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 노화 리셋 - 40이 되기 전에 느리게 나이 드는 몸을 만드는 면역 습관
이이누마 가즈시게 지음, 오시연 옮김 / 북라이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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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노화가 트렌드가 될 정도로 건강에 시선이 쏠리는 것은 늘어나는 수명에 비해 건강하게 노년을 맞이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 아닐까.

<가속 노화 리셋>도 느리게 나이 드는 몸을 만드는 습관에 대해 말한다. 면역세포가 폭주하면 놀라운 속도로 노화가 진행되는데 겉으로 보이는 노화와 체내 노화가 다른 것에 주목해야 한다. 우리 몸의 재생 시스템은 면역 세포의 조절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데 그 중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조절 T세포다.

사이토카인 폭풍처럼 면역 폭주를 방지하고 유해한 활성산소가 체내에 남기지 않으려면 결국 몸소 노폐물을 줄여야 한다. 즉, 먹는 것의 중요성, 빈번한 움직임, 장내세균이 중요하다.

자연스러운 면역력을 가질 수 있도록 건강을 해치지 않을 정도의 유해균이나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때 과한 항생제는 자제하고 식이섬유를 많이 먹고 흙이 묻은 채소를 먹어야 한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사람이 흙을 만지거나 밟고 살아야 된다는 이유를 과학적으로 설득하고 식은 밥과 비타민D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의식적으로 하루에 만보 걷기를 실천한지 3년이 넘었는데 다이어트는 모르겠고 고질적으로 괴롭혔던 허리 통증은 확실히 덜하다. 이제 먹는 것으로 조절세포에게 힘을 주어야겠다.

*식사할 때 치주 병원균을 삼켜서 장까지 도달하면 장내 환경이 나빠져 면역 세포에도 타격을 입힌다. 수면 중에 입안에서 번식한 치주 병원균을 몸속으로 보내지 않기 위해서라도 양치질은 꼭 아침식사 후가 아닌 전에 하는 것이 좋다.

*장내 세균에는 정신을 안정시키는 호르몬을 생성하는 세균들도 있는데 무균 상태에서는 이런 유익한 세균들을 접할 기회가 없어 정서적으로 불안정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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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읽기 시크릿, 인간심리 36 - 말하는 걸 믿지 말고 ‘행동하는 걸 믿어라!’
이영직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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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읽기 시크릿, 인간심리 36>

MBTI T형 혹은 이과형 인간이 쓴 심리책 같다. 문장이 짧고 명료해서 너무 잘 읽혔다. 심리를 다루고 있지만 공유지의 비극, 깨진 유리창 이론 등 면접 단골 질문 같은 상식이 많아서 인간 사회에 일어나는 현상과 심리는 역시 다 엮여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수학 관련 책을 읽으면서 카오스랑 복잡계에 대한 생각을 했는데 이 책에 그대로 나와서 그 점도 재미있었다. 논리와 이성으로 둘러싸여 있는 것 같지만 결코 인간은 예측할 수 없다는 것. 즉흥적이고 충동적인 인지적 오류가 불확실성을 야기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의 심리와 사회 현상이 흥미진진하다. 선택지가 많을 수록 선택의 폭은 줄어든다거나 내가 믿고 있는 것을 더 크게 받아들이고 무의식으로 인정하는 확증 편향, 비싼 명품이 더 잘 팔리는 이유, 만장일치의 위험, 통계와 평균의 함정, 군중심리 등 일상에서 겪고 있는 사례를 들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잘 설명하고 있어서 아하 모먼트가 많았다.

히틀러가 사람은 그렇게 죽여도 동물복지권은 주창했다거나 패거리 문화와 피리부는 사나이를 연결 시킨 점이 재미있었다. 사람의 마음과 사회 현상을 다루는 단어가 정리되어 있으면 좋곘다는 생각을 했는데 부록처럼 찾아보기로 수록되어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여러 사람이 모여 집단을 이루면 이들의 성향은 과격해진다. 곧 어느 한 극단으로 쏠리게 된다는 것이다. 사회도 집단으로 보면 극단으로 치솟는 경향이 있다.

*무엇보다 결정 장애의 핵심 감정은 불안이다. 그리고 그 불안은 다가오지 않은 어떤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곧 결정에 대한 두려움은 결과에 대한 책임의 두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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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의 행복 사전
김은아 지음, 하선정 그림 / 담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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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부장님이 자기는 여전히 빨강머리 앤을 본다고 한 적이 있다. 아이들 다 키우고 별 걱정없을 것 같은 부장님이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가끔 ‘엄마 밥 먹고 싶다’고 하는 것처럼 부장님께 앤이 그런 존재 아니었을까 싶다.

<앤의 행복 사전>은 사계절에 대한 앤의 소회, 돌봄과 연대, 이웃에 대한 생각, 숲과 나무, 꽃과 바다를 보면서 생기는 감정을 말한다. 4장 ‘태도’와 6장 ‘치유’에 나오는 문장들이 마음에 와 닿았다. 문장을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다.

