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합 네게 선물을 가져왔어, 나왈. 나왈 피에로 코네! 와합 순회 극단이 다녀갔을 때 우리가 본 것과 같은 거야. 네가 많이 웃었잖아! 내게 말했지. "저 코! 저 코! 저 사람 코 좀 봐! 나는 네 웃음소리를 듣는 게 너무 좋았어. 난 그들의 야영지까지 갔다가 사자에게 잡아 먹힐 뻔했고, 코끼리에게 짓밟힐 뻔한데다가, 호랑이들과도 담판을 지어야 했어, 난 뱀 세 마리를 먹어 치우고 피에로의 텐트로 들어갔지, 피에로는 잠들어 있었고, 코가 테이블 위에 놓여 있었지, 그걸 들고 도망쳐 버린 거야! - P101
민병 당신들이 그 두 여인이군. 한 사람은 쓰고 다른 사람은 노래를 부르고 말이야, 이 신발 보여? 우리가 오늘 밤 시체 발밑에 있던 질걸 뺏은 거야. 신발 주인들을 한 사람씩, 마주 잡아 죽여 버렸지, 눈을 마주 보며. 그들이 말했어. "우린 같은 피를 나눈, 같은 나라 사람이잖아요, 우린 그들의 머리통을 깨부수고 그들의 신발을 빼앗았지. 처음에는 손이 떨렸어. 모든 게 그렇듯 말이야, 처음에는 망설여지지. 머리통이 얼마나 단단한지 우린 몰랐어. 그래서 얼마나 세게 내려쳐야만 하는지 몰랐거든. 칼을 어디에 꽂아야 하는지도 몰랐지. 우린 몰랐어. 가장 어려운 건 칼로 찌르는 게 아냐, 그걸 빼내는 거지, 모든 근육이 수축 되면서 칼을 움켜쥐거든. 근육들은 아는 거지, 거기에 삶이 있다는 걸. 칼 주위에 말이야. 그래서 날을 아주 날카롭게 하기만 하면 더 이상 아무런 문제가 없는 거지. 날이 들어갈 때처럼 나오니 말이야. 처음에는 어려워. 그 뒤엔 좀 더 쉽지. - P103
사람들이 내 뱃속에서, 내 품에서, 그리고 내 삶에서 아들을 빼앗아 갔을 때, 난 선택해야 한다는 걸 이해했어. 세상을 흉측하게 만들거나, 아니면 그 애를 찾기 위해 모든 걸 하겠다고 말이야. 그리고 매일매일 그 애를 생각했지. 그 애는 스물다섯 살이야, 죽이거나 죽거나, 사랑하거나 고통 받을 나이야, 네게 이 모든 걸 말하면서 내가 뭘 생각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 나는 그 애의 명백한 죽음과 나의 헛된 추적을 생각하고 있어, 내가 영원히 불완전하리란 걸 말이야, 왜냐하면 그 애는 내 삶에서 태어났지만 난 그 애의 몸을 절대 못 볼 테니까 말이야, 내 앞에 있는 그 애의 몸을 말이야. 그 여인의 고통을 내가 못 느낄 거라고 생각하지 마. 그녀의 고통은 내 안에 독처럼 들어 있어. - P114
내 말 듣고 있어? 하지만 난 약속했어, 읽고, 쓰고, 말하는 걸 배우겠다고 한 노파에게 약속했지, 불행에서 벗어나고, 증오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말이야. 그래서 난, 이 약속을 지킬 거야.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말이야. 어느 누구도 증오하지 마, 절대로, 꿈을 꿔야 해, 항상. 아름답지도 않고, 부유하지도 않으며, 전혀 아무것도 아닌 어느 노파에게 한 약속이지만. 그 약속이 날 도와줬고, 보살펴줬고 구해 줬지. - P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