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알고 싶은 건축물이 너무도 많아 - 역사와 문화가 보이는 서양 건축 여행
스기모토 다쓰히코나가오키 미쓰루.가부라기 다카노리 외 지음, 고시이 다카시 그림, 노경아 / 어크로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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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해서 참 많이도 돌아다녔다.

어렸을 때는 도장 깨기처럼 최대한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기 위해 다녔고 나이가 들면서는 편안하게 발길 닿는 대로 다니게 됐다는 차이를 제외하고 여전히 새로운 곳에서 만나는 새로운 경험들은 신난다.

우연히 만나게 된 ‘세상엔 알고 싶은 건축물이 너무도 많아’ 라는 책을 통해 여행했던 나라들이 꽤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됐는데, 가기 전에 공부를 좀 하고 갔다면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었을 거라 좀 아쉬웠다.

고대에서 현대까지 총 5부로 나누어 각 시대에 지어진 건축물들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파르테논 신전, 콜로세움에 단순한 비례만이 아니라 미세한 조정을 거듭하면서 부분과 부분을 조화시키는 기술과 지혜를 담았다는 것을 알게 되자 “웅장하고 멋있다” 라는 단편적인 느낌에서 “경이롭다”는 느낌까지 들게 되었다

건축 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고대에 어떻게 그런 정교함을 살린 건축물을 지을 수 있었는지 신기했다. 하긴 괜히 미스터리라고 불리는 게 아니겠지만 말이다.

베르사유 궁전, 에펠 탑, 알람브라 궁전, 산 마르크 대성당에도 그런 이야기가 숨어있었는지 전혀 몰랐는데, 미리 알고 봤더라면 아마 구석 구석 보느라 하루가 모자랐을 지도 모른다.

지겨운 코로나가 끝나면 책에서 언급된 69곳을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어졌다. 역사와 문화를 알고 보는 건축물과 함께 하는 여행은 분명히 또다른 재미를 줄 테니 말이다.

비행기 타고 자유롭게 여행이 가능하기 전까지는 우리 나라의 건축물 여행부터 시작해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았으며 솔직하게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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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서울 아파트 투자지도
김인만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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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도 식당에서도 대중 교통에서도 모두가 부동산 얘기에 열을 올린다.

전세, 월세, 집값, 각종 규제책 등 저마다 주제는 다르지만 확실히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인데,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 투자에 뛰어드는 것 같다.

연일 신고가를 갱신했다는 뉴스와 임대차 계약에 의한 분쟁, 부동산 가격 보다 더 부담스럽게 오르는 부동산 세금 때문에 집을 가진 사람, 집을 가지지 않은 사람 모두 행복하지 않아 보이기도 하고 점점 심해지는 양극화에 부동산 투자를 한다는 것도 자연스레 숨겨야 하는 상황이 씁쓸해질 때도 있다.

서점의 경제/경영 베스트셀러의 반 이상은 부동산 관련 책들이고 부동산 유튜버들이 강조하는 건 인구의 4분의 1이 사는 서울의 부동산인데 좋은 건 알지만 돈이 없어서 다들 못 사는 거 아닌가?

이번에 한 권으로 끝내는 서울 아파트 투지지도라는 책을 통해서 서울 아파트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에 살지만 옆 동네 아파트도 잘 모르는데 책에 아주 자세히 정리가 되어있어서 최종 목표 아파트를 정하는데 꽤 많은 도움이 되었고 서울의 핵심 프레임 지역과 가치가 있는 지역, 미래가 밝은 서울의 중심 지역까지 짚어줘서 서울에서 집장만을 하고 싶어하는 지인들에게 선물해줘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마지막 장의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서울 아파트는 확실히 미래 가치에 중점을 두고 아직 저평가인 아파트를 중심으로 설명해줘서 미리 이런 지역을 선점하고 싶다는 의지가 생기는 책이라고 할까?

다음 주부터 서울 아파트 임장을 다시 시작해야겠다!

서울 아파트 투자지도 책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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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심리유희 - 다양한 주제를 통한 60초 심리분석
김민경 지음 / 바이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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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각각 변하는 마음, 내 마음은 내가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가끔은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

왜 우울한지, 슬픈지, 기쁜지, 화가 나는지...

바쁜 세상에 적응하며 하루 하루 버티며 살아가는 연속된 일상 속에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 지, 내 마음은 어떤 지에 대해 나에게 질문하며 지친 마음을 돌아볼 시간을 갖기는 쉽지 않다

요즘 나도 바쁜 일상 속에 쳇바퀴 돌 듯 보내고 있었는데 우연히 현대인의 심리유희라는 책을 받아보게 되었다 (신의 계시인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가 26가지 심리 유형을 통해 내 마음의 상태를 알아볼 수 있게 도와주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심리 증후군, 유형, 이론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날 힘들게 했던 직장 상사는 혹시 아도니스 콤플렉스였던 것은 아닐지,

