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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보는 세계 - 브릿G 단편 프로젝트
이명희 외 지음 / 황금가지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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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지 출판사 도서 제공}

황금가지에서 나온 브릿G 단편 프로젝트 <당신이 보는 세계> 입니다. 단편 소설집이고 수록된 9편 모두 제5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후보에 올랐던 작품들 입니다. 소설들 장르는 SF, 공포, 판타지, 일상 등 다양한 장르들이네요.

브릿G는 황금가지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장르 소설 온라인 플랫폼인데, 단편들이 많이 올라와 있어서 저도 몇 번 읽은 적이 있었는데요. 그 브릿G에서 진행하는 문학상 중 하나가 황금드래곤 문학상 입니다. 벌써 7회 진행중 이네요.


발단 부분 간단 요약 (스포 없음)

1. 당신이 보는 세계 - 이명희
사람들의 뇌에 칩을 심어 브레인 네트워크를 통해 대화하는 미래 시대. 그러나 뜬금없게도 시대와 어울리지 않는 괴담이 유행한다. 일명 전단지 괴담. 주인공 설란은 룸메이트 시서의 실종과 이 괴담에 어떤 관련이 있다고 느낀다.

2. 탐정 김희영희 - 배예람
2년간 집에서 칩거하며 탐정 만화를 그리던 김희영은 어느 날 큰 위기에 처한다. 자기 집에서 반상회가 열리게 된 것! 반상회를 피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던 김희영 앞에 난데없이 자신의 만화 주인공인 탐정 김영희가 나타난다.

3. 신규 기능이 추가된 트위터에 가입하세요 - 담장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에 실패한 뒤, 트위터는 급속도로 쇠락해 사용자들이 거의 사라진다. 아무도 없는 트위터에서 혼자 중얼대는 게 낙이었던 '이목탁'은 어느 날 자신의 비공개 계정에 멘션을 단 '파록소'라는 인물과 조우한다.

4. 눈의 셀키 - 이아람
사시사철 눈이 내리는 한 마을에 마녀라 불리며 사람들의 멸시와 조롱을 받던 노파가 있다. 얼어붙은 언덕 위의 집에서 마을 사람들을 피해 혼자 지내던 마녀는 어느 날 물개의 모습을 한 바다 정령을 구해주게 된다.

5. 명랑한 함진아비 - 정비정
요양원에서 지내는 아버지 앞에서 중년 딸은 어릴 때를 회상한다. 화축동이라는 동네로 이사갔을 당시 친해졌던 친구 은이. 그리고 그 친구가 들려준 괴담들. 괴담이라고만 생각했던 함진아비가 실제 눈앞에 나타났던 일을 떠올린다.

6. 외자혈손전 - 리리브
조선 후기 한 고을에 산짐승, 들짐승 할 것없이 잡아다가 얻은 고기를 곳간에 잔뜩 쟁여둔 놀부같은 양반집 대감이 있었다. 그 양반의 딸인 무명에게 어느 날부터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7. 나의 첫 장례식 - 박꼼삐
갑작스런 누나의 죽음에 주인공은 누나의 짐을 정리한 뒤 장례식을 치른다. 방에 남아 있던 카메라를 들고 누나가 찍은 사진의 발자취를 따라가던 주인공. 우연히 섬으로 들어가는 배를 타게 되고 배 안에서 한 여자와 마주친다.

8. 모란이 피기까지는 - 한켠
정복전쟁을 벌이던 고나라에 끝까지 투쟁하며 버티던 현나라는 전쟁에 패배한다. 현나라의 세자는 화친혼을 명분으로 고나라의 후궁이 되어 이름만 남은 현나라의 명맥을 유지시킨다.

9. 세 번째 도약 - 달리
1999년 연화 고등학교에는 '외계지성체와의 지적 소통을 위한 탐사경로 개척반' 이라는 동아리가 있었다. 창단 멤버 김은조, 서혜민, 윤사라의 동아리 설립 목적은 새로운 차원으로 통하는 '관문'을 만들고 그 곳을 통해 새로운 차원으로 떠나기 위한 것. 9월 9일 도약의 날, 그들은 새로운 차원으로 떠날 준비를 한다. 그들의 비밀을 밝히는 누군가의 메세지.


