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하면 괜찮은 죽음 - 33가지 죽음 수업
데이비드 재럿 지음, 김율희 옮김 / 윌북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 소개

▷ 이만하면 괜찮은 죽음

▷ 데이비드 재럿

▷ 윌북(willbook)

▷ 2020년 10월 15일

▷ 320쪽 ∥ 474g ∥ 145*220*20mm

▷ 인문학

 

 

◆ 후기 

▷내용《上》 편집《中》 추천《上》

 

 

 

 

 

필멸자(必滅者) 언젠가 죽는 자, 나이를 먹는 자를 뜻한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신이 불멸자로 존재하기에, 대조적으로 인간을 죽을 운명을 가진 자로 표현했다. 그리스도교 세계관에서는 인간은 필멸자가 아닌 영생을 사는 존재가 된다. 그리스 신화 속의 신들이 이 세상에서 영생을 가진 존재였다면, 그리스도교에서는 다른 세상에서 인간은 영생의 존재가 된다. 종교가 마케팅이라면 당연히 영생의 길을 열어준 그리스도교가 오늘날 세계 종교가 된 것은 당연할 것이다. 그런데, 가톨릭과 개신교의 장례식을 참석해 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분명 천국으로 가는 길일 텐데, 기뻐 춤추는 사람들은 없고 모두 슬픔에 잠겨있다. 왜 이승에서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걸까?

 

 

 

 

 

“좋은 죽음, 나처럼 가톨릭교도로 자란 사람들은 좋은 죽음이라는 개념을 알고 있을 것이다. 가톨릭교의 설명서인 교리 문답에 그런 내용이 있다. ‘잠들 때까지 죽음에 관한 생각으로 머릿속을 가득 채워라. 때가 되면 중재를 바라며 성 요셉에게 기도해도 좋다.’ 나쁜 죽음,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환자가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의사들이 고통을 연장하는 연구와 치료를 추천하는 경우가 너무도 흔하다. 가족들은 돌이킬 수 없는 시점에 이를 때까지 치료를 주장하며 환자의 통증과 모욕감을 연장하기도 한다. 환자의 자율성은 어떤가? 그때쯤이면 대개 환자는 사전 동의가 불가능한 상태다. 현대 의학은 생명 보전과 생명 연장에만 초점을 맞춘 채로 환자의 고통이 연장된다는 사실을 뒷전으로 미룬다.”

 

 

“200년 전만 해도 인간의 절반은 성인이 되기 전에 죽었다. 이제 선진국에서는 70대 후반이나 80대 초반까지 생존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끔찍하지는 않더라도 우리의 인간성을 상당 부분 앗아가는 심술궂은 질병에 걸려 기억과 자기 자신을 잃으며 노년에 천천히 죽어간다. 개인적 고통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일들에 대해 우리가 조금이라도 통제력을 되찾을 수는 없을까? 플라톤은 죽음이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나쁜 일이 아니라고 말했는데, 그의 말이 옳았다. 문제는, 과거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의사 결정 능력’이다.”

 

 

 

 

 

질병, 노화, 치매, 자살, 사고, 돌연사 등 수많은 형태의 죽음을 40년간 지켜본 의사의 이야기이다. 사람들은 죽음에 관해서 말하기 두려워하고 솔직하게 말하길 어려워한다. 좋은 죽음과 나쁜 죽음이라는 명제를 가지고 저자는 독자에게 묻는다. 좋은 죽음에선 뇌출혈로 병원으로 온 동료 의사의 ‘생전 유언장’에 기재된 ‘연명치료 거부’를 통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것을 말한다. 나쁜 죽음은 91세의 팔과 다리에 갑작스러운 마비가 온 환자를 예로 든다. 평생 여러 질환과 수술 이력이 많아서 버틸 체력이 되지 못했지만, 아들은 어머니를 살리길 원했고, 넉 달 동안 온갖 현대기술로 연명치료를 했고, 결국 세상을 떠나게 된다.

