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주의는 제국주의와 다르며
적이란 것을 알지 못하고 하인을 원하지 않는다.
이 정선된 영역에 속하고 싶지 않은 자는
그냥 바깥에 있어도 좋다.
아무도 그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이 새로운 정신의 조합에 가입하려는 사람은
누구도 거부당하지 않는다.
교육과 문화에 대한 욕구를 가진 사람은
누구나 인문주의자가 될 수 있다.

누구나 이 자유로운 공동체에 들어올 수 있으며,
누구에게도 어떤 인종인지, 무슨 계급인지,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지, 국적은 어딘지 묻지 않는다."

슈테판 츠바이크, 『에라스무스 평전』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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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cannot do but read."

"그들은 평생을 아프리카 초원의
사자나 얼룩말처럼 살다가
어머니인 대지의 품에 안겨서 잠든다.
나서 죽을 때까지 단 한 번의
자기반성도 하지 않는다."

"마치 사자가 지금까지의
얼룩말 잡아먹기를 반성하고 남은 생을
풀만 뜯어 먹으면서 살아가기로
결심하지 않는 것처럼." - P8

"사자가 위장에 탈이 나면 풀을 먹듯이
병든 인간만이 책을 읽는다."

강유원, 『책과 세계」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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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은 어떤 곳이냐고 네가 물었어.
지옥에 가면,
가장 미워했던 존재의 모습으로
평생을 지내게 돼.

그래,
지옥에 가면
너는 네 모습 그대로,
나는 내 모습 그대로
지내게 되겠지.

그럼 천국은 어떤 곳이냐고
네가 다시 물었어.
나도 몰라.
가 본 적이 없어서.
가장 좋아했던 존재의 모습으로
살게 되려나.

그래,
그럼 나는 네가 되고,
너는 내가 될 거야.

난 우리가 실패한 줄 알았어.
그런데 너는 지지 않았구나.
너는 지지 않았어.

그래, 무슨 소원을 빌었니?

우리는 지지 않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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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떨어져 있는 고국의 깃발을 위해 사람들은 자신의 목숨을 바친다. 용기의 발현이자, 허망한 행동이다. - P112

바다소는천성적으로 온순하다. "누군가가 큰 상처를 입혀도 바다소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저 해안에서 도망칠 뿐이다. 그리고 이내 그 일을 잊어버리고 다시 돌아온다." 바다소는 육지로 매우 가까이 다가오기 때문에 사람들은 바다소를 쉽게 쓰다듬을 수 있다. 그리고 죽일 수도 있다. 바다소는 어떤 소리도 내지 않는 동물이다. 하지만 다쳤을 때는 짧고 깊은 신음을 낸다. -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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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색맹인 사람이 다른 지역에서는 3만 명 중 한 명 꼴인 데 반해, 오늘날 핀지랩 주민들 중에서는 10명 중 한 명 이 그렇다.//그들은 머리를 숙인 채 쉴 새 없이 눈을 깜빡거리고, 또 늘 찡그리고 있는 눈 주위엔 경력 이 일고, 가늘게 뜬 눈 때문에 콧등에는 주름이 져 있다. 빛이 내리쬐는 한낮을 피해 어스름한 저녁때 가 되어야 그들은 집을 나서곤 한다. 그들이 사는 집의 창문에는 알록달록한 색의 필름이 붙어 있다. 어 스름한 어둠 속에서 그들은 활발히 활동하고, 누구보다 훨씬 더 자유롭게 움직인다. //그들 중 많은 이 들이 자신이 꾼 꿈을 완벽히 기억한다고 한다. 그리고 몇몇 사람들은 밤이 되어도 깊은 바닷속의 어두 운 물고기 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물고기의 지느러미에 비치는 희미한 달빛을 보고 알 수 있다는 것 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세계를 흑백으로 볼지는 몰라도, 색깔을 구분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못 보는 것 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음영과 소리의 상상도 할 수 없는 미세한 차이 같은 것들 말이다.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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