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 것도 억울한데 병까지 걸린다고? - 나를 살리기도 병들게도 하는 “화병” 사용 설명서
박우희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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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일을 당했거나 한스런 일을 겪으며 쌓인 화를 삭이지 못해 생긴 몸과 마음의 질병인 화병

주로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히며 뜨거운 것이 울컥 울컥 치밀어 올라오는 증세와 불안, 절망, 우울, 분노가 함께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는데, 미국 정신의학회에서 출판한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에 화병(hwa-byung)이라는 한국식 표기로 공식 등재된 적이 있을 정도로 우리에겐 친숙한 병이다

화가 나는 것을 알아 차리고 원인을 분석하고 나에게 상대의 모습이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며 슬기롭고 지혜롭게 화를 해소하는 것이 좋다는 건 누구나 다 '머리'로는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게 어디 쉬운가?

그게 말 처럼 쉬웠다면 화병이라는 병명이 전세계로 뻗어나갈 일은 없었겠지......

영화나 드라마에서 아버지는 뒷 목을 잡고 쓰러지고 어머니는 머리에 흰 띠를 두르고 몸져 누으시며 자식은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다 집을 뛰쳐나가는 장면을 보다 보면 화의 표출 방식이나 해결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화가 나면 속으로 삭히는 사람도 있고, 괜히 아무 잘못없는 제3자에게 화풀이를 하는 사람들이 묻지마 살인 사건을 일으키기도 하니 화를 잘 푸는 것, 잘 표출하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다.

천인지한의원 박우희 원장이 쓴 '화난 것도 억울한데 병까지 걸린다고?'라는 책은 각자의 성격에 맞게 능숙하고 시원하게 화내는 법과 화를 성공에너지로 바꾸는 건강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근간은 나를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한다

그 첫걸음은 '천인지'는 우리 몸을 연결해주는 생명 시스템인 경락을 통해 순환하는 에너지를 말하며 어떤 에너지가 중심이 되는가에 따라 천, 인, 지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는데, 이 유형이 타고난 성격과 성향, 기질을 파악하도록 이끈다고 한다.

생김새와 기질을 통해 구분할 수 있다고 하는데 무 자르듯 하나의 기질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고 두 개의 기질을 골고루 가지고 있다면 그 중 좀 더 해당하는 것이 많은 쪽으로 봐야할 것 같다

우리에게 친숙한 연예인들을 예로 들고 있어서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지만 그 보다는 사실 BTS를 비중있게 예로 든 작가의 마케팅 능력에 더 큰 점수를 주고 싶었다

(아미들이 이 책을 본다면 "우리 오빠가 천이라 이랬구나, 지라서 이랬구나..." 하지 않을까?)

천인지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속성과 상관없이 가장 기본적인 것은 나를 화나게 하는 것들을 내보내고, 때론 화가나는 것을 그냥 두되 이해하려 하며 내가 그 화를 통해 다치지 않도록 나를 사랑하며 돌보는 것이 아닐까 싶다

책의 제목처럼 화난 것도 억울한데 병까지 걸리면 그 억울함에 병이 더 깊어질지 모르니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았으며 솔직하게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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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토지수용보상금 지키기 - 세무사와 감정평가사가 알려주는, 최신 세법 반영, 2021 개정판
이장원 외 지음 / 삼일인포마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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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친구와 함께 어느 감정 평가사님의 강의를 들었다.

평가사로서의 입지도 탄탄하시지만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다양한 부동산을 접하고 그 가격의 흐름과 변화과정을 지켜본 분의 노하우를 들으니 부동산 투자자로서 소중한 시간이었고 그런 업을 투자와 접목시킬 수 있다는 부분에서는 부럽기도 했다.

요즘 3기 신도시 지정과 관련하여 LH의 투기 의혹과 쪼개기 등을 이용한 무분별한 투자 등에 대한 뉴스를 접하면서 토지 투자와 보상금에 대해 공부해보고 싶어 졌는데 때마침 ‘나의 토지수용보상금 지키기’라는 책을 접하게 됐다.

