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인도하심의 비밀 - 작은 책 시리즈 13
프레드릭 마이어 지음, 정영선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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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수려함! 시와 같이 느껴지는 표현들! 아름답게 글을 쓰는 것은 좋은 일이다. 흔히 ‘미사여구’라고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를 많이 떠올리지만, 저자의 글을 보면서는 그것이 단순히 ‘이름답게’ 여겨졌으며 그의 글을 읽는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아름다운 글을 쓰는 것을 사모하는 것은 귀한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인도’하심과는 동떨어져 보이는 듯한 내용들. 책의 제목은 ‘인도’에 대한 내용을 짐작케 하지만, 그 내용은 제목과는 거리가 있다. 정확히 말해서 책 제목과 같은 제목을 가진 1장만이 인도에 대한 내용이고 나머지는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그리스도의 내주와 하나님의 임재, 자신의 잘못과 마음의 짐, 감정에 대한 것과 성령 충만에 대한 것. 짐작컨대 ‘인도’라는 주제로 쓴 책이 아니라, 여러 좋은 글들을 묶어 놓은 듯... 각각의 내용은 좋았으나, 그것을 ‘인도’라는 제목으로 묶은 것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성경 ‘공부’에 대한 강조! 이것은 오늘날 교회 안에서 ‘크게’ 강조되어야 할 부분이다! 저자는 성경 ‘묵상’이 아니라 성경 ‘공부’를 강조한다. 성경 지식이 믿음의 척도는 아닐지라도, 성경 내용에 대한 객관적인 지식이 없이 성경을 묵상하는 것은 위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성경 공부와 묵상이 같이 가지 않는다면, 어느 사이 교회와 성도 사이에는 성경에 대한 지극히 ‘주관적’인 이해만이 만연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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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의 정원 가꾸기
사라 코빈 젱스트 지음 / 요단출판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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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영성’과 관련된 내용일 거라 생각했는데, 부르거만(Wlter Brueggemann)의 추천사처럼 정말 ‘실제 흙’과 ‘경작’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리고 그와 함께 ‘농부이신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것을 영적인 주제로 자연스럽게 연결시킨다.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에 대해서도...


저자의 성경에 대한 연구와 지식은 해박하며, 마르바 던을 연상시키는 글 솜씨까지 선보인다. 참으로 오랜만에 책을 읽으면서 ‘배우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내용들이다.


숨겨진 보물을 찾은 기분이다! 보물 같은 책! 오랜만에 내 마음을 매혹시키는 책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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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방법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백금산 지음 / 부흥과개혁사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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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새롭다고 할 만한 내용은 없었다. 하지만 몇 가지 부분에서는 도움이 되었다.


1. 애들러의 독서법을 설명하는 중에 요한계시록을 예로 들었는데, 이것은 계시록을 보는 또 다른 시각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고 매우 신선했다.

2. 여러 사람들의 독서법을 소개하는 가운데 나왔던 인물들과 독서법에 대한 책들은 나의 시야를 한층 넓혀준 수 있는 자료가 되었다. 특히 일본인인 다치바나 다카시에 대한 내용은 매우 흥미로웠다.

3. 독서의 목적에 따라 방법을 바꾸라는 것은 일반적인 내용이기는 하지만, 독서 방법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게 해주었다.

4. 한 사람의 스승을 마스터 하라는 내용은 내게 도전 정신을 일깨워 주었다. 그 동안 전집류를 멀리해왔었지만, 한 인물의 글을 모아놓은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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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댄 동산 같은 내 영혼
루시 쇼 지음, 김동완 옮김 / 요단출판사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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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의 정원 가꾸기]와는 유사한 듯 하면서도 차이가... 전자가 연구와 묵상을 병행한다면, 이것은 묵상 위주라고 할 수 있을 듯... 루시 쇼의 글은 애니 딜라드의 글과도 많이 비슷한 것 같다. 전자가 '정원'에 국한되었다면, 이것은 야생의 '자연'을 이야기한다. 이 두 권은 서로 짝이 되는 책이라 여겨진다. 서로를 보완하는...