{기억에 남는 문장}

"이 사람들의 눈에는 아직 다른 진실이 보이지 않는 걸까, 보고도 외면하고 있는 걸까. 이 사람들은 언제부터 다른 판단을 내릴 기회를 잃어버리고 살았을까."
"설란은 어쩌면 어느 순간부터 자신에게도 시서에게도 '정확한 판단을 내릴 기회'가 주어져 있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이명희, 당신이 보는 세계 중.

"내가 마음을 가지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해요. 인간인 당신이 보기에 우리는 작위적인 존재로 보이겠죠. 학습된 알고리즘, 입력된 매뉴얼……. 하지만 중요한 건 내가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아니라 당신이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 담장, 신규 기능이 추가된 트위터에 가입하세요 중.

"눈앞에 여전히 열려있는 문 안에는 김희영의 스위트 홈이 펼쳐져 있다. 쓰레기로 가득하지만 평화롭고 고요한 그곳. 평생 이렇게 살다가 택배 박스를 무덤 삼아 죽어도 되는 곳. 그래도 아무도 상관하지 않는 곳. 영희의 손가락이 천천히 문에 닿았다. 어디선가 적절한 바람이 불어 영희가 문을 미는 것을 도왔다. 김희영의 안락한 감옥은 그렇게 눈앞에서 사라졌다." - 배예람, 탐정 김희영희 중.

"그래서 그냥 남보다 절반만 웃고, 슬퍼도 남보다 절반만 슬프고. 마음껏 누리는 것이 없었어. 나도 모르게 팔린 내 팔자를 서러워하는 것도 관뒀지." - 정비정, 명랑한 함진아비 중.

"아주 잠시간, 그 열기조차 느끼지 못할 만큼 심장 언저리가 차갑게 얼어붙는 순간이 있었다. 무명의 눈동자에 불길의 희뿌연 아지랑이가 아른거렸다. 무명은 고개를 돌렸다. 타들어 가는 종이가 내지르는 미약한 비명이 주변을 감쌌다." - 리리브, 외자혈손전 중.

"어쩌면 그곳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존재를 바라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우리’와 ‘저들’을 나누고 다수와 소수를 식별하는 피상적인 이분법을 넘어, 한 존재의 본질을 이루는 가장 진하고 내밀한 영혼을 응시하는 우주가 저 어딘가에 펼쳐져 있지 않을까요"
"당신이 나와 같은 이방인을 위해 작은 문 하나를 열어줄 수 있다면, 전 주저 없이 그 문턱을 넘어갈 것입니다. 단단한 철제방벽이나 최첨단 보안 설비로도 결코 막을 수 없는 문을 당신의 마음으로 열어주세요." - 달리, 세번째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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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재밌었지만 그 중에 특히 이명희, 배예람, 담장 작가의 단편을 재미있게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역사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현대물만 고름)

이명희, 담장 작가의 단편은 변화한 미래 상황을 통해 현실의 부조리함을 보여주는 내용들이라 좋았습니다. 챗GPT와의 대화가 생각났습니다. 미래라기보다 이미 일어사고 있다고 볼 수 있네요. 일론 머스크가 머스크 향수 사업에 뛰어들었대서 빵 터짐.ㅎ

배예람 작가의 <탐정 김희영희>도 맘에 들었는데요. 굉장히 귀여운 단편입니다. 주인공 김희영에게 점점 감정이입 되고, 특히 김희영과 김영희의 케미가 참 좋아요. 둘 다 매우 귀엽습니다.

제목만 봐도 왠지 웃음이 나오는 정비정 작가의 <명랑한 함진아비>는 그러나 전혀 명랑하지 않은 섬뜩함을 줍니다. 여운을 주는 마무리가 더 섬뜩함을 줘서 해서 마음에 드네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

특히 달리 작가의 <세번째 도약>은 여러가지로 맘에 들었던 작품입니다. SF 장르를 통해 작가가 진정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이 혐오의 시대를 살고 있는 지구인들 서로간의 진정한 소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굉장히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 단편입니다.

