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들의 제국 - 상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 [타나토노트]에 이어지는 내용이어서 저작 순서를 무시하고 먼저 읽었다. 전작인 [타나토노트]보다는 못하다는 느낌...

1. “나보고 어린 세대에게 한 가지 조언을 하라고 한다면,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겁내지 말고 병원으로 할아버지 할머니를 뵈러 가라고 말이다. 거기에서 아이들은 삶에 관한 가장 큰 교훈을 얻게 될 것이다.”(23p) 이것은 삶에 대한 매우 중대한 교훈이다. 과거의 대가족제에서는 어느 정도 자연스럽게 ‘죽음’을 접할 수 있었지만, 핵가족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죽음’... 그것은 사람들의 인생에서 중요한 교훈을 빼앗아 버린다.

2. “지옥? 미안하지만 그런 건 존재하지 않소. 천국 아니면 지상이 있을 뿐이오. 잘못을 저지른 자들은 지상에 돌아가 환생하도록 되어 있소. 어찌 보면, ‘지상이 바로 지옥’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33p) 작가의 세계관은 독특하다(원래도 독특한 사람이기는 하지만...). 천국을 인정(전통적인 개념은 아니지만)하고 천사를 인정하면서도, 신은 존재는 애매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지옥은 아예 인정하지 않는다. 전통 기독교적이지도 않고 불교나 힌두교와도 다르다.

3. “세상 만물의 목적은 진화하는 것이다.”(48p) 이것은 작가의 ‘진화론적 세계관’을 반영한다. 작가의 다른 소설에서는 ‘데이야르 드 샤르뎅’이 언급된다. 아마도 그의 사상과 가장 비슷하지 않을까?

4. 후광과 날개의 유래에 대한 설명(49p)은 흔히 간과하는 내용인데 정확하게 잘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5. “지구에도 영혼이 있다는 건가요?” “그렇다네. 만물은 살아 있고, 살아 있는 것은 모두 영혼을 갖고 있네.”(134) 지구에도 영혼이 있다는 것은 ‘가이아 이론’과, 살아 있는 것은 모두 영혼을 갖고 있다는 것은 ‘범신론’과 연결된다. 여기에도 작가의 독특한 세계관이 나타나고 있다. ‘신비주의적’인 사고들을 그러모은 듯...

6. “내가 보기엔 현재의 인류가 바로 ‘빠진 고리’일세.”(135p) 이것은 작가의 다른 책 [아버지들의 아버지]의 결론이다. 역시 진화론적 세계관에 근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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