3기 신도시나 공원일몰제 등 대규모 공익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토지 소유자들에게 보상을 해주어야 하는데 워낙 부동산 관련 대책들이 자주 발표되고 관련 법규들 역시 변경되다 보니 자칫 잘못하면 내가 주고 산 가격에 훨씬 못 미치는 보상금에 당황하는 사람들을 곧잘 만나게 된다. 그 중에는 전문가인 세무사와 확인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경우도 있고 보상과 세금에 대한 문제는 일이 벌어지고 나서는 거의 판세를 뒤집기 힘들기 때문에 더더욱 미리 준비를 해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정부가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앞으로도 신규 택지 지정을 늘리겠다는 정책을 발표한 만큼 우리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적법하게 절세하기 위해서도 관련 공부는 필수인데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공익수용 손실보상의 기본 내용에서부터 도로, 임야, 대지, 건물 등의 부동산 종류에 따른 감정평가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그에 따른 세금과 매도 시기는 언제 일지에 대해 폭넓게 다루고 있고 특히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하니 어려운 주제지만 나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너무 어려운 내용이라 여러 번 읽어야 할 것 같지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토지를 직접 사보는 것이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방법일 듯 하니 올해 안으로 계획을 세워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았으며 솔직하게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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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런 벽지
샬럿 퍼킨스 길먼 지음 / 내로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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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페미니스트로 활동했던 작가 샬럿 퍼킨스 길먼의 누런 벽지를 우연한 기회에 만나게 되었다

원고지로 80장 정도의 짧은 단편이지만 20세기 후반에 들어와 문학 비평가들에 의해 재평가된 이후 페미니즘 여성 문학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페미니스트의 소설은 처음이라 꽤 신선하게 다가왔다

소설의 줄거리는 신경쇠약에 걸린 여자의 남편이 그녀를 별장에 데리고 가서 지내게 되는데, 의사인 남편의 처방은 집에서 잘 먹고 푹 쉬라는 것이다. 밖에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서도, 일을 해서도 안되며 글을 쓰는 등의 생산적인 활동을 해서는 안된다.

그렇게 하루 종일 방에 갇혀 지내면서 점점 기이한 무늬의 벽지가 공포로 다가오게 되고 그런 벽지에 페인트칠을 하고 싶어 하지만 그녀의 남편은 그녀의 공포를 무시한다.

남편의 무심함과 시누이의 감시, 감금에 가까운 무료한 상황에서 그녀는 점점 더 벽지에 집착하게 되고 결국 벽지 무늬 안에서 한 여자가 쇠창살을 붙들고 흔드는 모습을 보게 된 후의 그녀의 광기가 살아나게 된다

처음에는 "이건 무슨 내용이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점점 더 그녀의 환영에 집중하게 되면서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기이하지만 폭발 직전의 그녀의 삶이 느껴진다고 할까?

결국 누런 벽지를 다 뜯고 답답한 벽지 속에 그려진 창살을 뚫고 나온 여인이 되어 기절한 남편 위를 네 발로 기어 다니 다니는 마지막 장면은 마침내 그녀를 짓누르고 있던 것들에게서 탈출하게 되었고 자유를 쟁취했다는 의미로 다가왔다. 자그마한 방에서 누렇게 변해버린 벽지 속에 갇혀있던 기괴한 여인이 그 당시 현실 속의 여성들의 갑갑한 삶이었고, 그 울타리에서의 탈출은 남편을 기절시킬 정도의 일이라는 것이다!

작가가 페미니스트로 활동했던 19세기에서 20세기 초의 미국에서도 여자는 집과 남편에 종속되어야 하며, 생산적인 일들은 남자들의 몫이고, 그런 생활에서 얻게 된 신경 쇠약의 치료법은 새장같은 집 안에서 편히 쉬고 더욱 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고 생산적인 활동들은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니 지금의 자유로운 삶을 위해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누런 벽지들을 찢어 왔을지 새삼 감사하기도 하다

아직도 벽지에 갇힌 여성들이 전세계 곳곳에 있지만 언젠가 그들의 삶에서 누런 벽지가 걷혀질 날이 오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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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격언집 - 잘난 척 인문학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
김대웅.임경민 지음 / 노마드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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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까지는 라틴어 격언이 딱히 떠오르는 것들이 없었다

'현재를 잡아라' 라는 의미의 carpe diem 정도?

