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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코 로드 ㅣ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10
멜리나 마체타, 황윤영 / 보물창고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http://tpimage.kyobobook.co.kr/upload/blog/2010/10/04/ff8de23dcf834dbc98802ba19db3ddce.jpg)
- 우리 아버지가 죽는데는 132분이 걸렸어.
책의 첫 문장이 눈을 고정시킵니다.
한가한 일요일, 오전과 오후의 경계선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심상치 않은 표지그림과 청소년용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두꺼운 분량의 책.
418페이지, 그리고 작은 활자로 구성된 책은
아이들이 읽기엔 시작부터 겁나는 책 일수 있습니다.
하지만..첫 문장은 독자에게 강렬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400페이지가 넘는 책에 강한 흡입력을 부여하죠.
100페이지가 넘어가도록 작가가 무엇을 얘기하는지
알아차리기 힘든 책이었습니다.
복잡한 사건 구조와 쉼 없이 등장하는 인물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구성은 머리를 복잡하게 만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덮지 못하도록 만드는건
문장이 주는 매력이었습니다.
짧지만 강렬한 문장들이 쉴새없이 나타나며
머리를 툭툭 건드립니다...^^
17세 소녀 테일러마컴.
그녀가 겪는 감정과 사건들은 페이지를 넘길수록
복잡한 구조에서 점점 탈피해서 하나의 길을 만들게 됩니다.
읽어내려갈수록 빨려드는 책의 내용은 책의 말미에 다다를 즈음이면
아주 묘한 감성에 빠지게 만들어주죠.
청소년용 책에서 볼 수 있는 고리타분한 감성하고는 거리가 멉니다.
호주 시골마을의 작은 길.
'젤리코 로드'
그곳에서 겪게되는 소녀의 이야기.
하나의 단어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들이
얽혀있어 줄거리 요약이 쉽지가 않네여~^^;;
제가 생각하기엔...
성인들이 읽어도..곱씹으며 읽어야 할 정도의 책이라는 생각입니다.
사춘기 청소년들이 읽는다면..
인생에 대해 또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을듯 하구여~^^;;
하지만...청소년들에겐 어려운 책입니다.
최소한 고등학생 이상은 되야 읽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드네염..쩝
혹시..사춘기 시절
그 비릿한 감성으로 되돌아가고 싶으시다면..
집어드셔도 후회하지 않을듯 합니다.
흐린 가을날과 아주 어울리는 책이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