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마음 - 내 아이의 수학 정서를 높이는 초등부모의 대화법
강미선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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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마음>

아이의 수학 정서를 높이기 위한 부모의 역할에 대한 책. 수학이란 어떤 것이고 수학을 왜 배워야 하며 수학을 공부하는 것이 어떤 이로움이 있는지에 대한 책은 많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수포자가 양상되고 수학학원은 사교육 시장에서 절대 망할 일이 없겠다고들 한다.

이 책은 수학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나는 어떤 부모인지에 대한 부분이 먼저 등장하고 꽤나 긴 분량을 차지한다. 무엇인가를 자녀에게 전달하기 앞서 자신이 어떤 성질을 가지고 있고 어떤 행동을 취하고 있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스스로를 먼저 아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기본이지 않은가. 수학자다운 접근법이다.

또한 수학 문제를 대하는 아이들의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한 것도 흥미로웠다. 학창시절 나는 수학을 앞에 두고 어떤 스타일이었는지도 생각하게 만들고 수학을 어려워하고 지루해하는 아이들이 문제를 어떻게 접근하는지에 대한 시야를 기를 수 있었다.

수학에 대한 12년 교육과정을 살펴보라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달이 아니라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고 있는 것 같은 수학 학습에서 나무가 아니라 숲을 바라보라고 말하는 듯했다.

초등과 중등, 고등 아이들에게 적절한 수학 공부 방법과 가르칠 때 유의해야 할 점이 자세히 나와있어서 아이들과 수학을 공부할 때 간과하기 쉬운 지도법을 개선할 수 있다.

문장제 수학을 가르치다 보면 늘 생각하게 되는 수학 이전에 국어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나의 생각과 일치하는 꼭지도 반가웠다. 조금이라도 수학의 재미를 아이들이 느낄 수 있길 바란다.

*부모가 자녀를 교육할 때 가장 좋은 점이 바로 이런 '지속성'과 연계성'입니다.

*언어를 통해 생각을 정교하게 하는 과정이 있은 다음에, 그것을 바탕으로 수학을 하면 수학 공부가 훨씬 쉽고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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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인지 요구인지 확실히 말해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선 긋는 법
김현정 지음 / 문예춘추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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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인지 요구인지 확실히 말해>

‘괜찮은 사람’이 되기 위해 병까지 얻는 사람들이 많다. 오죽하면 정신과에서 정신과에 와야 되는 사람들은 정작 오지 않고 그들에게 고통 받는 사람들이 정신과에 온다는 말을 할까.

사회 생활 중 가장 큰 스트레스가 인간관계라고 할만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은 일상과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여기서 명심해야 하는 것은 ‘감정’은 남이 아니라 나 자신이 선택한다는 점이다.

즉, 무례한 일을 겪거나 비판이 아닌 비난을 당한 상황에서 그 감정을 곱씹고 왜 그랬는지 후회하거나 타인에게 책임을 돌리기보다 그건 흘러가게 두고 나에게 도움이되는 방향으로 생각과 에너지를 돌리는 것이 중요하다. 타인을 바꾸는 것보다 나 자신을 바꾸는 게 훨씬 쉬우니까.

요즘엔 자기 자신의 이익만 챙기고 불편함을 거리낌없이 말하며 타인은 안중에도 없는 사람이 더러 있다. 그들이 그렇게 행동해도 결코 스스로 행복한 이기주의자가 되지도 못하고 불평불만만 커지는 것이 사회 문제로 여겨지는 세태에 내 경계를 잘 세우고 평정심를 유지하되 단호하고 정중하게 말하는 태도를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

책에도 계속 언급되듯 말과 행동보다 중요한 것이 태도이기 때문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갈등은 대부분, 표현되지 않은 감정과 제대로 세워지지 않은 경계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요.

*타인의 수고를 습관적으로 소비할 때 조용히 누군가의 존중을 지워버리고 있다는 걸 그때 알았다.

*많은 무례함은 의도적 악의라기보다 '다름을 인식하지 못한 무지'에서 비롯된다.

*말하는 사람의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보이면 조언, 상대를 ’내 기준에 끼워 맞추려는 마음'이 보이면 지적이 된다.

*편안한 분위기, 흔들림 없는 신뢰, 그리고 존중하는 경계감이 쌓일 때, 사람들은 자연히 끌리게 된다.

*내 반응은 내 선택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나의 중심을 지킬 수 있다.

*상처받지 않는 사람이 강한 게 아니라, 상처받아도 다시 걸어 나올 수 있는 사람이 단단한 사람이다.

*억울할수록 더 말하고 싶지만, 그럴수록 행동으로 증명해서 보여줘요.

*정중함이란 결국 나를 잘 돌보는 사람이 타인에게 베풀 수 있는 가장 따뜻한 배려다.

*불행은 때로 지금의 현실이 아니라 지금의 해석에서 비롯된다.

*감사는 서로의 연결감을 강화할 수 있다. '고마워'라는 말은 단순한 예의가 아니라, "나는 당신의 행동을 알아보고 있어요" 라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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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과학 - 우리 아이를 위한 최소한의 지식
이연주 지음 / 북스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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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과학>

자연과학의 근본은 물리학이다. 이미 어른인 내가 봐도 아니, 이렇다고! 싶은 부분이 많아서 정신을 물리학자 엄마를 둔 아이가 바라보는 세상은 모든 것이 신기하고 흥미진진할 것이다.

