지화전략

Everyone Has Their Own Strengths: One-Point-Up 원포인트업

Authors


하나씩 들여다보자면 다음과 같다.


Savoring a Bit of Everything: Omnivores 옴니보어

옴니보어는 원래 ‘잡식성’이라는 의미지만,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갖는다”는 뜻도 있다. 피부관리에 관심이 많은 남성, 주류에 관심이 많아진 여성, 어른을 능가하는 실력을 갖춘 갓기(God+아기)들, 직업체험을 즐기는 어른들... 이처럼 나이와 성별, 소득, 인종에 따라 예측가능한 소비의 전형성이 무너지고 소비에 대한 고정관념이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Nothing Out of the Ordinary: Very Ordinary Day #아보하

2018년 시작된 "소확행"의 유행으로 저마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일상에서 찾아내어 각종 SNS에 올리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그 마저도 지쳐간 모양이다. 작은 행복이라고 올린 행복의 수준이 저마다 너무 다르기도 하거니와 그마저도 인증하지 않으면 안될 듯한 강박이 더해진 것이다. 이제는 "소확행"도 과한 바람이라고 한다. 그저 별 탈 없이 지나온 하루면 충분하다는 마음이다. Very Ordinary Day "아주 보통의 하루"에 만족한다. #아보하.


행복을 추구(chasing)하는 것 조차 버거운 것이 된 현대사회를 보여주는 동시에 (비록 작은 것일지라도)행복에 대한 집착이 도리어 행복을 가로막는다는 것을 생각하게 하는 트렌드적 특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As public speaker and journalist Jennifer Moss eloquently states, "We're not happy when we're chasing happiness. We're happiest when we're not thinking

about it, when we're enjoying the present moment because we`re lost in a meaningful project, working toward a higher goal, or the Absence of helping someone who needs us. p. 58


All About the Toppings 토핑경제

요즘 어떤 제품들은 구매자가 창의성을 발휘하여 와펜, 키링과 같은 다양한 토핑으로 꾸미기 전까지는 아직 미완성인 경우가 많다. 토핑경제에서는 소비자가 자신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야 한다. 같은 도우라도 토핑이 다르면 이름과 가격이 달라지고 같은 신발, 같은 가방이라도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독특한 나만의 것이 된다. 획일적인 기성품을 거부하고 '나다움'을 추구하는 트렌드를 보여준다.


Keeping It Human: Face Tech 페이스테크

요즘의 기술은 단지 기기의 측면을 강조하며 다가오지 않는다. 친근함을 위해 기기에도 얼굴과 표정, 감정을 입힌다. 호감을 얻고 선택받기 위해서이다. 무생물인 기계에 표정을 입히고, 사람의 얼굴과 표정을 정확하게 읽어내며, 사용자마다 각자의 얼굴을 만들어주는 ‘페이스테크’가 부상하고 있는 트렌드라고 본다.


Embracing Harmlessness 무해력

작고 귀엽고 순수한 것들이 사랑받는다. 해롭지 않고, 자극이나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며, 굳이 반대하거나 비판할 생각이 들지 않는 존재들이다. 사방이 나를 공격해오는 것만 같은 험한 세상, 작고 귀엽고 연약한 존재가 주는 위로와 힐링을 원하는 것이다. 무해하기 때문에 가지는 힘, 즉 ‘무해력’이다.


이처럼 자극이나 스트레스를 주지않는 부드럽고 포근하고 무해한 것들을 갈망하는 이 세대가 사실은 많은 자극과 스트레스와 긁힘에 노출되어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현실에서 너무나 많은 해로운 것들에 노출되어있기에 무해한 것을 갈망하는 것이다. 무해력, 귀엽고 순수하나 한편으로는 서글픔을 주는 트렌드이기도 한 것 같다.


The passions of a society's members often reveal the elements that the community lacks the most. The current prevalence of harmlessness in Korean society may indicate the extent to which our community is experiencing pain. In fact, the younger generation now refers to themselves as the "scratched generation". They frequently use the term "scratched" to describe instances when they been picked on and their pride wounded. p.119


Shifting Gradation of Korean Culture 그라데이션K

단군의 자손, 단일민족, 단일문화의 개념이 서서히 옅어지고 있다. 외국인 인구 비중이 5%에 육박하는 한국은 이제 ‘다문화 국가’다. K-팝, K-푸드, K-드라마 열풍 속에서 “진정으로 한국적인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은 찾기 쉽지 않다. 세계화와 로컬화가 서로 빠르게 섞이면서 지금 K는 0과 1사이에서 그라데이션이 진행중이다.


