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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체험하기
잔느 귀용 지음 / 생명의말씀사 / 1995년 7월
평점 :
절판
달라스 윌라드의 책에서 소개되었기에 구입했는데, 결론적으로는 약간 실망스러웠다. lectio divina에 대한 내용일 거라 기대했는데, 실제로는 그것과는 별 관계없는 '기도'에 대한 내용, 그것도 '신비주의적'인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전혀 유익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책 전체에서 발견되는 '기도'와 '영성'에 대한 주옥같은 설명들은 상당히 유익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비주의자'다운 생각과 주장에 대해서는 위험스럽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 중 두 가지만...
1) 성경을 읽되 그 내용은 무시하고 예수님의 임재를 느끼기 위한 수단으로만 사용하라는 충고는 매우 위험스러워 보인다. 내용과 무관한 체험만의 강조가 아닌가! 성경을 신비 체험을 위한 수단으로만 사용하는 태도! 기독교가 가지는 '역사성' 부분이 강조될 필요가 있다.
2) 그녀의 영향력! 지나친 주관주의와 지나친 확신... 자신이 제시하는 대로만 하면 너무도 쉽게 하나님과의 합일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만만한 주장! 현대 교회 안에서 쉽게 발견하게 되는, 기도하는 이들과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고 하는 이들의 태도와 판박이다! 그들의 원류가 아닌가 하는 생각... '주관성' 부분을 전혀 무시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독교 신앙의 '객관성' 부분이 강조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