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 붙는 일본어 단어장 (스프링) - 단어 뜻을 직접 써 보며 외우면 기억에 착! 실력도 착착! 착! 붙는 외국어 시리즈
일본어 공부 기술 연구소 지음 / 시사일본어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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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을 보는 순간, '내용이 별로여도 들고 다니며 봐야겠다'라고 생각했는데, 내용까지 완벽하게 갖춰져 있어 최고의 단어장이라 생각된다. 기본 단어, 일상 단어, 여행 단어, 크게 3가지 테마로 구성된 이 책의 세부 카테고리는 더 다양하다. 중급을 준비하는 학습자들에게 필요한 단어로 구성된 만큼 초보들은 조금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사용 빈도가 높고, 시험에도 자주 출제되는 단어들을 골라 담았다고 하니 초보들도 미리 공부해두면 좋을 것 같다.

특히 문장으로 외울 수 있도록 예문을 함께 담았고, 각 단어 아래쪽에 빈칸을 만들어 직접 쓰면서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QR 코드를 찍거나 홈페이지를 통해 MP3를 다운로드할 수 있어 원어민의 발음을 직접 들으며 외울 수 있어 아주 유용하다.

일본어 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어렵게 느껴지는 단어들이 많았지만, 문장과 함께 익힐 수 있으니 단어만 외우는 것보다 흥미가 생긴다. 물론 듣기, 읽기, 쓰기를 한 번에 하고, 문장까지 공부하는 기분이라 매일 어렵고 힘들기도 했지만, 조금씩 실력이 늘어간다고 생각하니 더욱 뿌듯한 마음으로 학습하기 좋았다.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고, 초급도 천천히 하다 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아주 편하고 유용하고 기특하고 혼자 다 하는 단어장이다.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는 초보들에게도 추천하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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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미용실 - 교제 살인은 반드시 처단되어야 한다
박성신 지음 / 북오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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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제살인은 반드시 처단되어야 한다." 이보다 더 적절하게 이 소설을 설명할 수 있을까? 이 문장만 봐도 소설의 내용을 상상할 수 있다.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 그래서 더욱 보이지 않고 조용히 사라져가는 사건 사고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당하지만 무시해왔을 데이트 폭력. 법보다 짜릿한 복수를 하는 통쾌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로라미용실의 정원장이 운영하는 탐정사무소에 경찰 출신 새 탐정이 고용되었다. 25년 전 엄마를 죽인 남자에게 복수하기 위한 인생을 살아온 찬서, 드디어 그 남자를 만날 날을 앞두고 무산을 찾았다. 범죄는 끊임없이 일어나고 방법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교묘해진다. 그렇게 당했던 사람들이 로라미용실을 찾아 사건을 의뢰하면 찬서와 정원장, 세린은 사건을 해결해 준다.

소설이지만 현실 반영 300% 정도 되는 이야기라 몰입도가 엄청났다. 데이트 폭력은 여전히 많은 곳에서 일어나고 있고, 알려지지 않은 사건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는 생각에 어쩌면 자신이 피해자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 법으로 처벌도 쉽지 않고, 아직까지는 여자가 약자이고, 피해자임을 밝히는 것에 더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는 현실이 불편하고 싫다. 통쾌한 사건 해결, 마무리만큼 실제 사건들도 깔끔하게 정리되길, 아니 애초에 생기지 않길 바란다. 화나는 마음이 이 책을 통해 조금은 위로가 되었고, 또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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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의 인생 수업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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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정신과 의사이자 뇌 과학자인 저자의 지나온 인생, 사람에 대한 이야기. 일제강점기를 경험하며 보낸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 대학, 미국 생활,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90년을 살아오며 만난 수많은 사람과 삶, 인생, 관계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1부는 저자의 이야기, 2부는 인생 수업 9교시에 대한 짧은 가르침, 3부는 심리 상담 학자 박상미 교수와의 인터뷰 내용을 담아 조금 특별하게 구성되었다.

좋은 관계가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는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살아가며 끊임없이 관계에 노출되어 관계를 맺으며 '살려지고 있다'. 내 삶에 어떤 사람들이 존재하고, 나는 그들에게 어떤 존재인지, 끝없이 이어지는 관계 속에 괜찮은 인생을 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길잡이가 되어주는 책이다. 엄청난 팁이나 방법들이 담겨있지 않다. 하지만 잔잔하게 이야기하는 저자의 문장들 속에 저자의 노력이 보이는 것 같아 여운이 남는다. 재치 있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저자의 이야기들이 따뜻하고 포근한 손길처럼 느껴진다.

돌아가신 할머니가 살아계셨다면 비슷한 연세였을 것이다. 할머니와 함께 살면서도 이런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없었는데, 그 어린 시절, 젊은 시절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았다. 물론 환경이 전혀 다르고, 살아온 인생은 다른 모습이지만 아마 이런 느낌이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랐음에도 살가운 성격이 아니었는데, 책을 읽으며 새삼 그런 나의 모습들을 반성하게 되었다. 혼자 하는 것이 편하고 혼자서 뭐든 할 수 있지만, 소중한 사람들에게 더욱 진심으로 대하고 잘 살아갈 노력을 해야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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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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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가게. 비디오테이프를 대여해 주고, 만화책도 대여가 가능했던 추억의 장소. 과연 요즘 친구들은 알까?