Experiencing the Physical: the Appeal of Materiality 물성매력

디지털이 아무리 발달하고 AI 로봇이 우리의 일상이 된다고 해도, 우리는 엄연히 물질의 세계에 살고 있다. 사람들은 보고, 만지고, 느끼고 싶어 한다. 콘텐츠와 브랜드, 기술이 발달할수록 소비자들은 체화된 물성으로 경험하고자 하며, 그 기억을 더 오래 간직한다. 지금, 당신의 상품에는 물성의 매력이 필요하다.


Need for Climate Sensitivity 기후감수성

역대급 무더위가 삼켜버린 2024년. 기후문제는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당장 해결해야 할 위험으로 급부상했다. 기후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그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기후감수성’은 이제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는 뜨거워진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덕목이다. 이 전략 가운데 온실가스를 감축하여 기후변화를 ‘완화’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이미 벌어진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Strategy of Coevolution 공진화 전략

상생을 도모하는 자연 생태계의 공진화에 비즈니스의 해결책이 숨어있다. 상호연결성이 높아진 오늘날의 경제에서는 업종은 물론이고 다른 산업과도 긴밀한 연계를 통해 공동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협력하고, 애플은 오픈AI와 손을 잡는다. 적과 나를 구분하지 않는 상생의 진화 전략이 공진화인 것이다.

공진화 전략은 대기업 간에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역경제와 소상공인 비즈니스에서도 중요하다. 이제 성공의 관건은 얼마나 독점적으로 구축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열린 태도로 다양한 주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Everyone Has Their Own Strengths: One-Point-Up 원포인트업

지금 도달 가능한 한 가지 목표를 세워 실천함으로써, 나다움을 잃지 않는 자기계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원포인트업’이다. 1퍼센트의 변화면 충분하다는 주의이다. 위대한 인물, 장기적인 노력처럼 거창한 것이 아니라 "지금 실천가능한 딱 한가지"만 해보자는 마인드인 것이다.

원포인트업의 핵심은 어쩌면 ‘효율성’이다. 한정된 시간과 노력으로 최대한 실현 가능한 결과를 얻고자 하는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적은 투자로도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트렌드인 것이다.



* 미자모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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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쫌 아는 10대 - 왜 생겨났고, 왜 필요하고, 왜 지켜야 할까? 사회 쫌 아는 십대 20
김나영.김택수 지음, 방상호 그림 / 풀빛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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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이라는 주제의 무거움을 상쇄해주는 귀염뽀짝한 노란 표지에 이끌리듯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또 십대에게 필요한 법 지식은 어떤 것일까 궁금하기도 했다. 일단 목차를 보면서 어른인 내가 보아도 흥미로운 주제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삽화들은 또 얼마나 매력적인지^^ 정말 십대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십대들이 이해하기 쉬운 삽화를 곁들여서, 대화체로 전달해주니 술술 읽히고 쏙쏙 이해가 되었다.



프롤로그: 왜 법을 알아야 할까?

1장. 법은 왜 생겼을까?

1. 법이 없는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2. 법, 제못대로인 왕권을 제한하다

2장. 법과 근대사회의 탄생

1. 시민혁명의 사상적 뒷받침, 사회계약설

2. 시민혁명 이후 이룩된 근대 사회의 모습은?

3장. 법이 보호하는 우리의 권리

1. 자유권과 사회권

2. 평등권, 법 앞의 평등

3. 참정권, 사회의 주체로 인정 받는 징표

4. 청구권, 내 권리를 지켜줘

4장. 법이 추구하는 목적

1. 법이 추구하는 '정의'란 무엇일까?

2. 권력분립이 필요한 이유

3. 다수의 의견은 언제나 정의로울까? : 다수에 의해 소수가 희생된다면

5장. 범죄와 형벌

1. 형벌의 목적은 뭘까?

2. 처벌의 어려움

3. 생활 속 법과 정의

에필로그: 법은 감춰진 것들을 찾는 열쇠야!

