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요리하는 사람들>‘흑백요리사’가 시즌이 이어질만큼 흥행을 하는 까닭은 삶의 필수 요소인 식을 다루는 주제와 더불어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스토리를 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이야기만큼 강력한 힘이 없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여섯 명의 요리사의 역사를 담고 있는 책이다. 세상 모든 일이 그냥 이루어지지 않는다. 오너 쉐프가 되고 흑백요리사에 출연하기까지 겪은 성장하고 좌절하는 이야기다.음식에 흥미를 가지게 된 계기가 재미있었는데 할머니의 맛, 어머니의 맛을 보고 먹은 경험과 추억이 씨앗이 되어 지금의 쉐프를 만들었다. 제철재료를 활용하고 요리를 하는 사람만의 방법이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특정 환경에 노출되는 빈도와 경험의 중요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여섯 쉐프 각자의 인생극장을 본 듯했다. 한식, 양식의 주종목과 근무 환경이 모두 달랐지만 도전하고 실패를 겪고 역경을 이겨내어 나만의 요리를 완성하는 그들의 이야기는 각자의 날개를 달고 날아가고 있다.박지영 쉐프가 운영하는 ‘나우 남영’에 가 본 적이 있는데 대표 음식인 레몬 파스타도 맛있었지만 추천 받은 와인이 너무 맛있어서 개인적으로 여쭤본 기억이 난다. 맛있는 음식 하나가 오늘을 견디고 내일을 기대하게 만든다. 그 음식에 들어있는 쉐프들의 철학과 기운을 귀하게 여기며 일용할 양식을 제공해 주는 세상 모든 존재에게 감사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