 

 

 

 

 

영화 《내 사랑 내 곁에》는 루게릭병으로 인하여 신체의 마비가 시작되고, 점차 언어의 기능도 상실하고, 결국 장기까지 마비되어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종우의 병실에는 수년째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있는 배우자를 간호하는 보호자들도 담고 있다. 언어까지 마비되었을 때, 지수에게 가지 말라고, 같이 있고 싶다고 아무리 외쳐도 전달되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낼 수 없어 끝까지 간호한 지수가 옳은 것일까? 사지가 마비되고 말하기조차 버거울 때도 버티는 것이 옳은 것일까? 불타 죽는 것만큼 고통스러운 죽음도 없다고 한다. 영화에서는 불태우지 말고, 제발 총으로 죽여달라고 자비를 구한다. 연명치료 기간에 환자가 겪을 ‘기나긴 죽음’이란 것이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죽음’이 아니라 ‘삶’이며, 단순히 물질적인 생존상태가 아닌, 인간적인 삶이어야 할 것이다. 죽음을 통해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볼 계기가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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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세계
안수혜 지음 / 생각정거장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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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막다른 세계

▷ 안수혜

▷ 생각정거장

▷ 2022년 07월 08일

▷ 280쪽 ∥ 408g ∥ 135*200*20mm

▷ 청소년소설

 

 

◆ 후기

▷내용《中》 편집《中》 추천《上》

 

 

 

 

 

막다르다, 더 나아갈 수 없도록 앞이 막혀 있다. 소설의 무대는 죽은 사람들이 100일 동안 사는 공간을 막다른 세계로 표현한다. 이승과 저승의 구분은 명확하지만, 삶의 연속성이라는 측면에서 이승의 한을 풀지 못하면 저승으로도 갈 수 없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는 드라마나 영화로 매우 많이 만들어졌다. 《49일》은 자신을 위해 진심으로 울어줄 3명의 눈물 3방울을 얻어야만 살아날 수 있는 내용이다. 《미씽: 그들이 있었다》는 실종된 망자들이 모인 영혼 마을이 배경이고, 사라진 시체를 찾으면 저세상으로 갈 수 있는 곳이다. J.J 에이브럼스의 떡밥으로 유명한 《로스트》는 정체불명의 섬에 추락한 48명의 승객의 이야기인데, 이승·중간계·저승·평행세계에 이르기까지 아직도 결말이 없는 드라마이다. 더욱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단테의 《신곡》도 지옥, 연옥, 천국을 여행하는 이야기이다. 분명 죽음 이후에 알 수 있는 세계이지만, 우리는 너무나 다양한 이야기로 알고 있는 곳이 막다른 세계이다.

 

 

 

 

 

“우리 엄마의 삶은 행복했을까? 갑자기 궁금해졌다. 늘 바쁜 아빠와 항상 어리광 많은 아들과 지내는 엄마의 하루하루는 어땠을까? 엄마의 취미는 뭐였을까? 엄마가 좋아하는 운동이나 음악은 어떤 거였지?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조차 떠올려보려 해도 생각나지 않는다. 어쩌면 한 번도 엄마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궁금해 본 적이 없었다. 엄마도 늘 내가 좋아하는 걸 좋다고 했으니까, 엄마를 잃고 나서야 새삼 엄마에 대해 궁금해진다.”

 

 

 

 

 

