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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수업 1
김난도 지음 / 미래의창 / 2024년 7월
평점 :
해마다 트렌드 코리아를 발간하시는 김난도 교수님께서 이번에 청소년을 위한 트렌드 수업을 책으로 내셨다니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어보게 되었다. 트렌드 코리아 2024에 담긴 내용들을 중심으로 청소년들도 이해하기 쉽게 잘 풀어주신 것 같다. 이 책이 1권인 것을 보니 이후 시리즈로 나오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그런데 트렌드를 아는 것이 청소년들에게도 필요할까? 이에 대해 김난도 교수님은 서문에서 이런 요지로 답하고 있다. 현대사회는 이전보다 트렌드의 변화가 매우 빠르고 다양하다. 그 결과 트렌드에 잘 대응하는 기업은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쇠퇴하게 된다. 개개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트렌드는 더욱 중요하다. 트렌드에 대한 이해가 청소년들의 직업교육과 진로설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트렌드를 알아야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 미래사회가 필요로 하는 직업군을 예상하고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에 담긴 주요 내용은 이러하다.
1. 우리가 트렌드를 알아야 하는 이유
2. 분초사회
3. 평균실종
4. 호모프롬프트
5. 언택트
6. 워라밸
7. 소확행
8. 공정사회
각 장마다 마무리 페이지에는 <생각나누기>라는 코너가 있다. 이 책의 독자대상이 청소년인 만큼 청소년들이 각 장의 개념을 이해하고 실제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도록 질문을 던져주고 있다. 일종의 워크북인 셈이다. 읽은 내용들을 현실사회와 비교 관찰해보면서 나의 말로 소화해보도록 이끌어주고 있어서 유용해 보인다. 그리고 책의 맨 뒤편에는 이에 대한 예시답안과 같이 여러 청소년들의 실제 답변들을 담아두었다. 이 또한 책을 통해 간접 토의나 토론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자료인 것 같다.
1장에서는 트렌드라는 것이 어떻게 집계되고 예측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트렌드의 개념을 세분화해서 들어가면 마이크로 트렌드, 패드. 트렌드, 메가트렌드로 구분할 수 있다는 것, 이런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요소들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된다. 세상을 보는 또하나의 창문이 되어줄 트렌드를 데이터를 통해 파악하고 트렌드 다이어리와 리포트를 쓰면서 트렌드 키워드로 요약해가는 <트렌드 헌터>라는 역할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또한 데이터를 통해 트렌드를 발견하되 그 안에 담긴 심리를 파악하는 과정 또한 상당한 통찰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트렌드헌터는 <트렌드 코리아>팀과 함께하는, 트렌드 수집가이자 분석가들입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트렌드의 흐름을 포착하는 사람들이죠.
특히 이 책에서는 단지 트렌드라는 객관적 사실 만이 아니라 그 현상 너머에 있는 현대인의 심리와 필요 그리고 더 나아가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미래를 살아갈 청소년들이 어떻게 대처하고 어떤 능력을 함양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까지 통찰력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어서 참 고마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인 내가 읽어도 참 유용하고 배울 것이 많은 책이었다.
▶ 이제 가성비보다 시성비를 따지고, 소유보다 경험을 추구하는 분초사회라는 현세대의 트렌드를 포착하는 동시에 그럴수록 차분히 사색하고 성찰하는 시간이 필요한 역량임을 제시하고 있다. 쏟아지는 콘텐츠 속에서 집중력을 잃어버린 세대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삶의 빈공간"과 "시간 비우기"라고 말이다.
▶ 양극화를 넘어서 다극화되어 평균이 실종된 시대이기에 평균이라는 안전지대를 그리워하지 말고 개개인은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각자의 선택에 따라 누군가는 더 치열하게, 누군가는 더 느리게 사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 AI의 도입으로 사람의 일이 70%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또 한편으로는 나머지 30%의 작업이 완성도를 좌우한다는 의미이고 이 부분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유영역이므로 인문학적 소양, 언어능력 등 가장 인간적인 아날로그 역량을 더욱 계발해가야함을 제시한다. AI가 아무리 발전할지라도 제대로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역량있는 호모 프롬프트가 있어야만 작동하기 때문이다.
이제 청소년기에 접어든 자녀들과 함께 다시 한번 읽고 함께 생각을 나누어 보아야겠다.
청소년기 친구들, 청소년을 자녀로 둔 보모님이나 선생님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