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자살" 이라는 문구에 시선이 꽂혔다.

대부분은 살인, 자살 사건이야기를 자주 읽었고,

연쇄 살인과 관련된 이야기도 종종 읽었지만,

연쇄 자살은 낯선 이야기면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궁금하다.

소녀들이 자살을 하게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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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이 무기력해지도록 - 게으름, 우울증, 번아웃의 심리학
한창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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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은 게으름, 우울증만이 원인이 아니라,

몸, 정신, 감정 등 다양한 이유로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다양한 테스트와 극복을 위한 방법 등이 수록되어 있다.

어쩌다 보니, 이제 와 생각해 보니,

독립하고 얼마 안 되어 코로나가 시작되었던 것 같다.

혼자만의 시간을 좋아하는 원조 집순이인 나는 코로나거나 말거나

집에서 보낼 시간이 늘어나서 한껏 좋아했다.

몇 달 뒤엔 코로나 핑계로 지인들과의 만남마저 줄어들었고,

지인들과의 만남이 싫은 건 아니지만, 집순이들 만의 그런 게 있다. 좋았다.

하지만 다들 그렇겠지만 몇 달이면 끝날 줄 알았던 이 녀석이

예상보다 오랜 시간 괴롭히다 보니

간혹 있었던 외출 시간마저 사라지고, 무기력해지는 걸 느꼈다.

그래서 이 책이 읽어보고 싶었는데,

본문을 읽기도 전에 충격받았다.

"들어가기 전에" 부분에 나의 피로도에 대해 체크하는 항목들이 있는데

내 예상보다 점수가 높았다.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할 만큼 높은 점수도 나와 너무 놀랐다.

난 평소 귀차니즘에 게으르고,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다.

간혹 업무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아도 5분이면 회복되는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건 나만의 생각이었다.

수치로 확인하니 난 꽤 우울하고, 무기력하며, 외로웠고, 심각하게 방전되어 가는 상태였다.

10년이 넘게 두통으로 고생했지만, 요즘 심해진 게 이런 이유 때문인지,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 더운 날씨 때문이 아니었는지,

운동을 싫어하니 살이 찐 건데, 혹시 살찌는 것도 그래서 그랬던 건지,

온갖 생각들이 떠오르면서 엄청 심각한 상태의 나를 완성시켜갔다.

책을 읽는 동안 상담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내가 만들어졌지만,

평소 회복력이 좋았던 덕분인지, 책을 읽으며 다시 안정을 되찾아갔다.

해결 방법도 제시되어 있으니, 천천히 읽으며 차분하게 하나씩 새겨나갔다.

모든 해결 방법이 나에게 맞는 건 아닐 테지만,

쉽고 간단한 것부터 하나씩 해보려 한다.

그중 첫 번째로.. 8월이 되며 밀렸던 일기를 다시 써봐야겠다.

7월까진 꾸역꾸역 매일 썼는데, 벌써 3주 정도 밀린 것 같다.

그리고, 두 번째로 책 표지에 살포시 숨겨져(?) 있던

"무기력 극복 챌린지" 를 시작해야겠다.


일 년이 넘게 자유로운 외출도 지인과의 만남도

여름/겨울 휴가에 명절 연휴까지 제약이 많아져서 다들 힘든 시기에

그냥 단순히 난 우울해, 난 외로워,라고만 하지 말고,

내가 어떤 상태인지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고,

다들 어느 정도는 같은 감정을 나누고 있다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로 위로가 되기도 한다.

어서 빨리 코로나를 극복하고,

무기력한 나를 벗어나,

집에서도 신나는 집순이가 되길 바라며,

아! 이 챌린지를 30일 동안 성공하지 못한다 해도 난 결코 우울하지 않을 것이다!!


*서평단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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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야기를 먹어 줄게 - 고민 상담부 나의 괴물님 YA! 1
명소정 지음 / 이지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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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책을 먹던 괴물을 발견한 주인공은

괴물이 책을 먹지 않는 대신 아이들의 고민을 먹는 조건으로 고민 상담부를 만든다.


이야기를 먹고사는 괴물 '화괴',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도서부장, 무당의 딸..

이상한 조합의 세 명이 친구들의 고민을 듣고 해결할 방법을 찾는다.


이야기를 먹는 괴물이라는 가상의 캐릭터를 만들어

고민을 잊게 해준다는 신박한 방법으로 연결하다니..

고민 해결이 어렵다면 기억을 지운다?


10대만 고민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10대만의 고민은 분명 존재한다.

아마도 꿈이나 대입 고민이 좀 크겠지?