소설에 등장하는 열두 살 수훈이는 작가의 남편이다. 엄마를 여의고 꿈에서라도 보고 싶어 하는 마음, 엄마가 이승과 저승에서 모두 행복했기를 바라는 마음, 막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면 어떻게든 그곳으로 가서 한 번만이라도 엄마를 만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낸 이야기이다. 위 대사는 잊혀가는 기억에서 모래알만 한 기억이라도 찾고 싶은 중년이 된 남편의 이야기이다. 막다른 세계에는 수많은 망자가 있기에 엄마를 찾기 위해서는, 엄마가 행복했던 기억, 좋아했던 장소 등을 알아야 한다. 엄마의 갑작스러운 죽음, 그리고 엄마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는 사실에 오열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머릿속에서 엄마의 얼굴이 점점 지워진다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멘다.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백발이 희끗희끗한 동생 진석이 백골이 된 형 진태에게 하는 대사가 있다. “돌아와서 구두 완성한다고 했잖아요. 이러고 있으면 어떡해요.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돌아온다고 약속했잖아요. 왜 이러고 있어요. 말 좀 해요. 50년 동안이나 기다렸는데….” 50년을 엄마 냄새가 나는 이불을 부둥켜안으며 엄마 얼굴이 생각나지 않는다며 울던 이산가족의 모습이 겹쳐, 내 눈에도 눈물이 고인다.

 

 

 

 

 

“10년 만에 엄마 유품을 정리하면서 발견하게 된 것은 어릴 적 기억이었다. 술 취하면 난동을 피우는 아버지를 피해 감나무 밑에 숨던 엄마, 곱디고운 모습이 담긴 흑백 사진, 그토록 의연하고 강해 보이던 엄마가 삶의 괴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던 날, 호흡기 하나에 의지한 채 날 어루만지던 마지막 순간….” 소설가 김하인의 《안녕, 엄마》의 내용이다. “나…. 죽을 때까지 엄마 절대 잊지 않을 거예요. 엄마, 세상에 단 한 분 울 엄마…. 나중에 우리 꼭 다시 만나요. 나는 저승 가서도 엄마 막내아들로 살 테니까…. 엄마, 나 밉더라도 부디 절 잊지 말아 주세요. 안녕, 엄마”

 

 

 

 

 

막다른 세계는 엄마를 잃은 남편에 대한 작가의 위로이자 의식이다. 김하인 소설가의 말처럼 엄마를 기억에서 보내지 않으면, 엄마는 아직 저세상에서 편안함에 이르지 못할지도 모른다. 배가 고프면 뭐든지 다 맛있기에 반찬 투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지만, 우리는 경주마의 눈가리개처럼 성공밖에 보지 못한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가족과의 행복한 기억은 돌아오거나 예정되어 있지 않다. 잊히기 전에 가족과 행복한 기억을 만들기 바란다. 언젠가 막다른 세계에서 누군가를 찾기 위해서 말이다. 책이 가족을 잃은 누군가의 아픈 마음에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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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리치의 일본 미학 - 경계인이 바라본 반세기
도널드 리치 지음, 박경환.윤영수 옮김 / 글항아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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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도널드 리치의 일본 미학

▷ 도널드 리치

▷ 글항아리

▷ 2022년 08월 08일

▷ 344쪽 ∥ 468g ∥ 135*195*21mm

▷ 인문학

 

 

◆ 후기 

▷내용《中》 편집《中》 추천《中》

 

 

 

 

 

인문학의 영어식 표현은 Arts(미술, 예술)라고 한다. 언어, 문화, 역사, 철학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인간이 중심이자, 인간의 삶, 인간의 생각, 인간다움을 근원적으로 탐구하는 학문이다. 사회과학이 문명의 현상을 탐구한다면, 자연과학은 물질의 현상을 탐구하는 학문이다. 인문학은 인간·지식·예술·과학·정치·윤리·형이상학 등 다양한 것들을 포함한다. 즉, 인문학은 인간의 삶의 본질을 다루는 학문이다. 인간에게 가장 난제가 “인간은 어디에서 왔는가?”, “인간은 왜 사는가?” 일 것이다. 인간은 예술 그 자체이다.

 

 

 

 

 

미학(Aesthetics)은 인문학의 한 장르인 철학의 분과로서, 미(美)적인 사상만 탐구하는 학문이다. 인문학이 “인간은 무엇인가?”로 시작한다면, 미학은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시작된다.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방식에서 철학가·예술가·사제 등 여러 분야에서 매우 다르게 접근해왔다.