'분재'에 대한 생각... 저자는 기다림의 미덕과 관련하여 분재를 '주인의 취향에 따라 디자인되고 다듬어지는 살아 있는 예술품'(147p)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 한동안 분재를 희한하다는 생각을 하며 보았던 적이 있다. 적어도 분재가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지는지를 알기 전까지는! 그것은 사실상 살아있는 식물에 대한 '폭력'이다! 자연에 대해 이처럼 깊이 있는 이해를 보이는 저자가 분재에 대해 호의적이라는 사실은 믿기 어렵다. 정상적으로 자라야 할 나무에 철사를 감고 '난쟁이'로 만드는 것이 분재라면 그것을 '예술품'이라고 부를 수 없다.

기다림 항목에서는 '시(詩)'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내용을 발견했다. 이전에 문학에 대한 몇 권의 책들(그 중에 하나는 제임스 사이어의 [어떻게 천천히 읽을 것인가]였다)을 보면서, 영어로 된 시를 분석한 것을 보고 매우 놀랐던 적이 있다. 일반적으로 '시'란 어떤 '내적인 충동'에 의해 한 순간에 쓰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그러한 정교한 구조와 내용이 분석되어 나온다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그런데 저자가 자신의 경우를 예로 들면서 한 편의 시를 쓰는데 몇 달에서 몇 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를 한 것(133p)을 보았을 때에, 시의 분석이라는 부분이 드디어 이해가 되었다.

정원에 물주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이블린 언더힐의 책에 나오는 이야기로 소개한다. 그런데 나는 이 '정원에 물주기'에 대한 내용을 토마스 그린이 쓴 [샘이 마를 때]라는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토마스 그린은 이 비유가 아빌라의 테레사가 쓴 [천주 자비의 글] 11장에 나와 있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소개하고 있다. 이블린 언더힐이 1875년 생이고, 아빌라의 테레사가 1515년 생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 내용은 이블린 언더힐이 아빌라의 테레사가 가르친 내용을 인용한 것이 틀림이 없다. 비유 하나를 인용하면서 그 뿌리까지 캘 수는 없는 것이지만... 그것이 때로는 사실을 호도하는 경우가 되기도 한다.

파도에 씻긴 조개 이야기(175p)는 예전에 있었던 그림 같은 일들을 추억하게 만들었다. 가족과 함께 휴가를 가서 파도에 곱게 갈려진 병조각(인위적으로 유리 조각을 갈았다면 그렇게 아름답지 않았으리라!)을 줍던 기억... 장례식에 참석하고 돌아오던 길에 들렸던 바닷가에서 다 닳아서 '별' 모양이 되어버린 소라 조각을 줍던 기억...' 마음을 푸근하게 해주는 글 솜씨라 생각이 든다.

씨앗이 힘을 모아 빛을 향한다는 것과 그것을 다시 바울이 푯대를 향한다는 것을 매치시킨 것 역시 나를 놀라게 한 부분이다.

탄자니아에 가 있는 의사의 편지(191p) 역시 나의 삶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 감동적인 글이었다.

성장과 노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196p)!

삶의 부분 부분을 영성과 연결시키는 것은 참으로 탁월한 저자의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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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야 할 때 말아야 할 때
마이클 세들러 지음, 오현미 옮김 / 진흥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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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상담을 공부한 사람답게 하나의 교훈 뒤에는 그에 걸맞는 상담 사례(?)를 제시한다. 그럼에도 그것이 그렇게 인위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것은, 그 예들이 그가 제시한 원리에 매우 적합한 것이기 때문이리라.

매 장은 각 상황에서 적용하고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침들이 제시되고 있다. 그런데 그 지침들 역시 매우 적실한 것이다. 마치 그 모든 상황에 직접 들어갔다가 나온 사람처럼, 정확하게 그 상황에 대한 사람들의 심리 변화를 포착해낸다!

심리학이나 상담에 대해 지나치게 호의적인 현대 기독교와 교회의 움직임 때문에 오히려 그것들을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그러면서도 관련 서적들은 꾸준히 읽고 있기는 하지만) 입장인 나에게, 이 책은 다른 심리/상담에 대한 책들과는 달리 ‘매우 유용하다’고 결론 내리지 않을 수 없다.

내겐 특별히 7장이 도전이 되었다. 대적 관계에 있을 때... 지나치게 반응하지 않는 것! 억측하지 않는 것! 쉽게 성내고 방어하려 하지 말 것!

마지막 장에 나온 개인적인 간증(?)은 Messianic Jew의 실제적인 어려움에 동감하게 해주었다. 이슬람권만이 아니라 유대교 권에서도 기독교로의 개종은 대단한 부담과 어려움을 안아야 한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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