이 책은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법 관련 주제들을 청소년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쉽게 아빠와 딸의 대화체로 전달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또 잘 알려진 책이나 사건을 통해 해당주제에 대한 대화를 전개해가는데 이러한 대화의 흐름이 독자로서는 생소한 주제에 대해 제법 흥미가 생겨나고 또 이해하기가 쉬웠다. 1장에서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이라는 책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법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5장에서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을 소개하면서 죄에 대한 진짜 형벌이 무엇인지를 이야기 한다. 또 4장에서는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소개하면서 권력의 분립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대화를 이어간다.

2장에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왕이나 국가와 같은 권력주체와 국민들 간의 관계가 변화해 가는 과정을 알아가는 것도 흥미로웠다. 이는 곧 자유권과 사회권의 균형에 대한 문제로 이어지게 되는데 3장에서 그에 대해 다루어주고 있어서 재미있게 알아볼 수 있었다. 자유권은 국가의 역할을 제한함으로써 보장되는 권리(재산권 행사의 자유, 거주이전의 자유, 표현의 자유 등), 사회권은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함으로써 보장되는 권리(생존권, 교육권, 근로권 등) 라고 볼 수 있다.


정리해 보면, 자유권과 사회권은 시대에 따라서, 또 국가에 따라서 더 무게를 두는 쪽이 생기는 것 같아. 미국은 좀 더 자유권을 중시하고, 그에 비해 북유럽 국가들은 사회권을 좀 더 중시하지. 그래서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같은 북유럽 국가들은 대학교 학비도 무료야.

법 쫌 아는 십대/ 김나영, 김택수 글/ 방상호 그림/ 풀빛

또한 3장에서 법이 보호하는 우리의 권리에 대해 읽으면서 지금은 너무나도 당연한 평등권, 참정권, 청구권 등이 오랜 세월 수많은 사람들의 투쟁과 희생으로 얻어낸 결실이라는 것도 다시금 확인하면서 이를 보장하는 법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마지막 5장에서는 형벌의 목적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그리고 오판의 가능성, 증인이나 증언의 불완전함을 다루면서 법의 역할이 죄를 지은 사람에게 벌을 주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억울한 사람을 만들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여러모로 법의 필요성, 법이 해야할 역할, 법이 추구하는 정의, 형벌이 존재하는 목적 등에 대해 차근 차근 알아보고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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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수업 1
김난도 지음 / 미래의창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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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트렌드 코리아를 발간하시는 김난도 교수님께서 이번에 청소년을 위한 트렌드 수업을 책으로 내셨다니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어보게 되었다. 트렌드 코리아 2024에 담긴 내용들을 중심으로 청소년들도 이해하기 쉽게 잘 풀어주신 것 같다. 이 책이 1권인 것을 보니 이후 시리즈로 나오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그런데 트렌드를 아는 것이 청소년들에게도 필요할까? 이에 대해 김난도 교수님은 서문에서 이런 요지로 답하고 있다. 현대사회는 이전보다 트렌드의 변화가 매우 빠르고 다양하다. 그 결과 트렌드에 잘 대응하는 기업은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쇠퇴하게 된다. 개개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트렌드는 더욱 중요하다. 트렌드에 대한 이해가 청소년들의 직업교육과 진로설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트렌드를 알아야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 미래사회가 필요로 하는 직업군을 예상하고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에 담긴 주요 내용은 이러하다.

1. 우리가 트렌드를 알아야 하는 이유

2. 분초사회

3. 평균실종

4. 호모프롬프트

5. 언택트

6. 워라밸

7. 소확행

8. 공정사회


각 장마다 마무리 페이지에는 <생각나누기>라는 코너가 있다. 이 책의 독자대상이 청소년인 만큼 청소년들이 각 장의 개념을 이해하고 실제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도록 질문을 던져주고 있다. 일종의 워크북인 셈이다. 읽은 내용들을 현실사회와 비교 관찰해보면서 나의 말로 소화해보도록 이끌어주고 있어서 유용해 보인다. 그리고 책의 맨 뒤편에는 이에 대한 예시답안과 같이 여러 청소년들의 실제 답변들을 담아두었다. 이 또한 책을 통해 간접 토의나 토론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자료인 것 같다.


