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나하면 우린 여전히 열정적으로 사랑하고 싶기 때문이야. 그리고 우리와 같은 상황에선, 죽어야 할 사람과 그렇지 않은 다른 사람들이 있어. 그러니 이미 뜨겁게 사랑을 나누었던 누군가가 아직 사랑을 해 보지 못한 이들보다 먼저 죽어야만 해. 그게 바로 내 생각이야, 사우다. 난, 살려야 했던 사랑을, 그걸 맛봤고, 가져야만 했던 아이를, 난 그 애를 낳았어. 배우는 일만 남아 있었는데, 나는 배웠지. 그러니 내겐 죽음밖에 안 남은 거지, 내가 그걸 택하면 그 죽음은 완전해질 거야. - P118

그리고 난, 용기가 필요할 때면, 노랠 부를게, 노래를 부르겠어, 사우다, 네가 가르쳐 준 노래 말이야. 그러면 내 목소리는 네 목소리가 되고, 네 목소리는 내 목소리가 되겠지. 그렇게 우린 함께하게 되는 거야. 함께하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건 없어. - P119

제가 바로, 아이들을 강에다 버리러 간 사람입니다. 겨울이 었죠. 양동이를 집어 들고, 감히 쳐다보지도 못하고, 나왔어요. 밤은 아름다웠지만 추웠죠. 깊은 밤이었습니다. 달도 없는. 강은 얼어붙어 있었죠. 저는 도랑까지 가서, 그곳에 그 애를 놔뒀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었고, 노래하는 여인의 노랫소리를 듣게 된 겁니다. 그래서 멈췄는데, 제 의식이 차가워지면서 밤처럼 캄캄해졌죠. 목소리가 마치 제 영혼 속에서 흘러내리는 눈과 같았습니다. 그래서 되돌아가, 양동이를 집어 들고 걸었죠, 오랫동안 걸었습니다. 저는 윗마을, 키세르완 쪽으로 양 떼와 함 께 돌아가던 농부와 마주쳤죠. 그 사람이 저를 보고, 제 고통도 봤으며 마실 것도 주었죠, 그리고 저는 그 사람에게 양동이를 건네주었습니다. 제가 말했죠. 받아요, 노래하는 여인의 아이예요." 그리고 저는 다시 떠났습니다.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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