 

 

 

 

 

“동물 중에 유일하게 사람만이 패턴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사람 중에서 일본인은 패턴을 가장 잘 만드는 축에 속한다. 일본인은 패턴화된 나라에서 살고 있는 패턴화된 사람들이다. 일본에서는 습관이 발전해 의례가 되고, 모범이 되는 전형이라는 것이 여전히 존재한다. 정해진 형식에 따라 각 부분의 모습이 정해지고, 그러한 삶의 모습이 모여 일본이라는 나라의 전체적인 틀을 만든다.”

 

 

“기모노에는 사이즈가 두 개밖에 없다. 남성용 사이즈와 여성용 사이즈. 기모노가 옷을 입는 사람의 사이즈에 맞추어 디자인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사람을 기모노에 맞추려 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는 우리 일본인은 성별과 같은 중요한 차이를 빼면 모두 같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진정한 독창성이 흔히 묵살되곤 하는 일본에서 개인의 특성을 살려 맞춤옷을 만든다는 개념은 중시되지 않았다. 그보다는 화합이 만사의 목표였기 때문에, 사람들은 복장에서도 기꺼이 동질성을 드러낸다.”

 

 

 

 

 

오늘날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이며 인생의 목표이기도 한 행복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처음 정의했다고 한다. 인생의 목표는 행복이라 말한 이후 서양철학의 최대 가치관이 되었다. 서양에서의 행복이란 자신의 이익이 최고조에 이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아시아에 행복이라는 개념이 들어온 것은 19세기 이후라고 한다. 19세기 이전에는 유교의 수신제가, 도교의 물아일치, 불교의 자비가 최대 가치관이었다. 이중 불교의 자비는 민중에 가장 가까운 가치관이다. 서양의 행복이 자신의 이익 추구에 있다면, 동양의 자비는 불행에 영향을 받지 않으려 마음을 다지고, 자신보다 공동체의 성장을 우선시하는 것에 있다. 2천 년 동안 행복을 최고의 가치관으로 살아온 서양인 저자의 눈에 일본은 참으로 신기한 나라로 보였을 것이다.

 

 

 

 

 

2021년 출판통계에서 일본 서적이 4,813권, 미국 3,451권, 영국 1,074권으로 번역되어 한국에 출간되었다. 식민 지배, 일본 정치인 등에 관해서 엄청난 부정적인 시선이 있지만, 경제·문화 등에서는 여전히 일본을 따라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본에서의 사회현상이 5년이나 10년 뒤에 한국에서 똑같이 일어나는 것은 기정화된 사실이다. 문화로는 가까운 사이이고, 정치로는 먼 나라가 일본이다. 서양인으로 60년 동안 지켜본 일본이 고유의 아름다움을 점점 잃고, 서양화되거나 통속화되어 저자는 매우 아쉬워한다. 실제 일본의 옛 수도인 교토는 전통가옥을 그대로 두고 있는데, 점점 빈집이 늘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의 모습과도 너무나 닮아있어, 책을 읽는 내내 한국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기도 했다. 공간 자체의 미학을 살려내지 못하고, 물질로만 채우려는 오늘날 우리 모습도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었다. 다만, 책의 제목처럼 미학보다는 풍속사나 역사적 에세이에 가까운 책이다. 《A Tractate on Japanese Aesthetics》의 번역인데, 저자의 여러 산문 중에서 일부 뽑아내 출간한 책이라 책의 연속성이나 불친절한 편집은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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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현실적인 재테크는 창업이다
송진혁 지음 / 상상력집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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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가장 현실적인 재테크는 창업이다

▷ 송진혁

▷ 상상력집단

▷ 2022년 05월 30일

▷ 251쪽 ∥ 416g ∥ 143*206*20mm

▷ 재테크/창업

 

 

◆ 후기 

▷내용《中》 편집《中》 추천《中》

 

 

 

 

 

파이어 운동(FIRE movement)은 경제적 자유와 조기 은퇴를 추구하는 삶의 방식으로 주로 밀레니얼 세대(1981~96년생)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사조이다. 1960년대 미국 청년층에서 시작되어 기성의 사회통념, 제도, 가치관을 부정하고 인간성의 회복하고 자연으로 귀의 등을 주장한 탈 사회적 행동을 히피족이라고 불렀다. 1990년대 미국에서 처음 등장 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전 세계로 확산했다. 주로 고학력·고소득 계층을 중심으로 하는데, 근본 원인으로 높은 청년실업률, 경제적 불확실성 기존 세대의 방식에 대한 불만족으로 기인한다.