1장에서는 트렌드라는 것이 어떻게 집계되고 예측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트렌드의 개념을 세분화해서 들어가면 마이크로 트렌드, 패드. 트렌드, 메가트렌드로 구분할 수 있다는 것, 이런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요소들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된다. 세상을 보는 또하나의 창문이 되어줄 트렌드를 데이터를 통해 파악하고 트렌드 다이어리와 리포트를 쓰면서 트렌드 키워드로 요약해가는 <트렌드 헌터>라는 역할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또한 데이터를 통해 트렌드를 발견하되 그 안에 담긴 심리를 파악하는 과정 또한 상당한 통찰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트렌드헌터는 <트렌드 코리아>팀과 함께하는, 트렌드 수집가이자 분석가들입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트렌드의 흐름을 포착하는 사람들이죠.


특히 이 책에서는 단지 트렌드라는 객관적 사실 만이 아니라 그 현상 너머에 있는 현대인의 심리와 필요 그리고 더 나아가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미래를 살아갈 청소년들이 어떻게 대처하고 어떤 능력을 함양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까지 통찰력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어서 참 고마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인 내가 읽어도 참 유용하고 배울 것이 많은 책이었다.


▶ 이제 가성비보다 시성비를 따지고, 소유보다 경험을 추구하는 분초사회라는 현세대의 트렌드를 포착하는 동시에 그럴수록 차분히 사색하고 성찰하는 시간이 필요한 역량임을 제시하고 있다. 쏟아지는 콘텐츠 속에서 집중력을 잃어버린 세대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삶의 빈공간"과 "시간 비우기"라고 말이다.


▶ 양극화를 넘어서 다극화되어 평균이 실종된 시대이기에 평균이라는 안전지대를 그리워하지 말고 개개인은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각자의 선택에 따라 누군가는 더 치열하게, 누군가는 더 느리게 사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 AI의 도입으로 사람의 일이 70%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또 한편으로는 나머지 30%의 작업이 완성도를 좌우한다는 의미이고 이 부분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유영역이므로 인문학적 소양, 언어능력 등 가장 인간적인 아날로그 역량을 더욱 계발해가야함을 제시한다. AI가 아무리 발전할지라도 제대로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역량있는 호모 프롬프트가 있어야만 작동하기 때문이다.


이제 청소년기에 접어든 자녀들과 함께 다시 한번 읽고 함께 생각을 나누어 보아야겠다.

청소년기 친구들, 청소년을 자녀로 둔 보모님이나 선생님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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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해내는 아이의 비밀 - 스탠퍼드대 박사 엄마의 뇌과학 컨설팅
김보경 지음 / 제이포럼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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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해내는 아이". 

학습적으로나 재능적, 사회적으로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상관 없이 이미 그 자체만으로 이미 충분히 멋진 아이이다. 아마도 많은 엄마들이 내 아이의 모습이기를 간절히 바라는 이샹향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제목부터 마음을 끌어당기는 듯 했다. 저자 김보경씨는 의사결정신경과학으로 스탠퍼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는 <스튜디오 B>, 클래스101 등을 통해 뇌과학과 신경과학을 기반으로 한 육아 콘텐츠를 전달하고 있다. 


뇌가 변하는 과정은 새로운 물길이 나는 것과 같아서 오랫동안 같은 행동을 반복하다보면 뇌는 그 행동을 조금씩 잘하게 되고 갈수록 능숙해지다가 '눈 감고도 하는 경지'에 도달하게 된다고 한다. 이것은 유전적인 요소보다 환경적인 요소 특히 습관의 힘이 뇌의 발달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저자는 이런 관점에서 집중하는 뇌, 공부하는 뇌, 행복한 뇌를 만들기 위해 아이들에게 꼭 가르쳐주어야할 습관들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책의 대략적인 목차는 이렇다.


1부 습관이 바뀌면 뇌가 바뀐다

1장 내 아이는 작심삼일로 살지 않기를 

2장 뇌에게 습관을 가르쳐라

3장 쉽게 습관을 만드는 다섯가지 비결


2부 스스로 해내는 아이의 습관

1장 집중하는 뇌를 만드는 세 가지 습관

2장 공부하는 뇌를 만드는 네 가지 습관

3장 행복한 뇌를 만드는 세 가지 습관


목차에서 안내하는 내용 하나 하나가 궁금하지만 특히 <쉽게 습관을 만드는 다섯가지 비결>과 <행복한 뇌를 만드는 세 가지 습관>이 알고싶어졌다.  