요즘 필사가 유행인지 필사를 위한 책이 많이 나온다. 옆에 있는 문장을 정성들여 따라 쓰는 행위 자체가 위안을 주고 감정이 다스려지는 것이 신기했다. 이래서 사람들이 필사를 하나보다. 이 책은 부록처럼 소소한 컬러링까지 할 수 있어서 마음을 다독이는데 도움이 될 듯하다.

*이해란 그 사람이 살아온 날의 행간을 읽고 진실을 알아내는 통찰력이 아닐까?

*반성은 나를 깎아내리는 일이 아니라, 단단하게 다듬어 가는 과정이야.

*엄마는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야.

*관심은 단순한 호기심이나 참견이 아닌 애정이야. 우리는 사는 동안 사람과 세상 만물에 관심을 가져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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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삶을 위한 수학 - 인생의 거의 모든 문제를 푸는 네 가지 수학적 사고법
데이비드 섬프터 지음, 고현석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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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좋은 삶을 위한 수학>

수학 공부를 왜 해야 하냐는 물음에 ‘더 좋은 삶을 위해서’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책.

수학적 사고를 통계적 사고, 상호작용적 사고, 카오스적 사고, 복잡계적 사고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사회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통계,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어떤 영향을 받는지,인간관계의 개선과 상처를 받았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다루는 상호작용적 사고, 통제를 할수록 예측 불가능한 일이 생기는 카오스적 사고, 자기 성찰과 내면에 대한 이야기인 복잡계적 사고를 다룬다.

통계적 사고에서 전체적인 연구 결과가 흥미롭다고 해도 개인에게 적용되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점, 즉 통계는 숲을 다루기 때문에 한 그루의 나무의 내용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개미 떼의 예시로 보는 부분의 합보다 큰 전체, 나비효과와 엔트로피가 만들어내는 불확실성, 수학적 사고로 갈등을 해결하고 문제를 극복할 수 있지만 모든 것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인간의 마음과 행동은 반드시 그것이 정답일 수는 없다는 복잡한 관계가 있다.

도서관의 좌석이 차는 패턴 분석이나 대형이 인간 심리에 미치는 영향 등 재미있는 수학적 분석이 많았다. 책을 읽고 나니 수학이 더 나은 삶을 만들어 준다는 것에 자연스럽게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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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몽골 - 고비사막, 타왕복드, 홉스골, 사진작가 시즈닝그라피의 몽골 여행
차은서 지음, 김창규 사진 / 푸른향기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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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은 한 번도 안 간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사람은 없다는 저자의 말에 크게 공감하며 읽었다. 나도 서몽골 여행을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초반부터 월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내가 처음 몽골을 갔을 때가 2017년 추석이었다. 긴 연휴를 맞이하여 아무 생각없이 대자연을 보러 가겠다고 나섰던 것이 하필 추석이어서 쏟아지는 별은 커녕 랜턴이 필요없을 정도로 달빛이 환했다. 저자도 같은 경험을 해서 내적친밀감이 들었다.

그 밖에 푸르공이 퍼졌던 경험, 유목민이 준 수태차, 욜림암의 수제 인형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행복한 순간 등 나의 몽골 여행 생각이 많이 났다.

나도 삶은 고기를 못 먹어서 음식이 맞지 않을까봐 캐리어 한 면을 초코파이와 오예스로 채워갈 정도였는데 의외로 허르헉과 염소가 잘 맞아서 심지어 몽골 다녀오니 얼굴이 좋아졌다는 소리를 들었다. 아마도 처음 몽골 여행 때 가이드였던 보인나가 1박 2일동안 열과 성을 다해 직접 만들어주었던 허르헉이 입에 넣자마자 녹을 정도로 맛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보인나 잘 지내지?

알쓰라고 밝힌 저자와는 다르게 몽골에서 처음 만난 나의 동행들은 술쟁이였고 우리끼리 몽골 보트카 탑쓰리를 뽑고, 조지아 와인 도장깨기를 할 정도로 밤을 즐겼다. 저자가 말한 준비물 이외에 유용했던 것은 에어베드와 비빔면, 간편하게 된장국을 만들 수 있는 미소된장 패키지 정도. 푸르공과 스타렉스를 다 타봤는데 사진은 푸르공 앞에서 하나 찍고 에어컨과 승차감이 좋은 스타렉스를 선택하길 권한다.

이름 모를 길에서 차가 퍼져서 낙오 되었을 때 에어베드 깔고 보드카를 마셨던 순간이 제일 즐거웠고 테르힝차강 호수에서 쏟아지는 별 사이로 떨어지는 별똥별과 은하수가 정말 아름다웠던 몽골. 푸르른 여름에 타는 말도 좋지만 한겨울에 델을 빌려입고 타는 말도 최고였고 게르 앞에 만드는 눈사람과 눈싸움도 즐거웠다.

여전히 휴대폰 배경화면인 홉스골을 보며 <그럼에도 몽골>을 계기로 예전 몽골 여행 사진을 찾아보았다. 다음 몽골을 꿈꾸며 센베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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