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행복은 찾아올 거야
도연화 지음 / 부크럼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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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 좋은 말로 치부했던 위로가
어느 날에는 온 마음을 감싸 주고,
진부해서 거부했던 문장이
때론 나를 살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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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연화 작가의 <결국 행복은 찾아올거야> 라는 에세이집인데, 위의 단 한 문장이 마음에 들어서 이 책을 신청했어요.

전에 자기계발서를 보다가 내용이 좋아서 언니한테 보라고 권한 적이 있었어요. 그랬더니 언니가 "자기계발서 뻔하지 뭐. 나 10년 전에 보던 내용이랑 똑같아."

언니가 자기계발서를 한참 많이 보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비슷한 내용을 워낙 많이 봤었던 거겠죠.

듣기좋은 말로 치부했던 위로, 진부해서 거부했던 문장. 그런 것들이 어떤 날에는 많이 힘이 됩니다. 살다보니 뻔한 말들, 뻔한 위로라도 그 한마디가 간절해지는 때가 있더라고요. 그럴 땐 그런 말들이 한순간에 최고의 위로로 바뀝니다.

이 책의 저자인 도연화 작가의 전작은 <가장 아끼는 너에게 주고 싶은 말>이라는 에세이 인데요, 전 읽어보진 못했는데 50주 연속 베스트셀러로 사랑받았다고 합니다.

그동안 에세이는 자주 보진 못했는데, 이 책의 제목과 표지만으로도 치유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입니다.

<결국 행복은 찾아올거야> 라는 제목을 되뇌어보니 궁금해집니다. 저자는 어째서 이렇게 확신에 차서 말할 수 있을까요. 그 이유를 프롤로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행복이 형체가 있는 조건이라 생각했습니다. 세상의 기준에 부합하면 완벽한 충만감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 하지만 행복은 그러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행복은 형체가 없습니다. 우리의 마음에 스며들어야 비로소 진정한 모습을 띱니다. 행복이라는 건 그리 멀리 있지 않다는 걸 알게 된 지금에서야 말할 수 있게 됐습니다. 결국 행복은 찾아올 것입니다."

저자는 '작은 감탄과 함께 아, 행복하다- 말할 수 있는 일상의 순간들, 그리고 나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시간들'이 진정한 행복을 준다는 걸 깨달았던 것이죠.

그래서 독자들에게 단호하지만 다정한 말로 장담하고 있습니다. 당신에게도 결국 나처럼 행복이 찾아올 거라고. 아, 행복하다 하고 말할 수 있는 순간이 많아질 거라고.

"결국 피어날 것이다, 힘듦 따윈 없었다는 듯이."


결국 눈부실 날들이라서.
결국 누구보다 소중한 나라서.
결국 함께 걸을 인연이라서.
결국 변치 않을 사랑이라서.

1, 2 파트는 나 자신을, 3 파트는 사람들을 그리고 4파트는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읽을수록 더 좋을 책입니다.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좋을 것 같네요. 마음가는 곳 아무데나 펴서 읽어도 마음을 채워주는 문장들이 들어 있습니다.

진부한 위로라는 생각에 책장을 덮었다면, 어느 날 다시 펼쳐보세요. 아무에게도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날 책을 펼쳐 다시 읽으면, 그때는 따뜻하게 나를 감싸주는 문장으로 변해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책으로 위로를 받았다면 작가도 그랬듯이, 다른 사람에게 내가 깨달은 행복의 정체를 전해줘야겠다 생각해 봅니다. 그러면 행복한 순간이 두 배가 되지 않을까요.

'결코 행복이 찾아올 거라 믿지 않았던 기나긴 밤'을 경험한 적 있다면, 도연화 작가의 다정한 위로에 귀 기울여 봐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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