단편집 한 권에 여러가지 장르가 들어있어서 굉장히 다양함을 느낄 수 있었고 여러 작가의 스타일을 한 권으로 맛볼 수 있었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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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행복은 찾아올 거야
도연화 지음 / 부크럼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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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 좋은 말로 치부했던 위로가
어느 날에는 온 마음을 감싸 주고,
진부해서 거부했던 문장이
때론 나를 살리기도 한다.
-

도연화 작가의 <결국 행복은 찾아올거야> 라는 에세이집인데, 위의 단 한 문장이 마음에 들어서 이 책을 신청했어요.

전에 자기계발서를 보다가 내용이 좋아서 언니한테 보라고 권한 적이 있었어요. 그랬더니 언니가 "자기계발서 뻔하지 뭐. 나 10년 전에 보던 내용이랑 똑같아."

언니가 자기계발서를 한참 많이 보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비슷한 내용을 워낙 많이 봤었던 거겠죠.

듣기좋은 말로 치부했던 위로, 진부해서 거부했던 문장. 그런 것들이 어떤 날에는 많이 힘이 됩니다. 살다보니 뻔한 말들, 뻔한 위로라도 그 한마디가 간절해지는 때가 있더라고요. 그럴 땐 그런 말들이 한순간에 최고의 위로로 바뀝니다.

이 책의 저자인 도연화 작가의 전작은 <가장 아끼는 너에게 주고 싶은 말>이라는 에세이 인데요, 전 읽어보진 못했는데 50주 연속 베스트셀러로 사랑받았다고 합니다.

그동안 에세이는 자주 보진 못했는데, 이 책의 제목과 표지만으로도 치유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입니다.

<결국 행복은 찾아올거야> 라는 제목을 되뇌어보니 궁금해집니다. 저자는 어째서 이렇게 확신에 차서 말할 수 있을까요. 그 이유를 프롤로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행복이 형체가 있는 조건이라 생각했습니다. 세상의 기준에 부합하면 완벽한 충만감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 하지만 행복은 그러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행복은 형체가 없습니다. 우리의 마음에 스며들어야 비로소 진정한 모습을 띱니다. 행복이라는 건 그리 멀리 있지 않다는 걸 알게 된 지금에서야 말할 수 있게 됐습니다. 결국 행복은 찾아올 것입니다."

저자는 '작은 감탄과 함께 아, 행복하다- 말할 수 있는 일상의 순간들, 그리고 나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시간들'이 진정한 행복을 준다는 걸 깨달았던 것이죠.

그래서 독자들에게 단호하지만 다정한 말로 장담하고 있습니다. 당신에게도 결국 나처럼 행복이 찾아올 거라고. 아, 행복하다 하고 말할 수 있는 순간이 많아질 거라고.

"결국 피어날 것이다, 힘듦 따윈 없었다는 듯이."


결국 눈부실 날들이라서.
결국 누구보다 소중한 나라서.
결국 함께 걸을 인연이라서.
결국 변치 않을 사랑이라서.

1, 2 파트는 나 자신을, 3 파트는 사람들을 그리고 4파트는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읽을수록 더 좋을 책입니다.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좋을 것 같네요. 마음가는 곳 아무데나 펴서 읽어도 마음을 채워주는 문장들이 들어 있습니다.

진부한 위로라는 생각에 책장을 덮었다면, 어느 날 다시 펼쳐보세요. 아무에게도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날 책을 펼쳐 다시 읽으면, 그때는 따뜻하게 나를 감싸주는 문장으로 변해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책으로 위로를 받았다면 작가도 그랬듯이, 다른 사람에게 내가 깨달은 행복의 정체를 전해줘야겠다 생각해 봅니다. 그러면 행복한 순간이 두 배가 되지 않을까요.

'결코 행복이 찾아올 거라 믿지 않았던 기나긴 밤'을 경험한 적 있다면, 도연화 작가의 다정한 위로에 귀 기울여 봐도 좋을 듯합니다.


