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길고양이 - 제8회 푸른문학상 동화집 미래의 고전 21
김현욱 외 지음 / 푸른책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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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신인 작가들의 단편동화집입니다.
근데..글쓴이를 보지 않고 책을 읽는다면
마치 한 사람의 뛰어난 작가가
단편집을 내놓은것이라고 착각할 수 있을 정도로..
책에 수록된 모든 작품마다 아이들의 심리가
기가 막히게 잘 묘사되어 있는 책이죠..^^
 
작가 7분의 작품을 수록했는데요.
책의 제목과 같은 도서관 길고양이를 비롯해서
겨드랑이 속 날새, 일곱 발 열아홉발 등의 작품속에
묘사된 요즘 아이들의 마음은 읽는 내내
아빠의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만약..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를 키우고 계시다면
사춘기 관련한 지침서적을 읽는것보다
이 책을 읽는 것이 아이들 마음을 이해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출한 엄마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폭력으로 드러내는 아이.
엄마들의 싸움이 아이들에게 마음의 선을 긋게 하는 상황.
도서관에서 벌어지는 소녀의 모험담등은..
독자들에게 글을 읽는 재미는 기본으로 제공하구여~
덤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아이들의 마음에 한발짝 다가서게 해주는
기회를 제공하죠..^^
 
초등학교 고학년 자녀를 두신 부모님이라면
자녀와 함께 읽어보시길여~^^
마음으로 느껴지는게 있으실겁니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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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점 아빠 백점 엄마 - 제8회 푸른문학상 수상 동시집, 6학년 2학기 읽기 수록도서 동심원 14
이장근 외 지음, 성영란 외 그림 / 푸른책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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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편찮으셔서
오랫만에 가게문을 닫은 날
 
엄마가 흰죽을 쑤고
후륵후륵 아빠는 드시고
엄마가 핼쓱한 얼굴로
보글보글 육개장을 끓이고
아빠는 쩝쩝 한 대접이나 드시고
 
.
.
.
 
엄마가 편찮으신건지
아빠가 편찮으신건지
 
< 이정인님의 빵점아빠 백점엄마 중에서..>
 
동시집의 제목도..수록된 동시의 내용도
아이들 눈에 비친 아빠의 모습이 너무 멋대가리 없어서 서글픕니다여~^^;;
 
소개드리는 책은
시인 5분의 동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멋 부리지 않은 깔끔한 문체와
아이들의 시선이 그대로 느껴지는 내용은
어른들이 읽어도 맛깔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재미납니다.




사진에서 보시는것처럼..
시에 어울리는 재미난 그림들과
흥미롭게 구성된 색상이 아이들이 동시를 읽으며
지루함을 덜 느끼게 해줄듯 하구여~
 
방에 갇힌 형아와
거실에 갇힌 동생처럼
지금 우리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들을
날거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문장이
아주 매력적인 책입니다.
 
손에 쏙 들어오는 책의 사이즈만큼..
아이들 마음속에 쏙 들어갈 수 있을만한 동시들이 채워진 책.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보여줄만한 동시집입니다.
 
바람이 차지만 않다면..
아이와 공원에 앉아 읽어보시지요.
꽤나 운치있는 시간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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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님 목장의 송이 - 내친구 푸르니문고 2
강정님 지음, 원유미 그림 / 푸른책들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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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끔 꿈을 꿉니다.
현관을 열면 푸른 산허리가 보이고
산허리 중턱에 구름이 걸려있는 모습을 보며 감탄하는 아침을 맞이하는 꿈을여..^^
 
아파트 단지 놀이터,
몇천원을 내고 들어가야 하는 놀이방
학원, 문화센터..
줄줄이 기다리는 노란색 버스들..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환경치곤
참 멋없기 그지 없습니다요..쩝
 
아이들에게 흙을 만져볼수 있는
개미와 대화할 수 있는
가슴 한가득 맑은 공기가 들어가도록
신나게 달릴 수 있는 그런 길을..
주고 싶은 꿈.
 
모든 부모님들께서는
아이를 키우며 한번쯤은 품어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소개드리는 책은
산골 조그만 목장에서 사는 소녀의 일상을 그린 책입니다.



소녀에겐
최신 게임기도..오색 풍선 달린 생일 파티도 없지만..
자고 일어나 생기는 모든 일상이 즐거움입니다.
할머니와 텃밭을 가꾸는 일.
새로 태어난 송아지와 노는 일.
바쁘신 엄마, 아빠 대신 설겆이를 하는 일들이
소녀에겐 즐거움입니다.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사건이나
흥미로운 일들이 얽혀 있는 구조는 아니지만
시종일관 흐믓한 미소를 보낼수 있는 그런 책입니다.
할머니와 손녀의 이별처럼
가끔은 가슴 저릿한 구절들도
결국은 따뜻함으로 마무리되는 책.
 