증거를 들이 밀어도 자기가 맞다고 끝까지 우기던 친구는 확증 편향이었던 것은 아닐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통 모르겠던 오래된 친구는 가족 애착과 양가 감정이었던 것은 아닐지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비단 내 마음 뿐만 아니라 내 주변에 다양한 사람들이 보인 행동과 마음들도 이해가 가기도 해서 신기했다

특히 요즘처럼 코로나 때문에 사람 들과의 교류가 타의적으로 단절되는 상황에서는 우울하고 무미 건조해진 내 마음을 돌아보기 바빠 주변 사람들까지 미처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책을 읽고 나니 좀 더 주변을 돌아보고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전에 나랑 제일 친한 친구인 나부터 안녕한지 보듬어 주어야겠지만 말이다

다시 한 번 책을 훓어 보면서 내가 가진 증후군에 체크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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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선진국이라는 착각
유영수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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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와 일본 문학 전공하고 일본계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일본이라는 나라와 일본인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비슷한 얼굴을 가진 아시아인이지만 사고 방식이나 행동 양식은 우리와 많이 달랐고 십 년 넘게 일본 사람들과 일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들이 이해가지 않을 때가 많았던 나였기에 도쿄 특파원으로 일했던 SBS 기자 출신 유영수 작가의 ‘일본이 선진국이라는 착각’이란 책은 꽤 흥미 있게 다가왔다.

전 UN 사무총장이 정의한 사람이 자유롭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나라인 선진국의 기준에 일본은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작가의 생각의 큰 틀인데, 일본의 문화, 경제, 정치 등의 각 분야에서 예전의 영광을 찾아볼 수 없는 사례들을 들고 있다.

예전에는 일본의 드라마, 엑스재팬에서 시작해서 모닝무스메, 쟈니스 아이돌의 음악들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었는데 어느덧 K-POP과 한국 드라마, 영화가 전 세계를 매료시키고 있고 지브리 왕국의 애니들을 제외하고는 오타쿠들 만의 전유물인 것처럼 그려지고 있어 때론 안타깝기도 하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집단주의와 개인주의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규범을 깨는 것에 가혹하다는 부분에서는 나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졌다. 규범을 깨는 것을 유독 힘들어하는 (솔직히 왜 깨야 하는지 의문 조차 가지지 않는 것 같은) 일본인들과 함께 일하는 규범을 깨는 것을 잘하는 1인이다보니 책을 읽으며 왜 그런 행동을 보이는 것인지 조금이나마 이해가 갔다.

우리를 이해하려면 일본을 제대로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고 인정하든 하지 않든 일본은 우리를 구성하는 커다란 조각이기에 일본의 통해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기성찰의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는 작가의 마지막 말에 적극 동감하면서 그들의 어두운 면을 닮지 않기 위해 우리의 모습도 돌아볼 수 있었다는 것 만으로도 한번쯤 읽어볼 만 한 책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았으며 솔직하게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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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죽음과 자본주의의 미래
앤 케이스.앵거스 디턴 지음, 이진원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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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 저학력 백인층에서 자살, 약물 중독,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일어나는 죽음인 절망사, 미국에서 2017년 한 해에만 15만 8000명이 이 절망사로 인해 세상을 떠났고,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 18년 동안 사망한 미국인보다 2주마다 절망사로 목숨을 잃은 미국인들이 더 많을 정도라고 하니 왜 이런 책이 출간됐는지 이해가 가기도 한다.

특히 어떤 인종보다 미국내 상위 클래스의 전형으로 비춰졌던 백인들, 그 중에서도 저학력 계층에서 사망자수가 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는데 ‘젊고 대학을 나오지 않은 백인’들이 절망사에 가장 취약한 계층이라고 한다.

개인적인 편견인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에서는 백인들 보다 유색인종이, 젊은이들 보다는 노년층이 좀 더 살아가기 힘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의 결과를 마주하니 그 원인이 궁금해진다.

저자는 미국 노동 계급의 장기적이고 점차적인 몰락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는데, 일자리가 감소하고 임금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소득과 학력, 부의 양극화가 점점 심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사회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거겠지?

기본적인 의식주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친구와의 만남, 결혼 등은 상상조차 할 수 없고 외로운 감정과 현실의 무게에서 오는 자괴감에 짓눌린 사람들은 현실 도피를 위한 마약, 술, 담배 등에 심취하게 될테고 말이다.

근데 책을 읽다 보니 이런 상황은 미국 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넘쳐 흐르는 유동성에 부동산, 주식 등의 자산 가치는 올라가지만 나의임금은 오르지 않고 심지어 코로나에 직업을 잃은 사람들도 많아 육체적, 감정적으로 지친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한 번 벌어진 격차는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더 벌어지기만 하니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의지마저 꺾여버려 이러다가는 아무도 노력하지 않는 사회가 될 것 같아 살짝 걱정이 되는 건 혼자만의 기우일까?

이제 우리도 절망사를 줄이기 위해, 절망에 빠진 주변을 돌아봐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모습이 언젠가 우리의 모습이 될 수도 있으니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았으며 솔직하게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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