#결국행복은찾아올거야 #도연화 #부크럼 #에세이 #에세이추천 #책추천 #신간추천 #자존감에세이 #행복에세이 #힐링에세이 #응원에세이 #위로에세이 #필사하기좋은책 #선물하기좋은책 #책선물추천 #취업선물추천 #퇴사선물추천 #응원선물 #서평 #에세이서평 #부크럼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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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론 - 행복의 길을 찾다, 사람의 그릇을 논하다
권승우 지음 / 좋은땅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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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

- 행복의 길을 찾다, 사람 그릇을 논하다

가끔 "그 사람 참 그릇이 크다" 는 말을 듣습니다. 보통 아량이 넓은 사람, 대인배 같은 사람을 말할 때 그릇이 크다는 말을 많이 쓰는 것 같네요.

그런데 왜 그릇일까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왜 사람을 그릇에 비유했는지 궁금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행복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더 나은 그릇} 이 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자신의 그릇을 먼저 알 필요가 있다고요.

저자는 평범한 30대 후반의 두 자녀를 둔 직장인이라고 합니다. 요즘은 학자나 작가들만이 아니라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책을 내는 일이 많으니 평범하다는 사실은 별로 특이하진 않았는데요.

그런데 출판사의 저자 소개에서 "저자에게 조금 남다른 면이 보였다"고 말한 부분에 눈길이 갔습니다. 저자는 자신의 꿈과 인생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매순간을 사는 사람 같다고 나와 있네요.

저자의 꿈은 교육과 나눔, 공존이라고 합니다. {돕는다}는 뜻의 본인 이름처럼 살겠다는 목표를 가진 뒤로 이를 이루기 위해 실천하고 행동해 왔다고 하네요.

무료학습나눔, 반찬 배달봉사, 헌혈, 독거노인 봉사, 자선단체 후원 등 많은 나눔을 해왔고 이제는 글과 책으로 영감과 위로를 주고 싶다고 합니다.

저자는 직장까지 장학재단을 선택했을 정도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살겠다는 삶의 목표가 확고한 사람인 듯하네요.

'보통 사람에 의한 보통 사람의 글솜씨'지만 단 한 사람에게라도 영감을 줄 수 있다면 의미가 있다고 출판사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논리와 사유에는 정답이 없기에 자기만의 논리가 정답이라고 내세우지 않는다, 다만 그 논리가 한 사람에게라도 공감과 치유와 힘이 된다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상적인 그릇에 대한 고찰}

저자는 먼저 자기자신의 그릇의 크기를 아는 것이 행복의 첫걸음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그릇을 알아야 크기와 용도에 걸맞는 삶을 살 수 있을 테니까요.

저자가 이야기하는 이상적인 그릇으로서의 인간은 포용력, 공감력, 공헌감(헌신), 리더십, 대범함, 논리적 사고력, 냉철한 이성, 실체적 진실에 대한 집요함, 경제적 넉넉함을 갖춘 사람입니다.

더 나아가 좁게는 가정, 넓게는 인류 전체까지 아우를 수 있는 포용력과 공감력을 이상적인 사람의 핵심 요소로 꼽고 있어요.

나 자신을 바로 아는 것에서 시작해 나의 성품과 그릇을 더 크고 단단하게 만드는 것으로 변화가 시작된다고, 이 책을 읽는 한 사람으로 시작해 더 따뜻하고 존중이 가득한 세상으로의 변화가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글쓴이가 바라는 이상적인 세상과 공존이라는 글쓴이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실천에 대한 깨달음이 바로 {그릇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너무나 많은 지식이 담겨있기에 저자만큼의 독서와 사유가 부족해 다 이해하긴 힘들었지만, 그만큼 오랜 시간 쌓아온 저자의 지식과 사유로 가득차 있는 책입니다.

자기 자신의 그릇을 되돌아보고 더 넓고 단단한 그릇으로 성장하는 여정의 마지막엔 행복이라는 종착지가 있다고 글쓴이는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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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당신의 표정을 닮아간다 - 어려운 시기에 유쾌하게 산다는 것에 대하여
악셀 하케 지음, 양혜영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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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과연 유쾌해도 될까}

독일의 국민 작가인 악셀 하케의 교양인문서 <삶은 당신의 표정을 닮아간다> 입니다. 내 인생, 내 삶이 내 표정을 닮아간다는 말에 먼저 이끌린 책입니다.

더욱이 표지에 있는 문구인 {어려운 시기에 유쾌하게 산다는 것에 대하여} 라는 문구에 확 꽂혔습니다.