아이들에게 따뜻함이 무엇인지 보여주기엔
아주 괜찮은 책으로 보입니다.
 
송아지의 따듯한 배를 베게삼아 낮잠을 즐기는
소녀가 내내 부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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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 내미는 촘마 동화는 내 친구 62
사이토 류스케 지음, 다키다이라 지로 그림, 김정화 옮김 / 논장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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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무거웠던 책입니다.

 

언젠가도 말씀드린적이 있지만..

일본작가의 아동책을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가까운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이질적인 감성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불편하거든요.

 

소개드리는 책은 1967년 출간된 후 현재까지 100쇄를 넘게 찍을 정도로

일본에서는 유명한 책입니다.

일본민화풍의 창작동화인데요.

내용은 마치 옛날 이야기를 듣는것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옛 이야기처럼 부드럽고 따뜻하기보다는

극단적이라고 표현해도 괜찮을 정도로 인간의 어두운 속성을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책에는 짧막한 여러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는데요.

그중 책의 제목이기도 한  '혀 내미는 촘마'의 이야기는

읽고난 후 일본인과 한국인이 이렇게 다르구나 라는 걸 느낄정도로 이질적이었습니다.

 

온 가족이 죽게 된 촘마네 가족.

촘마는 사랑하는 여동생이 무서워할까봐

혀를 내밀어 여동생을 웃기려했고..

그렇게 혀를 내민 상태에서 창에 찔려 죽었답니다.

사람들은 그를 기려 혀 내민 촘마 인형을 만들어 팔았다고 하네요..

 

전..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묶여 있고..

죽기전 동생을 위로하기 위해 혀를 내밀었고..

그 상태에서 창에 찔려 죽었다는 얘기.

 

작가가 무엇을 전달하기 위해

이것을 아동소설로 쓴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도

누군가를 위로하는 그의 마음을 배워라??

뭐 그런것일까요?

 

아이들에게..그것을 알려주어야 하는것인지요?

아니면 가르쳐주어야 하는것인지요?

극한 상황에서의 마음가짐을 가르쳐야 하는것인지요?

알려주어야 하는것인지요?

 

어떤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것은 평소 그 사람의 인품을 반영하는 일입니다.

그건 평상시나 극한 상황에서나 거의 동일하게 드러나는 일이지요.

인품은 책으로 가르칠수 있는 것이 아니기때문입니다.

 

삽화로 들어있는 판화풍의 그림들은 신선했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갑갑했던 책입니다.

뭐..그렇다구여..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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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 온 친구 세용그림동화 5
에런 블레이비 글.그림, 김현좌 옮김 / 세용출판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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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으며 어린시절이 떠올라서

격하게 공감했습니다여~^^

 

어린시절..저는 전학을 자주 다녔습니다.

뭐..책의 주인공 처트니처럼 아빠가 세계 여러나라의 일을 보느라고

그런것은 아니구여~^^;;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서 여기 저기 이사를 많이 다녔거든요.

전학을 자주 다니는 아이들이 갖고 있는 마음을 어쩜 그렇게

잘 표현을 했는지...저자의 마음 씀씀이에 박수를 보냅니다여~^^

 

사실..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이사 다니는 것이 참 망설여집니다.

저도 저희집 녀석이 입학한 후로는 이사를 다니지 않고 있는데요.

어렸을적 전학을 갔을때의 낯설음과 당혹감을 잘 알고 있는지라..

아이에게 그런 느낌을 주기 싫은 마음이 있어서입니다.

책은 아이의 묘한 외로움을 툭툭 던지듯이 표현합니다.

어울리는 그림을 곁들여서 말이져~^^




처트니는 아빠의 일 문제로 이사를 자주 다닙니다.

당연히 전학도 자주 하게 되지요.




전학을 할때마다 부딪치는

낯선 학교의 모습은 처트니에겐 당혹스럽습니다.

 




새로운 친구들에게 인사를 할때

느끼는 눈빛도 처트니에겐 힘든일이지요




전학간 첫날 점심시간은

그야말로 외롭다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구요.




처트니에게 단 한가지 소원이 있다면...

한곳에서 오래 사는 것입니다.

그래야..친구들과 웃을 수 있는 날이 많아지기 때문이죠.

 

여건상..

이사를 자주 갈 수 밖에 없는 부모님들에겐

참 아픈 동화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전학을 갔을때 아이들의 당혹감을 조금은 헤아린다면..

전학가기 싫어 징징대는 아이들에게

호통보다는 따뜻한 눈빛을 주는 것이

적절한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녀석들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거든요.

일시적이지만

외로움이 찾아올거라는걸..

 

아이들과 같이 보기에 아주 괜찮은 책입니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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