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는 인격체일까 아닐까? 피노키오에겐 좋아하는 것도 있고 성격도 있으며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도 있다. 나는 피노키오가 인격체라고 생각한다. 완전한 존재라고도 생각한다. 행복과 불행을 느낄 수 있으니까 말이다. - P267
그러고 보면 사람의 마음을 통하게 하는 데엔 사랑인지 아닌지가 그다지 중요한 것 같지 않다. 누군가에게 어떤 존재를 의미 있게 만드는 건 무엇일까? 그 답을 찾을 수 있다면 세상엔 사랑받는 피노키오가 많아질 것 같다. - P270
‘나는 왜 이럴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나는 왜 나는 왜 나는 왜 나는 왜 괴로울까.
아마 그건 실수를 나와 동일시하고 그저 취약한 점을 큰 결점으로 생각하기 때문일 거야. - P342
완벽하지 않아도 무사하다는 것과 천둥 치는 날이라도 하늘은 무너져내리지 않아.
불완전해도 가치 있다는 것. 두가지 사실을 받아들이게 됐다.
나는 지금 불완전하고앞으로도 불완전할 것이다.
비거니즘에 대해서든 관계에 대해서든 꿈에 대해서든.
그렇지만 조급해하지 않고 차근차근살아가고 싶다.
내가 나의 좋은 친구로 지내며, 그렇게 무사히. - P344
저는 비거니즘에 대한 논의가 비거니즘의 틀린 점을 지적하는 대신에 보다 생산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면 좋겠어요. 만약 일부 사람들이 비건에 대해 우려하는 대로 식물이 정말 고통을 느낀다 해도, 인간이 정말 고기를 먹어야만 살 수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비거니즘이 틀렸다는 근거는 될 수 없습니다.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데는 수많은 방향이 있기 때문이죠. 꼭 완전 채식을 해야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건 아니에요.
비거니즘은 채식이 절대 선이라 말하는 것도 아니고 육식이 절대 악이라 말하는 것도 아니며 그저 조금이라도 많은 존재가 덜 고통받길 바라며 끊임없는 생각과 행동을 다듬는 시도이자 실천이니까요. - P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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