- 망해가는 세상에서 미소짓기
- 언제나 행복할 여지가 있습니다
- 억지로라도 입꼬리를 올려보세요
- 고통을 피하고 불쾌한 현실을 우회하는 방법
- 다른 사람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유쾌한 힘


악셀 하케는 넓고 깊은 사유를 통해 평범해 보이는 일상에서 따뜻한 통찰을 발견하기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즐거운 언어의 집을 짓는 글쟁이로 불린하고 하네요. 그렇기에 유럽 전역에서 사랑받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국민 작가인 듯합니다.

저자는 유쾌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 망해가는 세상에서 미소짓기

마침 이 책을 손에 들었을 때는 초등학생 사망 사건 뉴스를 듣고 너무 참담하고 마음이 좋지 않을 때였어요. 그래서 저에게는 정말 더 시기적절한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끝없이 쏟아지는 사건 사고 소식이 감당하기 어려워 언젠가부터 뉴스를 피하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점점 희망이 사라지는 듯하고, 인간 세상에 더 이상 희망이 있을까. 회의적인 기분이 듭니다.

더욱이 정치적으로도 어지러운 요즘같은 시국에 유쾌라니.. 유쾌해도 되는지보다, 유쾌할 수나 있을까요. 때로는 유쾌하고 싶어도 주변 분위기나 상황 때문에 나 혼자 유쾌해도 되는지, 행복해도 될지 죄책감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왜 웃어야 하는지 웃을 수 있는지, 유쾌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 고찰합니다. 그러기 위해 유쾌함의 의미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개인적으로 저자의 친구 장례식 에피소드가 인상깊었어요. 친구 장례식에서 저자가 죽은 친구에 대한 농담을 해서 사람들이 모두 웃으면서 친구를 추억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 인데요. 진중함을 요구하는 우리 사회 분위기로는 힘들지 않을까 싶지만 독일도 진지하기로 유명한 나라이니 우리도 한번 따라해보면 어떨까 생각해 봤습니다.

유머는 경직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고 고통스런 순간을 유연하게 만드는 힘이 있으니까요.


- 삶의 기쁨을 그린 라울 뒤피의 삽화들

책에 수록된 여러장의 삽화들은 모두 프랑스의 화가 라울 뒤피의 그림입니다.

삶의 기쁨을 다채로운 색채로 표현한 디자이너이기도 한 라울 뒤피의 작품은 어쩌면 이 책의 삽화로 아주 적절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왜냐하면 일상에서 즐거움을 경험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그의 작품들이 삶에 대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삶이 항상 나에게 미소짓지는 않았다. 하지만 나는 삶에 미소지었다." - 라울 뒤피.

유쾌한 삶을 탐구하는 이 책의 내용과 적절하게 어우러진 인생을 찬미하는 그림이 아닐까 합니다.

유쾌한 삶을 탐구하는 이 책의 내용과 적절하게 어우러지는 인생을 찬미하는 그림들이 아닐까 합니다.

저자는 '지금 당신은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지' 묻습니다. 과거 자신의 아내가 자기 입꼬리를 잡고 올려 미소 짓게 했던 때를 회상하며 그제서야 자기 입꼬리가 아래로 처져 있었다는 걸 깨닫고는 했다네요.

우울해지기 쉽고 유쾌하기 어려운 현대 사회에서 저자는 "억지로라도 입꼬리를 올려보라고" 말합니다.

어렵고 우울한 시대에도 긍정적으로 살아가고 싶고, 유쾌하고 행복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순간적인 가짜 쾌감이 아닌 진정으로 유쾌할 수 있는 이유와 그 의미를 전해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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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우리나라 전국 여행지도 2025-2026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의 형태로 만든 전국 여행 가이드북 에이든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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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블라라사 출판사에서 맵북 세트를 보내주셨습니다.
소개를 보고 그렇지 않아도 사야겠다 하던 차에, 운 좋게 받아볼 수 있었어요.

[에이든 우리나라 전국 여행지도] 세트 입니다.
패키지 일러스트도 눈에 띄고 너무 이쁩니다
막 여행떠나고 싶은 기운을 내뿜는 그림이에요.

