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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어린이집 생활이 궁금해요 - 현직 엄마 교사가 알려주는 어린이집 생활 백서
이준호 지음 / 대경북스 / 2021년 1월
평점 :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 중 존경스러운 분들이 많은데 그 중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선생님들을 개인적으로 엄청 존경한다.
나는 아들 한명 키우는 것도 버거워서 친정 부모님의 도움을 받았는데 어린이집, 유치원 선생님들은 혼자서 여러명의 아이들을 돌보고 교육시키는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하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사명감이 없다면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가끔 몇몇 어린이집, 유치원 교사의 잘못된 행동이 뉴스에 나올 때면 사랑과 정성으로 아이들을 돌보는 다른 선생님들까지 한꺼번에 매도 당하는것 같아 안타까울때도 있다. 단 한번이라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으면 좋겠다.
아들이 4세 때 잠깐 어린이집에 다녔다. 처음에 아이는 가방메고 친구들과 차 타고 가는 모습을 부러워하면서 자기도 어린이집에 가고 싶다고 했고, 나는 '기회는 이때다' 싶어서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준비도 없이 냉큼 어린이집에 등록했었다. 결국 나도, 아이도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한 어린이집 생활은 금세 막을 내렸었다.
새 학년, 새 학기가 다가오는 이 때, 어린이집 선생님들의 생활모습이 궁금해서 이 책을 골랐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에 읽기 시작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은 단순히 어린이집에 대한 안내서라고 하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9년 경력의 현직 교사가 저자라서 그런지 생생한 정보가 가득했고, 무엇보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심리 변화, 워킹맘의 여러가지 어려움, 아이 보육과 교육에서 장기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 등이 담겨있어서 현실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육아서, 교육서, 인간관계 심리서로도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지금 당장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야 할 상황에 있는 엄마라면 반드시 이 책을 읽고 어린이집을 선택하면 좋겠다.
내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닐 시기에 내가 조금 똘똘하게 이런 분야에 대한 책도 읽어보고, 무엇보다 내 아이를 위해 가장 고려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알아 본 후에 어린이집을 선택했다면 몇 달만에 '가기 싫은 곳'이라는 이미지로 어린이집을 기억하지 않을 수도 있었을텐데.....
코로나 시대가 끝나고 졸망졸망 바깥놀이 하러 나온 아이들의 밝고 예쁜 얼굴을 하루빨리 볼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