기억을 지워도 능력이나 다른 기억이 남는 것처럼

내가 좋아하던 것, 잘하던 것은 변치 않나 보다.


기억은 나만의 것이 아니니 함부로 지우면 안 된다는 문구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나에겐 안 좋은 기억이라 지우고 싶다 해도

상대의 기억은 다를 수 있고,

반대로 나에겐 좋은 기억이지만

누군가에겐 지우고 싶은 기억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약간 씁쓸하다.


친한 친구에게도 털어놓기 힘든 고민은 센터나 선생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지만,

오히려 모르는 사람에게 털어놓는 것이 더 편할 때가 있다.

주변에 관심 없고 혼자인 주인공들이 상담부를 해서 비슷한 효과를 냈나?


고민 상담부를 운영하며

상담받기 위해 왔던 학생들의 고민도 해결해 주고

상담을 해주던 주인공들도 변화해 가는 것이 보기 좋았다.


내 고민을 먹어 주고, 기억을 지워주는 괴물이 존재한다면,

나는 기억을 지울까? 어떤 기억을 지울까?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지만.. 분명 그 안에 행복했던 날들도 있으니

많이 고민하게 될 것 같다.

나의 기억은 무슨 맛일까? 궁금하다.


*이지북 서평단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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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첫사랑은 가상 아이돌 YA! 2
윤여경 지음 / 이지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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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치병으로 죽은 아이돌 지망생과 그가 생전에 사랑하던 옆집 소녀.

죽은 후 소녀와 함께 생활하기 위해 과학기술의 도움을 받고,

죽기 전 남긴 데이터들의 조합으로 살아있을 때와 거의 흡사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옆집에 살며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는데,

호감을 느끼던 옆집 오빠가 내가 보는 앞에서 죽어버린다면..

그리고 그 죽은 오빠와 한 달을 함께 보낸다면..?

흔히 상상해 볼 소재는 아니었다.

보통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 (연예인이라도..)과 함께 산다면?이라는 상상은 해도

죽은 그와 함께 산다면? 이라는 상상은 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사람과 기계, 가상 인물은 다르니까.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생각보다 괜찮은데?라는 생각도 들고,

가상의 존재와 교감하는 게 가능한가?라는 의문도 생겼다.


말 그대로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다 보니 현실과 비교하게 되었는데,

아직은 기술이 좀 더 발달해야겠지만,

오히려 요즘 같은 시대에 은우봇 같은 존재가 언제 활성화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호기심이 생기고, 재미있게 읽었다.


엄청난 기술의 발달로 만들어진 가상 현실 속의 사람과

실제 인물 사이에서 고민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양다리를 걸친 여주인공처럼 느껴진 걸 보면 생각보다 많이 이입이 되었고,

어쩌면 미래의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언택트 사랑, 가까운 미래에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요즘.. 뭐든 다 언택트 시대니까.

감정까지도 언택트가 가능한 세상, 오지않을까?


*이지북 서평단에 당첨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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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사람
문기현 지음 / 작가의서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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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 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굳이 생각을 한다면 부정적이고 안 좋은 것들만 생각난다.

벌어져서 생긴 '틈'은 모양도 안 좋고, 미완성의 느낌이며,

시간의 '틈'은 흘려보내기 쉽고, 버려지는 것..

내가 생각하는 틈은 좋은 이미지는 아니었다.


하지만 작가님의 '틈'은 나에게 마이너스적인 감정으로 느껴지는 것은 비슷하지만,

부정적인 느낌으로만 가득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내가 생각하던 틈과는 차이가 있었다.

그리움, 외로움, 추억 같은 이미지가 그려지는 단어였다.


틈1,2,3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과거 이야기, 가족 이야기, 그리고 삶과 죽음에 대해

아주 다양한 틈으로 표현되어 있다.


틈1.. 나로부터 시작된 모든 것.

틈2.. 당신과 나 사이의 틈.

틈3.. 모든 이야기들은 주관적인 것.


작가님의 틈은 답답하고 갑갑한 느낌이 아니라,

오히려 숨 쉴 공간이 되는 것 같다는 느낌이었는데.. 잘못 느낀 걸까?

틈에 대한 느낌이 달라지는 계기였다.


이번에는 상황적인 부분도 있어서 많은 공감을 하지 못했지만,

꼭 같은 상황이 아니더라도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그런 글..

작가님의 글은 잔잔하게 톡톡 건드리며 위로하는 힘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감정일기"가 더 공감이 많이 되었지만,

두 권 모두 새벽 독서는 위험하다.

너무 몰입되고 빠져든다..



"작가의 서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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