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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의 생명이야기 ㅣ 특목고를 향한 교과서 심화학습 17
NS교육연구소 지음 / 에듀조선(단행본)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비밀의 정원'이라는 동화를 아시지요? ^^
메리라는 소녀가 가꾸는 비밀의 정원, 그리고 비밀의 정원속에서
삶에 대한 희망을 찾는 콜린의 이야기.
소개드리는 책은 죽음이라는 주제를 설명하기 위해서
'비밀의 정원'이라는 동화책을 서두에 소개합니다.
삶과 죽음의 관계가 역설적이지만 무쟈게 가깝다는 뜻이겠지요.
아이들에게 죽음을 설명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요.
초등학생이 된 아이들에게 죽음이라는 주제는 낯설기만 합니다.
소개드리는 책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각국의 장례문화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죽음의 의미를 설명하려 합니다.


인도의 순장제도를 얘기할때는 '80일간의 세계일주'에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순장의 이유와 순장으로 인한 여성들의 피해,
순장을 근절하려는 인도정부의 노력,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장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근래들어 논쟁거리로 많이 등장하는 '안락사'에 대한 부분은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의 주장을 아이들에게 보여줍니다.
물론, 어느쪽의 의견이 옳은것인가? 라는 문제는 다뤄지지 않습니다.
사실 누구도 함부로 단정짓기 어려운 문제니까요.

우리나라의 장례문화와 사용되는 물품을 설명할때
해설자로 저승사자가 등장합니다.
아이들에게 조금은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만화적 장치들은 나름 괜찮아 보입니다.
다만.. 책의 주제인 죽음에 관해서
아이들이 생각할만한 여지는 그리 많지 않다는것은 조금 아쉽습니다.
아무래도 저자가 책을 쓴 목적이 아이들에게 죽음에 대한 철학적 접근보다는
죽음과 관련된 문화지식들을 전달하려는 의도가 더 크기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책을 다 살펴본 후엔 한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런식의 구성이라면..
굳이..비밀의 정원'을 서두에 소개할 필요가 있었는지??
장례문화에 대한 상식을 넓히기엔 괜찮은 책입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죽음에 대한 철학적 접근을 기대하시는 부모님들이라면..
그 기대는 접으시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