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플라스틱이 문제일까? - 10대에게 들려주는 플라스틱 이야기 ㅣ 왜 문제일까?
강신호 지음 / 청아출판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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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플라스틱이 문제일까?>

최근 최재천 교수님이 생수 산업이 없어져야 한다고 말씀하신 뉴스를 봤다. 생수가 수돗물보다 더럽고 미세 플라스틱 오염과 안전하고 편리한 선택이라는 소비자와 사업자의 편견으로 이루어진 산업이라는 것이다.

썩는데 500년 혹은 그 이상이 걸린다는 비닐과 스티로품, 내분비 호르몬을 교란하고 토양과 해양을 오염시키는 비스페놀 등은 쉽고 싸게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플라스틱의 이면이다.

인류가 발명한 최고이자 최악의 물질이라는 플라스틱은 고분자 인공 물질로 합성되었다. 경제적이고 편리한 폴리라는 이름을 가진 이 물질은 시간이 지나며 인간를 비롯한 지구 생태계를 위협하는 존재로 서서히 두각을 나타낼 때 코로나 전염병이 등장했다. 인간은 일상으로 되돌아 왔지만 일회용품과 마스크 등 방역용품의 잔해는 여전히 다른 생물을 위협하고 인간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있지 않은 일상용품을 찾기 힘들 정도로 우리 생활은 플라스틱에 길들여져 있다. 자폐 스펙트럼의 원인이 미세 플라스틱일 수도 있다는 말까지 나오는 현재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저자는 선형경제에서 순환경제로 바꾸고 그린워싱 기업을 구분하며 ‘플라스틱 프리’ 싪천을 권한다. 그 중 ‘거부하기’로 일회용품, 종이컵 뿐만 아니라 식품 포장, 택배를 활용할 때도 비닐 포장이 아닌 종이로 부탁한다는 의사를 표현하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

잠실야구장에서는 작년부터 일회용 음식 포장을 하지 않고 다회용기를 사용한다. 경제적인 이득과 순간의 편리함보다 나와 생태계의 건강과 안녕을 생각하고 실천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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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시적인 과학, 당신을 위한 최소한의 우주
우주플리즈 지음 / 모티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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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띠지부터 심상치않았는데 역시나 보통 책이 아니었다. 태양에서 지구까지의 거리인 1AU로 태양계의 거리를 말하기 전에 광화문에 축구공만한 태양이 있다치면 지구는 참깨만한 사이즈로 어른 걸음 30걸음에 달하는 23m로 떨어져 있다고 설명한다. 친절하게 사진까지 곁들여서, 이렇게 설명을 하면 우주를 바라보고 꿈을 꾸는 유치원생도 이해할 수 있다.

태양계 행성에 대한 설명과 함께 우리 은하와 안드로메다 은하, 정신이 4차원에 있다고 할 때 가는 곳이 안드로메다 아니었던가. 태양계는 커녕 아예 은하 자체가 다른 정신상태가 안드로메다다.

또 다른 감동은 수,금,지,화,목,토,천,해의 행성을 다루면서 2006년 행성분류법이 바뀌면서 행성의 지위를 잃었던 명왕성을 다루었다는 점이다. 이제 명왕성이 아니라 ‘134340’으로 불리는 왜소행성을 카이퍼 대 설명과 함께 왜 태양계에서 빠지게 되었는지, 다정하게 알려준다.

BTS 노래 중 ‘134340’이 있는 것을 보고 설마하다가 명왕성 이야기인 것을 알고 BTS 자체를 새롭게 보게 되었는데 ‘무너진 왕성에 남은 명이 뭔 의미가 있어’라는 RM 가사는 지금도 명가사라 생각한다.

토성의 고리는 얼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별빛도 과거의 것을 바라보는 지구에 사는 존재가 지금도 녹고 있는 토성의 고리를 보고 있다는 것도 놀랍다. 태양과 오로라 달과 지구의 이웃사촌 관계 등 자료와 설명이 풍부하여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구성되어있다.

지난 주말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에서 대전시립교향악단이 홀스트의 ‘행성’을 연주했다. 스크린으로 나오는 행성 사진과 조명이 실제와 차이가 있어 못내 아쉬웠는데 이 책을 보니 속이 시원하다. 광활한 우주 속에 나로써 온전하게 존재함을 감사하며 성실하게 살아야지.

*우리의 육신은 이토록 작고 유한하다. 하지만 결코 하찮은 존재는 아니다. 이 미약한 존재가 자신이 서 있는 참깨 한 알의 한계를 넘어, 저 광활하고 폭력적인 우주 전체를 바라보고 그 기원을 이해하려 애쓰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명왕성은 "자신의 궤도를 지배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행성에서 제명되었고,왜소행성Dwarf planet이라는 새로운 이름표를 달게 되었다.

*대자연과 우주 앞에서 내가 감히 무엇을 바꿀 수 없고, 반대로 나의 삶에서 무엇을 기꺼이 감당해야 하는지를 묵묵히 분별하게 되는 일이다. 그래서 우주의 심연을 제대로 엿본 사람은 세상을 향해 조 금 더 다정해지고, 스스로에게 조금 더 겸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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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것 그대로의 중남미
정진숙 지음 / 행복우물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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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것 그대로의 중남미>

37년간 하던 일을 마무리하고 60리터의 배낭을 매고 중남미로 떠난 부부의 사개월 동안 펼쳐지는 여행기. 멕시코에서 출발하여 지구의 끝이라는 우수아이아를 지나 브라질에서 끝나는 이 이야기를 보는 동안 나도 함께 여정을 함께하는 기분이 들었다.