반체육인이라 스윗스팟과 바나나킥에 대한 물리학적 설명이 인상적이었는데 특히 스윗스팟을 볼펜을 활용하여 설명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대학 물리학을 알아야만 이해할 수 있는 스윗스팟을 볼펜 하나로 설명한다고?

바나나킥도 마찬가이였다. 베르누이 정리와 마그누스 효과에 의해 속력이 빨라지면 압력이 낮아지고 속력이 느려지면 압력이 높아지는 원리다. 휘어지는 공을 잡을 수 없었던 것은 공이 시속 108km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즉 135km이 되어야만 직선으로 가는 공이 바나나킥이 될 수 있다는 것. 한국물리학회 홈페이지에 있는 학술지를 소개하는 것도 과학자다웠다.

미술 재료와 원근법, 명작에 나오는 거울의 물리학적 원리 등 아이들뿐만 아니라 궁금한 것이 많은 어른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흥미로운 주제가 많았다.

좋은 강의는 어려운 것을 쉽게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물리학을 어렵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초등학생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그림과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 글에서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고자 최선을 다하는 엄마의 마음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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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와 함께 살아가는 여성들
크리스티네 카를 외 지음, 강민경 옮김 / 북스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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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와 함께 살아가는 여성들 >

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나 ADD(주의력 결핍증)은 우울증과 더불어 현대인의 질병처럼 익숙한 병명이다.

이 책은 여성 ADD가 남성 ADD에 비해 알아채기 힘든 사회 통념에서 출발한다. 자극을 추구하고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기 힘들고 오랜 시간 같은 일을 하지 못하며 에너지가 넘치는 등 ADD의 특징은 남녀 구분 없이 드러나지만 남자에 비해 여자는 의도적으로 어릴 때부터 의식적으로 누르고 살아왔거나 잦은 실패와 무기력함에 익숙해져 낮은 자존감으로 ADD 때문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ADD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나 경계선 성격 장애 등 다른 질병과 함께 겹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루기가 까다롭고 사회성과 인간 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충동 조절이 잘 되지 않아 중독에 쉽게 빠지고 해야 될 말 하지 말아야 하는 말의 구분과 인내력과 지구력이 부족하여 타인과의 관계가 불편하고 업무를 처리하거나 과업을 해내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암이 있다면 명이 있는 법. ADD를 문제 지향적 또는 결칩 지향적 관점이 아니라 자원 지향적 관점으로 방향을 전환해서 바라보길 권한다. 집중 대상이 자주 바뀌고 체계적이지 않은 것은 창의성이 높고 활력이 넘치는 것으로, 과잉 행동은 에너지가 강하고 반응이 빠른 것으로, 흥미가 떨어지면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폭넓은 관심 혹은 관심이 있는 것에는 고도로 집중하는 것으로 긍정적인 측면을 보자는 것이다.

알러지가 있으면 의식적으로 그것을 피하고 상처가 나면 약을 바르는 것처럼 본인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전문가에게 제대로 된 도움을 받아 문제로 접근하지 않고 긍정적인 역량이 잘 발휘될 수 있는 환경과 상황을 선택한다면 삶이 좀 편안해지지 않을까.

*과잉 행동을 하는 여자아이들은 감정을 행동으로 고스란히 드러낸다. 그러나 사회는 끓어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라고 요구한다.

*AD(H)D에는 적당한 쟈각과 움직임이 필요한 반면 자폐 스펙트럴 장애에는 안정, 규칙적인 생활, 자극 차단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셀 수 없이 많은 자극 속에서 산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에도 여러 번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고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인식하는 일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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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완벽한 가족
최이정 지음 / 담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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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완벽한 가족>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사람, 마지막 남은 보루는 가족이다. 하지만 피가 섞였다고, 낳아준 부모라고 다 그런 존재가 되는 것은 아니다.

<거의 완벽한 가족>에서 누군가가 꼭 필요할 떄, 세상에 혼자 남은 것만 같을 때 내 편이 되어준 사람은 엄마 아빠가 아니라 같은 처지의 친구, 동네 식당 사장님, 정많고 사람 좋은 옷가게 주인이었다.

멀리 있는 가족보다 가까이 있는 이웃이 더 좋다는 말이 생각나는 글이었다. 따뜻하게 대해주는 주위 인물 중 가장 인상 깊은 인물은 정례였다. 자신이 겪었던 고통을 떠올리며 생판 남인 지원이 안쓰러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마음을 전한 정례. 지원이 미혼모로 아이를 지키고 기를 수 있었던 이유는 온전히 자신의 편이 되어주는 정례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가족의 의미가 재정립 되는 요즘, 반쪽가족이든 다문화든 가족의 이름과 상관없이 서로에게 힘이 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 그게 바로 가족일 것이다.

*지원아, 음식은 말이야. 사랑이고 위로라는 말이지.

*은주의 배려, 아니 은주와 재식의 다정한 배려가 지원의 꿈을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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