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네버랜드
최난영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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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옥 문학상 신인 우수상,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수상 작가의 세상에 하나뿐인 힐링 카페.

'편의점 보다 편하고, 백화점 보다 꿈같은..'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린다.

최근 읽은 그 어떤 힐링 소설보다 힐링 되고 마음을 토닥여 주었다.


인간관계는 부질없다고 생각하며, 주변에 관심 없는 7급 공무원 '찔피노' 연주.

승진할 생각으로 가득한 그녀는 노인들만으로 운영하는 카페 아이디어를 내고,

그 기획안으로 카페 네버랜드 프로젝트의 담당자가 된다.

하지만, 면접을 보기 위해 모인 4명의 노인들 상태가 심각하다.

흥신소를 운영하던 껄렁한 노인, 노인성 난청으로 청력이 좋지 않아 대화가 어려운 노인,

교직에 종사해 포스기 담당이지만 정작 사용이 어려운 노인, 요리 잘하고 온갖 청을 만들 줄 아는 노인까지,

게다가 커피를 만들 줄 아는 사람이 없다.

총체적 난국의 상황이지만 카페는 오픈을 하고, 그들의 카페 운영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대환장 파티인 줄 알았던 카페 네버랜드는 핫플레이스가 되어버렸다.


코로나 이후로 대부분의 매장에서는 키오스크가 자리 잡았고, 대형 마트에서는 직접 계산을 한다.

갈수록 사람이 할 일은 줄어들고 기계가 내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있다.

과연 어르신들이 카페를 운영하는 게 가능하긴 할까?

찔피노 공무원이 혼자 카페를 운영해야 하는 건 아닐까?

걱정되고 궁금해하며 마음 졸이고 보는데 이게 뭔가?

이 어르신들 내공이 보통이 아니다. 역시 어른들의 노하우는 대단하다.

각자의 특기를 살려 화투점도 봐주고, 점심 한정 특별 메뉴도 판매하고, 각종 수제청을 활용한 음료도 많다.

특히 '대망 할배'의 상담은 너무 공감되고 울컥하는 마음도 들었다.

비록 위기도 있었지만, 그 위기를 통해 더 끈끈하고 돈독한 관계가 되었다.

찔피노 한 주무관이 변화하는 모습도 관전 포인트다.

만약 드라마로 방영된다면 유쾌하면서도 눈물샘을 자극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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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엄마 - 상처 주지 않고 양육하기 위해 알아야 할 4-7세 마음 법칙
김원경 지음 / 심야책방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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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공부하고 열심히 노력해도 언제나 변수가 생기기 때문에

아이를 양육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대부분 육아서에서 아이의 월령별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만

이 책은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중요한 영역별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아이의 발달 과정에 맞는 특징을 제대로 파악하고 아이의 마음을 잘 들여다볼 수 있다면

조금은 덜 힘들고 편한 양육이 가능하지 않을까?


4-7세 아이의 부모가 반드시 알아야 할 5가지 아동 발달 키워드와 44가지 상황별 해법을 담았다.

1장. 무엇이 아이를 움직이게 할까? - 학습과 훈육

2장. 소통하는 뇌가 건강한 사고를 한다 - 인지와 지능

3장. 아이는 경험을 통해 '자기 주도성'을 갖는다 - 자아의 발견

4장. 감성적인 아이가 사회 우등생으로 성장한다 - 정서와 사회성

5장. 주변의 모든 것이 아이를 자라게 한다 - 발달 환경

5개의 영역을 통해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제대로 교육하는 방법을 배운다.


아직 말로 표현하는 것이 어렵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힘든 아이들은

고집을 부리거나 떼를 쓰거나 소리를 지르고 울어버린다.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이런 상황이 생기면 아이에게 잔소리를 하거나 화를 내는데,

서로 스트레스를 받고 에너지를 소비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 대해 심리학적인 이론을 설명해 주고,

실전에서 어떤 식으로 활용해야 하는지 혹은 실전에서 부모에게 추천하는 행동 등을 알려준다.

간단하면서도 효율적인 해결 방법을 알려주니 부모와 아이가 모두 에너지 낭비 없이 효과적으로 만족하는 상황이 된다.


부모가 열심히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아이의 마음을 읽을 줄 알고, 아이가 표현하는 것들을 잘 알아챌 수 있다면

서로에게 더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부모와 아이의 마음이 덜 다치는 방향으로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도 생길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아이와 부모가 조금 더 편안해지는 시간이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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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더 반짝일 거야 - 작은 행복을 찾아나서는 당신을 위한 짧은 메시지
남궁원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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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말들도 있지만,

나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말들이 더 많다.

지금 사랑을 하는 사람, 이별을 고민하는 사람, 이별해야 할 사람을 위한 문장들.

비슷한 상황에서 이별보단 이해를 이야기하기도 하고, 만남보단 헤어짐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 더욱 여운이 남는다.


특히, '사랑을 노력한다는 게 말이 되니'라는 노랫말을 듣고

나는 '감정을 노력으로 만든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결국 사랑하는 척하는 것 아닌가.

맞아, 사랑은 노력으로 되는 게 아니야.'라며 가사 전체에 많은 공감을 했지만,

작가는 전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며 '사랑하면 노력하고, 노력하며 온전한 사랑을 하라'라고 말한다.

이처럼 하나의 문장에 대해서도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그 생각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이라 좋았다.


스스로가 작아지고 무너지는 기분일 때도 늘 내 옆에서 조용히 묵묵하게 지탱해 주는 고마운 사람들이 있다.

작고 작은 기운을 불어 넣어 어둠이 사라지고 빛날 수 있게 만들어준다.

