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쳐지나갈 것들로 인생을 채우지 마라 - 나답게 살기 위한 30가지 삶의 태도
고은미 지음 / 한밤의책 / 2024년 5월
평점 :
일상 속 다양한 스트레스를 이해하고 해결법을 연구하는 건강심리학자인 저자는 몸과 마음의 통증 연구에 중점을 두고 마음 챙김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밝히고자 한다. 특히 몸과 마음이 아프고 피곤해지는 이유는 '불필요한 것들을 움켜쥐고 놓지 않는 습관' 때문이라고 말한다.
"남 눈치 보느라 나를 괴롭히지 마라, 의미 없는 관계로 삶을 낭비하지 마라, 일어나지 않은 일로 힘들어하지 마라, 오늘의 행복을 내일로 미루지 마라, 버려야 할 것들로 삶을 채우지 마라." 30가지 심리학 법칙을 읽다 보면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조금은 깨닫게 될 것이다. 쓸데없는 고민을 하며 에너지를 사용하지 말고, 나의 시간을 아끼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사소한 일로 소중한 인연을 만들기도 하지만 그 사소한 일로 오해가 깊어지기도 한다.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 모든 문제에 에너지를 쏟아부을 필요 없다. 모두 무시할 수 없다면 조금은 가볍게 생각하고 사소하게 생각하는 연습을 해야 할 것이다. 나를 배려하며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 건강한 결과를 만들 수 있는 좋은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내 책상 위에는 1년 전 준비하던 자격증 공부, 5년 전 공부하던 취미용 공부, 10년 전 이직 준비했던 자료, 그보다 더 오래전 학생 시절 사용하던 노트와 교재들까지... 엄청난 양의 '버려야 할 것'들로 가득 차 있다. 비워야지, 정리해야지, 생각하며 하루하루 미루다 보니 벌써 20년 이상의 기록들로 넘쳐나는 공간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추억보다는 짐처럼 느껴지는 걸 보니 역시 '버려야 할 것'이 맞는 것 같다. 보이는 책상 위 물건들만큼 머리와 마음에도 버려야 할 고민과 문제들이 가득 차 있을 것이다. 역시 모든 것에서 더하기 위해 덜어내고, 채우기 위해 비워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삶에 맞게 덜어내고 더하며 기준을 세우고, 나에게 찾아오는 고민과 걱정들을 조금은 가볍게 흘려보내기 위한 연습을 하다 보면 오히려 더욱 풍요로워지고 알찬 인생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책상부터 정리를 시작하며 비워가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