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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사람
문기현 지음 / 작가의서재 / 2021년 8월
평점 :
'틈' 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굳이 생각을 한다면 부정적이고 안 좋은 것들만 생각난다.
벌어져서 생긴 '틈'은 모양도 안 좋고, 미완성의 느낌이며,
시간의 '틈'은 흘려보내기 쉽고, 버려지는 것..
내가 생각하는 틈은 좋은 이미지는 아니었다.
하지만 작가님의 '틈'은 나에게 마이너스적인 감정으로 느껴지는 것은 비슷하지만,
부정적인 느낌으로만 가득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내가 생각하던 틈과는 차이가 있었다.
그리움, 외로움, 추억 같은 이미지가 그려지는 단어였다.
틈1,2,3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과거 이야기, 가족 이야기, 그리고 삶과 죽음에 대해
아주 다양한 틈으로 표현되어 있다.
틈1.. 나로부터 시작된 모든 것.
틈2.. 당신과 나 사이의 틈.
틈3.. 모든 이야기들은 주관적인 것.
작가님의 틈은 답답하고 갑갑한 느낌이 아니라,
오히려 숨 쉴 공간이 되는 것 같다는 느낌이었는데.. 잘못 느낀 걸까?
틈에 대한 느낌이 달라지는 계기였다.
이번에는 상황적인 부분도 있어서 많은 공감을 하지 못했지만,
꼭 같은 상황이 아니더라도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그런 글..
작가님의 글은 잔잔하게 톡톡 건드리며 위로하는 힘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감정일기"가 더 공감이 많이 되었지만,
두 권 모두 새벽 독서는 위험하다.
너무 몰입되고 빠져든다..
"작가의 서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