매 순간이 소중한 걸 알지만 매 순간이 행복하기란 쉽지 않은데,

다시 한번 되새기며 생각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들을수록 지치고 할수록 작아지는 "미안해" 대신 "고마워"라고 말하며

사소한 것에 감사하고 자주 표현하여 고마운 일이 많이 생기게 만들면 좋겠다.


최근 뉴스를 보고 있노라면 집에서는 까치발로 살금살금 걸어야 하고,

집 밖으로 나가는 것도 큰 용기가 필요할 만큼 무서움을 느낀다.

그냥 길을 걷다 사고를 당하고, 길을 걷다 칼에 찔린다.

마음의 상처가 많은 사람들이 문제인 건지, 그런 사람들을 만든 세상이 문제인 건지,

물론 나의 생각은 확고하지만 그것이 정답은 아니기에 혼란스럽다.

과연 그들이 책을 읽을지는 의문스럽지만, 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그리고 어둠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꼭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언제나처럼 짧은 문장으로 긴 울림을 주는 저자의 책은 늘 추천도서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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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카페 창업 낭만부터 버려라
전창현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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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것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많은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었고, 폐업한 매장들도 많다.

그렇게 문 닫은 매장들이 몇 개월 후 다시 카페가 되어 오픈하는 모습도 종종 봤다.

프랜차이즈 카페도 많고, 개인 카페도 많은 레드오션 카페 시장에서 살아남은 카페들.

그런 카페 창업 성공 비법을 꾹꾹 눌어 담아 이 책이 나왔다.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커피를 사서 출근하고, 근무 중에도 계속 마시고,

집에선 나만의 홈 카페를 즐기고, 주말엔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아다닌다.

매일 물 대신 커피를 마실 정도로 커피를 좋아하고,

특별한 취미가 없는 내가 꾸준히 하는 것 중 하나가 독서이다.

그런 나의 꿈도 "나의 카페에서 책도 읽고 커피도 마시면 좋겠다."이다.

책은 크게 2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챕터 2의 내용은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버릴 것 없는 알짜 정보들이 가득하다.

포지셔닝, 시스템, 마케팅, 고객 관리, 서비스, 품질, 매출, 비전까지 다 담고 있다.

최근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는 부분들도 자연스럽게 담아 상황 별로 대처하는 방법들도 알려준다.

부록으로 담긴 "창업자가 챙겨야 하는 리얼 TIP"은 단순히 창업 후 가게를 운영하는 것 외에

세금 등 추가적으로 신경 써야 하는 부분들, 놓치기 쉬운 부분들까지 알려준다.


제목처럼 낭만을 버리고 현실을 직시하는 카페 창업을 생각해야 한다.

기본에 충실하고, 초심을 잃지 않는, 가장 단순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누구나 다 아는 기술!

고객에게 친절을 유지하지만 무리한 요청은 정중히 거절할 줄 아는 것,

고객 만족도 중요하지만, 직원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

항상 청결을 유지하고 기기 등의 점검도 놓치지 않는 것, 지속적인 관리와 피드백 반영 등을 꾸준히 할 것 등

어느 부분도 놓치기 아쉬울 만큼 포인트들을 가득 담았고, 기억할 내용으로 가득하다.


덕분에 첫 문장부터 날 충격에 빠뜨린 이 책을 읽고 생각이 많아졌다.

'역시 창업은 쉬운 게 아니다. 내가 아무리 좋아한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와

'레드오션이지만 꼼꼼하게 차분히 준비하면 나도 나의 카페를 시작할 수 있겠다.'

두 개의 마음이 공존하며 혼란스러워졌다.

하지만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해서 나만의 카페를 만들고 싶다.

그때까지 나에게 이 책이 기본서(?)가 되어 옆에 있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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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복서
추종남 지음 / 북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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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KBS 드라마 원작 소설. (드라마 8월 방영 예정)

 

세계 프로 복싱 8체급을 석권한 살이 있는 전설. 단 한 번의 패배도 없던 세계 챔피언.

하지만 주인공은 세계 챔피언을 주먹 한 방으로 쓰러트린 열여덟 살 소녀 복서다.

이 경기를 계기로 소녀는 복싱 불모지 한국에 복실 열풍을 불러일으켰고, 출전하는 경기마다 승리했다.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그녀는 갑자기 은퇴 선언을 하고 사라져버렸다.

 

 타고난 재능과 노력으로 천재 복서가 되었지만 복싱이 끔찍한 그녀.

복싱이 싫지만 복싱밖에 할 줄 아는 것이 없는 그녀는 평범한 삶을 살고 싶어 한다.

그 과정에서 스포츠 에이전트가 건넨 은퇴 시나리오를 받게 된다.

 

 스포츠는 영상으로 보는 것이 더 익숙한 데다 복싱 선수가 주인공인 드라마/소설은 처음이라 더욱 궁금했다.

평소 복싱 경기는 영상으로 보는 것이 조금 불편했다.

어디선가 들었던 '남자는 때리는 사람에 공감하고, 여자는 맞는 사람에 공감한다'라는 말에 동의한다.

맞아서 얼굴이 붓고 피가 나는 걸 보면 저절로 눈살을 찌푸리고 영상을 끄게 된다.

하지만 생생하게 표현되었어도 글로 봐서인지 불편하지 않게 볼 수 있었고,

경기 장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게 읽었다.

 

"복싱이 끔찍한 천재 복서와 냉혈한 에이전트의 인생을 건 승부조작 탈출기"라는 문장이 딱 어울린다.

각 인물의 개성과 감성들을 잘 묘사하고, 역동적인 표현으로 실제 경기를 보는 듯했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고민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공감할 시간을 준다.

청춘들의 고민을 담아 공감하게 하고,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

세상에 수많은 권숙이들이 공감하고 응원의 기운을 받으면 좋겠다.

 

(드라마가 방영 전이지만, 로맨스로만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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