우리가 삶의 습관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어가려는 이유는 그 습관 자체가 목표라기 보다는 그런 습관들이 나를 좋은 사람으로, 행복한 사람, 유능한 사람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저자가 아이와 함께 습관을 만들기 시작할 때 생각부터 바꾸라는 내용이 공감이 되었다. 

목표는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독서가가 되는 것'이다.

목표는 '마라톤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달리기를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중에서

정체성을 형성해가는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로서 해야할 일은 작은 도토리에서 큰 상수리 나무 숲을 보는 것입니다... 자기 전 책 한 권을 읽는 아이의 눈빛에서 큰 생각과 꿈을 품은 사상가와 철학가를 발견해주세요.

- 스스로 해내는 아이의 비밀, 김보경, p.95 -

올바른 습관을 만드는 과업 자체에 몰두하다보면 아이와 함께 지속해서 노력할 동기력이 부족해지기 쉽다. 하지만 내 아이가 이러 저러한 습관들을 통해 어떤 사람으로 성장해나갈지를 바라보고 기대한다면 엄마도, 아이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한 팀으로 배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실행이 쉬워지는 비법>으로 마찰력을 줄이는 것과 설탕코팅법을 제안하고 있다. 먼저 습관을 형성하는데 방해가 되는 내외적 장애물을들 사전에 제거하여 습관을 실행이 부드럽게 진행되도록 환경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습관으로 삼아야할 과업을 놀이로 만드는 등 즐겁게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그러나 한편 <탁월한 아이를 만드는 성장습관>에서는 인생의 모든 일에 설탕을 바를 수는 없기에 고통을 제거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말한다. 탁월함을 만드는 열쇠는 삶의 부족함과 불만족을 받아들이는 데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내가 선택한 고통이 나를 성장하게 하기 때문에 섣부르게 아이가 겪는 고통을 제거하려들지 않는 신중함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이와 함께 좀 더 나은 사람으로, 스스로 해내는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지혜를 뇌과학, 행동과학에 근거하여 설명해주고 또한 예시까지 친절하게 담아주고 있어서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다. 



* 미자모카페 서평단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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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규칙
다카하마 마사노부 지음, 하야시 유미 그림, 임민정 옮김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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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쉽게 표현되어있지만 하나 하나 마음에 담아두고 싶었던 [인생의 규칙]에 이어 [세상의 규칙]이 새로 나와서 읽어보게 되었다. 서문에 다카하마 마사노부 선생님이 어린이들에게 전하는 글 가운데 마음에 남는 부분이 있어 인용해본다.

사람에게는 교활한 부분도 나쁜 부분도 있지만, 동시에 아름다움 부분도 씩씩한 부분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인정하고 즐기며 반성도 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걱정거리나 불안이 있어도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겨서 마음을 단련하여 부디 제 몫을 다하는 어른이 되어주세요.

내면이 완전한 사람은 없고 나 또한 마찬가지임을 인정하고 시시로 마음을 돌아보고 바른 방향으로 정성들여 가꾸어가다보면 내 삶이, 내 주변의 세상이 조금은 더 예뻐져 갈 것이다. 그렇게 살아가는 이가 바로 "제 몫을 다하는 어른"이라고 알려주시는 것 같다.


이 책에 담겨있는 50가지 규칙들 가운데 요즘 나에게도 필요한 몇 가지를 뽑아보았다.


세상의 규칙 17

배우지 않았다고 변명하지 않는다.


세상의 규칙 28

의욕은 스스로 찾아낸다.


세상의 규칙 43

도와주고싶은 사람이 되자.


세상의 규칙 46

다툼도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


세상의 규칙 17

배우지 않았다고 변명하지 않는다.

세상엔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것 투성이야.

그러니까 배우지 않았다는 것을

변명 삼아 말하지 말고

먼저 자기 나름대로 도전해보자.


배우지 않았다고, 경험해보지 않았다고 그저 피하거나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나 스스로에게 손해일 뿐인 것 같다.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 발전해가는 이 시대에 새로운 것을 만나면 습관적으로 피해가기 보다 일단 두드려보기, 알아보기, 친해져보기! 나 스스로에게 심어주고 싶은 마음이다. 이 책도 아이와 함께 필사해가며 잘 활용해보아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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