페루에서 크라운이 빠지기도 하고 고산병에 고생하는 장면에서 안타까워했고 현지인의 따뜻함과 자연의 경이로움은 책으로 봐도 감동적이었다.

여행을 떠나기 전 틈틈이 걷기 운동을 했고 스페인어도 배우며 이동할 때마다 배낭의 무게를 줄이고자 애쓰는 모습을 보며 나는 저 나이가 되었을 때 배낭매고 다시 떠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120일간의 여행을 끝나고 돌아온 부부가 앞으로 가고 싶은 나라 리스트를 쭉 나열해 놓은 것을 보니 떠나는 사람을 나이와 체력이 막을 수는 없구나 싶었다. 그리고 나도 또 떠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른이 되었을 때 버킷리스트였던 남미여행을 혼자 떠났는데 미국에서 캐리어가 오지 않아서 책가방만한 백팩 하나 매고 공항을 나왔던 내 남미. 책을 읽으면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너무나 그리운 곳이다. 다시 가면 저자들처럼 온천을 많이 가야겠다.

*모든 일에는 기다림이 필요하다. 지금 당장 안 될 것 같다고 불평하지 말자. 기다림에는 설렘과 지루함이 공존하니 오로지 감사와 인내로 견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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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요리하는 사람들 - 주방 너머에서 완성된 시간의 기록
박지영 외 지음 / 이든하우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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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요리하는 사람들>

‘흑백요리사’가 시즌이 이어질만큼 흥행을 하는 까닭은 삶의 필수 요소인 식을 다루는 주제와 더불어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스토리를 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야기만큼 강력한 힘이 없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여섯 명의 요리사의 역사를 담고 있는 책이다. 세상 모든 일이 그냥 이루어지지 않는다. 오너 쉐프가 되고 흑백요리사에 출연하기까지 겪은 성장하고 좌절하는 이야기다.

음식에 흥미를 가지게 된 계기가 재미있었는데 할머니의 맛, 어머니의 맛을 보고 먹은 경험과 추억이 씨앗이 되어 지금의 쉐프를 만들었다. 제철재료를 활용하고 요리를 하는 사람만의 방법이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특정 환경에 노출되는 빈도와 경험의 중요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여섯 쉐프 각자의 인생극장을 본 듯했다. 한식, 양식의 주종목과 근무 환경이 모두 달랐지만 도전하고 실패를 겪고 역경을 이겨내어 나만의 요리를 완성하는 그들의 이야기는 각자의 날개를 달고 날아가고 있다.

박지영 쉐프가 운영하는 ‘나우 남영’에 가 본 적이 있는데 대표 음식인 레몬 파스타도 맛있었지만 추천 받은 와인이 너무 맛있어서 개인적으로 여쭤본 기억이 난다.

맛있는 음식 하나가 오늘을 견디고 내일을 기대하게 만든다. 그 음식에 들어있는 쉐프들의 철학과 기운을 귀하게 여기며 일용할 양식을 제공해 주는 세상 모든 존재에게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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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시작하면 잠들 수 없는 클래식 - 24명의 대표 작곡가와 함께 떠나는 유쾌한 클래식 여행
음플릭스 지음 / 빅피시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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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시작하면 잠들 수 없는 클래식>

‘도레미’와 교회 음악에서 시작하여 바로크, 고전을 거쳐 낭만 근현대 시대까지 클래식이라고 부르는 음악의 역사를 익숙한 작곡가와 음악을 소개하며 안내하는 책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건을 나열하는 방식은 흔히 사용하는 전개 방식이다. 하지만 이 책은 작곡가들의 이슈, 요즘 유행하는 릴스나 유튜브의 썸네일로 쓰기 딱 좋은 에피소드를 활용한다.

‘하이든의 도둑맞은 두개골’이라던가 ‘사랑을 위해 스승을 고소한 슈만’, ‘스승의 아내를 40년간 짝사랑한 브람스’ 등 흥미를 끌기 딱 좋은 부제를 보며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었다. 지은이가 추천하는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곡을 모아놓은 QR도 유용했다.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보니 그 시대로 돌아간 듯했다. 특히 한 곡씩 따로 QR을 찍지 않고 시대의 음악을 모은 재생목록이라 편하게 독서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근현대의 드뷔시 꼭지를 읽으면서 국립중앙박물관 인상주의 전시에 몇 년 째 나오고 있는 드뷔시의 음악, 이건희 컬렉션의 모네 <수련> 방에서도 들렸던 드뷔시와 인상주의의 관계와 수잔 발라동이 그린 사티의 그림은 유명해서 이미 알고 있었는데 그 사티가 <짐노페디>를 작곡한 에릭 사티였는지 이번에 알았다.

들을수록 좋은 것이 클래식이다. 작곡가들의 에피소드를 알수록 음악도 더 깊고 진하게 감상할 수 있다. 교향악축제를 하고 있는 지금, 이 책을 읽고 예술의전당으로 가길 추천한다.

#한번시작하면잠들수없는클래식 #음플릭스 #빅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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