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들의 아버지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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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되는 ‘세 조약돌 놀이’(234p 이하)는 간단하면서도 상당히 재미있어 보인다! 우리 아이들과 해봐야겠다. ^^

2. 아이를 낳고 싶어 하지 않는 마사이족 이야기(301p)와 결혼에 대한 생각(303p) 등은 특이해 보인다. 특히 ‘결혼’에 대한 생각은 최신작인 [파피용]에도 반복되어 나온다. 작가의 독특한 생각이 뒷받침되어 있는 듯...

3. 비밀스럽게 드러나는 ‘영장류(Adam) + 돼지(Eve) = 카인’는 과연 가능할까? 작가는 ‘염색체의 불안정’을 들어 그 가능성을 가정하고 있다(337p). 하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가정’일 뿐 증명할 수 없는 일이니... ‘소설’이니 그렇다 넘어갈 뿐...

4. 한편, 돼지가 조상이라는 생각에 대한 반응들은 또 다른 생각을 자극한다. 그것이 해괴망측하다(378p)거나 우습다(383p)는 반응을 보면서 떠올린 생각... “‘진화론’을 굳게 믿는다면... 왜 원숭이는 괜찮고 돼지는 안 되는가?”

5. 뒤로 가면서 이야기의 흐름은 하나로 합쳐지면서도, 다시 나뉘어진다. ‘현재’ 이야기에서는 그것이 ‘가짜’라고 밝혀지지만, ‘과거’의 이야기에서는 그것이 사실일 가능성을 비치고 있다. 소설의 묘미...

6. 결론 부분에서는 현생 인류인 우리가 ‘빠진 고리’라는 이야기가 나온다(505p). 이 말은 [천사들의 제국]에도 나온다. 아라비아 숫자에 대한 설명으로 치자면, 일반적으로 인간을 가리키는 ‘4’와 영적인 존재를 가리키는 숫자 ‘5’의 의미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한 듯... 즉, 작가는 숫자 4에서 5로의 진화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말은 결국 ‘4’는 과도기로서의 인간을 가리킬 뿐이요, ‘5’야말로 인간의 본연의 모습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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