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것 그대로의 중남미
정진숙 지음 / 행복우물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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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것 그대로의 중남미>

37년간 하던 일을 마무리하고 60리터의 배낭을 매고 중남미로 떠난 부부의 사개월 동안 펼쳐지는 여행기. 멕시코에서 출발하여 지구의 끝이라는 우수아이아를 지나 브라질에서 끝나는 이 이야기를 보는 동안 나도 함께 여정을 함께하는 기분이 들었다.

페루에서 크라운이 빠지기도 하고 고산병에 고생하는 장면에서 안타까워했고 현지인의 따뜻함과 자연의 경이로움은 책으로 봐도 감동적이었다.

여행을 떠나기 전 틈틈이 걷기 운동을 했고 스페인어도 배우며 이동할 때마다 배낭의 무게를 줄이고자 애쓰는 모습을 보며 나는 저 나이가 되었을 때 배낭매고 다시 떠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120일간의 여행을 끝나고 돌아온 부부가 앞으로 가고 싶은 나라 리스트를 쭉 나열해 놓은 것을 보니 떠나는 사람을 나이와 체력이 막을 수는 없구나 싶었다. 그리고 나도 또 떠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른이 되었을 때 버킷리스트였던 남미여행을 혼자 떠났는데 미국에서 캐리어가 오지 않아서 책가방만한 백팩 하나 매고 공항을 나왔던 내 남미. 책을 읽으면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너무나 그리운 곳이다. 다시 가면 저자들처럼 온천을 많이 가야겠다.

*모든 일에는 기다림이 필요하다. 지금 당장 안 될 것 같다고 불평하지 말자. 기다림에는 설렘과 지루함이 공존하니 오로지 감사와 인내로 견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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