그런데 이거슨 그냥 지도가 아닙니다!
지도에 명소가 전부 표시되어 있는 여행 명소 지도 입니다.

유명 여행지가 지도에 빼곡히 다 표시되어 있어요.
꼭 가봐야할 곳, 밥 먹기 좋은 곳 다 표시되어 있어서 어딜 가야할지 검색을 안해도 되겠다는..

[에이든 여행지도,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여행 다닐 때 가이드북 무게가 무거우신 분들
- 준비없이 당장 떠나고 싶으신 분
- 가이드북과 지도를 번갈아 보기 귀찮은 분들
- 아날로그 지도 위에 정보를 가득 적으시는 분
- 인터넷에서 정보 찾기가 어려운 어르신들
- 아이들 지리 교육용으로 활용하고 싶으신분

저같은 길치, 계획치들에게 소장가치 100프로 지도입니다.
두툼한 세트 패키지 케이스를 열었더니 이렇게 들어있습니다.

방수 지도 2종, 맵북, 여행 노트, 깃발 스티커 100개, 샘플북, 그리고 제작자의 편지가 들어있어요

사진에서는 티가 안나지만 지도는 그냥 종이가 아니고 특이한 방수재질 이에요, 꽤 도톰합니다.
막 접어도 잘 찢어지지 않고 해지지 않는다네요. 여행시에 딱이네요

깃발 스티커는 지도나 맵북에 가본 곳이나 가볼 곳 표시할 때 유용하게 쓰겠어요.

한국 관광 100선 및 행정구역 지도
3500개의 여행지가 담긴 최신 전국지도

지도는 이렇게 두 가지 종류인데, 둘다 A1 사이즈 입니다. 전 벽에 붙여 놨습니다. 하도 길치라 이제 지도 좀 보고 살려고요ㅎ

각 지역별로 자세히 보면 유명 여행지가 다 표시되어 있는데 여행지 설명도 써 있고, 음식점도 있는데 심지어 음식점 메뉴까지 써 있어요 ^^
도대체 어떻게 만든겨..

맵북은 지도를 여러 지역별로 나눈 책 형태에요
여행 다니면서 그 지역을 책처럼 들고 다니면서 보기 편하게 만든 것 같네요.

맨 뒷부분에는 각 지역별로 역사 여행 지도도 있네요
여행시 이 지역에서는 어떤 역사를 배우고 알아야 하는지, 맵북을 펼쳐들고 다니면 역사 공부도 되고 좋을 듯합니다

여행계획을 짜거나 여행일기를 쓸 수 있는 트래블 노트.
옆에 각 지역 빈 지도가 인쇄되어 있어서 다녀온 곳 여행일기를 쓰거나, 계획을 짤때 지도에 표시하면서 하면 유용할 것 같네요.

각 지역별 체크 리스트에는 그 지역에서 가볼 곳, 할 일, 먹을 거, 살 거로 구분되어 있어요.
하나 하나 도장깨기 하고 체크하는 재미도 있겠네요

샘플북은 에이든 여행 지도 시리즈 미리보기 북 정도 되겠어요.
우리나라 전국 여행지도 뿐 아니라 세계여행 지도도 있더라고요. 여행 많이 다니시는 분들한테는 정말 유용할 지도 시리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전국 여행지도는 만드는데 6년이나 걸렸다고 하던데.. 지도를 보면 그럴만도 했겠다 싶어요.
만든 분들이 진정한 여행 덕후이신 듯..

아날로그는 꼭 불편한 것만은 아니라는 메시지가 담긴 제작자 분들의 편지도 들어 있습니다.

전 올해에는 더 늙기 전에;; 유명한 곳만이라도 다녀보자는 생각을 했거든요. 가본데가 너무 없어서..

특히 각 지역 전시를 많이 보고 싶었는데 지도에 각 지역 미술관, 박물관도 다 표시가 되어 있더라고요. 감동..ㅠ
검색하고 조사하는 시간을 많이 덜어주는 지도에요.

저같이 준비 잘 못하고, 어디 가기 전에 준비 단계에서 스트레스 많이 받는 사람들에겐 되게 유용하겠다 싶은 지도입니다. 강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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