비디오테이프도 모를 세대들이 이해하지 못할 사라져버린 감성이다.

읽어보지 못했어도 제목은 다들 들어봤을 국민 힐링 소설 <불편한 편의점>, 독자들의 호응에 후속작까지 출간하였고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던 작가 김호연의 흥미로운 신작이다.

한 방송사의 대표 예능 '도시탐험대'의 기획자이자 피디였던 솔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고 인생 1막이 사라진 기분으로 고향 대전을 찾았다. 막막하게 인생 2 막을 준비하던 솔은 방송 피디 경력을 살려 유튜브를 시작하기로 한다. '노잼 도시 대전'을 소재로 콘텐츠를 고민하던 와중 추억이 가득 담긴 비디오 가게 자리에서 우연히 돈 아저씨의 아들 한빈을 만나게 된다. 3년 전 종적을 감췄다는 돈 아저씨의 행방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비디오 가게인 지하를 스튜디오 삼아 돈 아저씨를 찾는 방송을 하기로 결심한다. 어린 시절 돈 아저씨와 산초 누나 솔의 추억이 가득 담긴 '돈키호테 비디오'를 채널명으로 정하고 자신은 '찐산초'가 되어 돈 아저씨를 찾기 위한 여정이 시작된다.

'라만차 클럽 아미고'들의 도움도 받고, 아저씨의 이야기를 찾아 전국을 돌아다닌다. 아저씨를 찾기 위한 모험 같은 여정은 아저씨의 과거를 찾고 과거의 자신과 꿈을 찾는 여정이 된다. 정말 '꿈'을 선택해도 괜찮을까? 돈보다 꿈이 중요할까? 세상을 살아갈 힘이 생길까? 책을 읽다 보면 꿈을 꾸고, 꿈을 좇는 그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든다. 돈 아저씨가 어디에서 뭘 하고 계실지 궁금하고 또 기대하게 된다.

작가의 이야기를 소설로 담아낸 것이 아닐까 싶을 만큼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라 흔히 말하는 본캐와 부캐의 세계관에 혼란이 오는 기분이었다. 추억의 비디오 가게를 소재로 어떤 이야기를 펼칠까 궁금했는데 생각했던 내용과 전혀 다르게 재미있고 유쾌하게 읽었다. 그리고 어린 시절도 떠올리고 나의 꿈도 생각하며 조금은 위로받기도 하는 시간이었다. 사람의 마음을 건드리는 포인트를 잘 아는 작가의 소설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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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지나갈 것들로 인생을 채우지 마라 - 나답게 살기 위한 30가지 삶의 태도
고은미 지음 / 한밤의책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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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다양한 스트레스를 이해하고 해결법을 연구하는 건강심리학자인 저자는 몸과 마음의 통증 연구에 중점을 두고 마음 챙김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밝히고자 한다. 특히 몸과 마음이 아프고 피곤해지는 이유는 '불필요한 것들을 움켜쥐고 놓지 않는 습관' 때문이라고 말한다.


"남 눈치 보느라 나를 괴롭히지 마라, 의미 없는 관계로 삶을 낭비하지 마라, 일어나지 않은 일로 힘들어하지 마라, 오늘의 행복을 내일로 미루지 마라, 버려야 할 것들로 삶을 채우지 마라." 30가지 심리학 법칙을 읽다 보면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조금은 깨닫게 될 것이다. 쓸데없는 고민을 하며 에너지를 사용하지 말고, 나의 시간을 아끼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사소한 일로 소중한 인연을 만들기도 하지만 그 사소한 일로 오해가 깊어지기도 한다.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 모든 문제에 에너지를 쏟아부을 필요 없다. 모두 무시할 수 없다면 조금은 가볍게 생각하고 사소하게 생각하는 연습을 해야 할 것이다. 나를 배려하며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 건강한 결과를 만들 수 있는 좋은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내 책상 위에는 1년 전 준비하던 자격증 공부, 5년 전 공부하던 취미용 공부, 10년 전 이직 준비했던 자료, 그보다 더 오래전 학생 시절 사용하던 노트와 교재들까지... 엄청난 양의 '버려야 할 것'들로 가득 차 있다. 비워야지, 정리해야지, 생각하며 하루하루 미루다 보니 벌써 20년 이상의 기록들로 넘쳐나는 공간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추억보다는 짐처럼 느껴지는 걸 보니 역시 '버려야 할 것'이 맞는 것 같다. 보이는 책상 위 물건들만큼 머리와 마음에도 버려야 할 고민과 문제들이 가득 차 있을 것이다. 역시 모든 것에서 더하기 위해 덜어내고, 채우기 위해 비워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삶에 맞게 덜어내고 더하며 기준을 세우고, 나에게 찾아오는 고민과 걱정들을 조금은 가볍게 흘려보내기 위한 연습을 하다 보면 오히려 더욱 풍요로워지고 알찬 인생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책상부터 정리를 시작하며 비워가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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