워낙 유명한 명언이라 한 때 이 카르페디엠을 카카오톡의 상태 메세지에 적어 둔 적도 있었다

카르페디엠 말고 친숙한 명언이 많지 않았는데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라틴어 격언집을 통해 그리스·로마 시대 명언들과 우리의 속담, 명언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 본 '시작이 반이다' '세월이 약이다'라는 명언들이 라틴어 격언이었다니!

역시 집단지성의 지혜는 시대를 초월한 것이고 그 격언들은 수많은 사람들의 입으로 전해져서 국적, 인종과 상관없이 모두의 삶에 자연스레 스며들게 된 것 같은데,

생활 방식은 달라도 전세계 부모님의 잔소리는 같은 주제인 것과 비슷한 맥락이겠지?

중세에 베스트셀러였던 에라스뮈스의 『아다지아(ADAGIA)』를 근간으로 하여 그리스ㆍ로마시대의 철학자, 시인, 극작가, 정치가, 종교인 등의 주옥같은 명언들에 해박한 해설을 덧붙여 재탄생한 이 책은,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의 열한 번째 책이라고 한다

당시 잘나가던 사람들의 명언들을 한데 모아 1500년에 파리에서 처음 선보인 책을 에라스뮈스가 항목을 3000개로 늘리고 그의 단상을 덧붙여 수천 개의 격언집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했고 최종적으로는 4000개가 넘는 방대한 모음집이 되었다고 한다.

명언의 갯수도 대단하지만, 아직도 그들의 짧은 명언들이 전해져 내려와 전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이렇게나 사랑을 받고 있다니, 새삼 글의 위력은 대단한 것 같다

시기심과 우둔함

허세와 위선

사랑과 우정

가족과 행복

희망과 미래

신과 운명

순리와 원칙

처세의 지혜와 분수

사리판단과 선택

통치와 권모술수

부와 거래

전쟁과 애국심

우리 삶과 밀접한 주제들인지라 각 챕터에 관련된 고민이 생겼을 때 읽으면서 지혜를 얻어도 좋을 것 같고,

글이 길지 않아서 마음이 어수선할 때 읽으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효과도 있을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그 날의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 명언을 골라 일기장에 적는 연습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책의 취지처럼 적절한 상황에서 라틴어 격언 하나를 읊어주면 티나지 않게 잘난 척이 가능하지 않을까?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았으며 솔직하게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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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담아라
한태봉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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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가 필수인 요즘, 다들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아 벼락 거지를 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요즘 가증 뜨거운 분야인 비트코인은 소자본으로 많은 돈을 벌었다는 소문들과 함께 비트코인 광풍을 만들어냈고 그 돈은 다시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와 여기저기 신고가를 만들고 있다는 설도 있다

금융업 경력 20년의 투자전문가인 작가는 증권사 지점장으로 근무할 당시 주식에 투자했고 그 후 비트코인 투자로 방향을 바꾸면서 ‘당신의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담아라’를 쓰게 됐다고 한다

작가의 사명은 사람들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편입해 평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서 누구나 비트코인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구성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3년 전 코인 투자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면서 읽었던 책들 보다는 확실히 쉽게 설명되어 있었다

초반에는 왜 10년간 성실하게 예금을 해왔는데 벼락거지가 되었는지, 시장에 풀린 그 많은 유동 자금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 지에서부터 시작해서 전통적인 화폐의 역사와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금에 대한 내용을 통해 전반적인 금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비트코인의 역사와 미래의 화폐 대체 가능성, 비트코인의 투자 이유와 방법까지 다루고 있는데 이제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투자자들도 알기 쉽게 쓰여 있는 점이 좋았다

개인적으로도 위험 분산과 포트폴리오 분산을 위해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는데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금을 많이 늘리지는 않다. 작가의 조언대로 장기적으로 보려면 주요 코인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 것 같은데 이 책을 시작으로 좀 더 공부해서 제대로 된 종목을 고를 안목을 기를 수 있도록 해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았으며 솔직하게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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