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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농구 코트 ㅣ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18
칼 듀커 지음, 황윤영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어둠이 깔린 농구 코트.
농구 골대 앙 옆으로 웬지 음산한 불꽃이 보입니다.
게다가 빨간색으로 강조된 "악마의" 란 제목..
언뜻보면 여름 시즌을 노린 납량공포호러물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여~^^;;
하지만 책은..
제목과 표지에서 주는 느낌하고는 전혀 다른 책입니다.
뭐랄까? 청소년의 성장소설이라고 말하기엔 조금 무겁구여~
파우스트를 등장시키며 철학적 요소를 강조했다고 보기엔 조금 가볍습니다~^^;
그리고
성장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상황,
주인공이 스포츠를 통하여 뭔가..
삶을 걸어나갈 방법을 알게된다는 조금은 도식적인 이야기.
그렇지만 전혀 식상하거나 지루하지 않은...^^;
한마디로 얘기해서 청소년 성장소설이 주는 뻔함을
용케 훌쩍 뛰어넘은 책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여~^^
무쟈게 잘나가는 아빠가 있습니다.
사회적, 경제적, 수컷다움에서 모두 아들에겐 너무 높아보이는 아빠였죠.
그런 아빠의 욕심을 채우기엔 스스로가 너무 못나 보이는 아들,
녀석에겐 농구만이 잘할수 있고 열심히 할 수 있는 유일한 요소입니다.
우연히 읽게된 파우스트,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버린 의사와 자신의 성이 일치한다는 우연.
덕분에 녀석은 웬지 농구를 정말 잘하기 위해서라면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팔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파우스트와 녀석의 심리상태를 적절하게 조합하기도 하고
아빠, 엄마, 친구들 사이의 관계적 긴장감을 절묘하게 이용하기도 하며
책은 술술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중학교 3학년이상은 되야 읽으면서
뭔가 찌르르한 것이 올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겐 조금 무거운 주제일수도 있겠지만..
분명 사춘기를 지나면 한번쯤은 겪게되는 심리 상황을
자세하게 묘사한 책입니다여~^^
초등학생에겐 건네주지 마시길여~헤헤
아이들이 짜증낼지도 모릅니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