 

 

 

 

 

2020년부터 가지계발 아니고, 자기개발(성공학) 관련으로 빨리 벌어서 빨리 은퇴하자는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월급쟁이라도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고, 투자의 범위는 주식, 부동산, 창업, N잡러 등 다양하다. 이 책은 창업에 관해서 다룬다. 2021년 서평이라는 것을 통해 이러한 책을 자주 접했는데 100권은 넘는다. 100권의 내용은 90%가 일치하고 10%는 개성적인 부분이 있다. 그리고 5권 말고는 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책은 없었다. 이렇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고, 조기 은퇴해서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말만 한다. 생각해보라 당신이 주식투자로 돈을 벌 확률은 얼마라고 생각하는가? 100명을 모아둔 교실에서 모두가 1등을 할 수는 없다. 투자가 압도적인 성공의 길로 이어진다고 하면, 10%만 잡아도 전 세계 인구 8억 명이 워런 버핏급이어야 하고, 1%만 잡아도 8천만 명이 그래야 한다.

 

 

 

 

 

“주식은 도박의 개념이 아닙니다. ‘모 아니면 도’라는 식의 운에만 맡기는 게임이 아닙니다. 분석이 스스로 연구해 배우고 익힌다면 보답을 해주는 것이 주식입니다. 주식투자자는 개인사업자의 마인드로 주식을 대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생선 장사를 한다고 생각해보죠. 남들과 같아서는 안 됩니다. 항상 부지런해야 하고, 한결같아야 합니다. 생선은 항상 신선해야 하고, 좋은 생선을 비싸게 팔아야 이윤이 크게 남을 것입니다.” 주식 분석가 김현구의 글에서 발췌한 것이다. 책소개에서 가장 마음이 들지 않는 부분이 “알바에서 벤츠타는 사장님으로”라는 부분이다. 한국은 OECD 회원국에서 자영업자의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곳이다. 이것은 분명히 잘못된 부분이고, 그 원인은 정치에서 기인한다. 팬데믹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자영업자가 빚더미에 앉거나 폐업을 했는지 잘 보았을 것이다. 통계학적으로 창업을 해서 1년을 버티는 경우가 30%가 되지 않고, 5년을 버티는 경우가 10%가 되지 않는다. 10명 중 9명은 투자금을 날리고 큰 손해를 본다는 뜻이다. 생각해보라. 모두가 창업해서 모두가 성공한다면 자본주의는 이미 사라지고 없어야 할 이념이다.

 

 

 

 

 

『진보와 빈곤』에서는 세상이 발전할수록 가난은 필연적으로 더욱 늘어난다고 주장한다. 동물은 기본적으로 적자생존 계급을 나누게 되어있는데, 인간도 예외일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적자생존을 가장 잘 보여주는 이념이 자본주의이다. 자본주의의 최대 가치관은 이윤 창출이다. 기업이 주주에게 이윤을 배당하지 못하는 것이, 윤리·도덕적으로 부정한 행위를 하는 것보다 더욱 나쁘게 여기는 이념이다. 책에서 매우 아쉬운 부분이 이 적자생존의 이념을 표현하지 않은 것이다. 인간의 사회는 개미와 같아서, 혼자 잘나서 부를 이루는 그러한 구조가 아니다. 1990년대 당시 수십억 자산가였던 지인은 은행이 망하는 바람에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나앉았다. 여러 방면의 창업, 마인드, 마케팅 기법들을 적은 부분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느낌은 이러하다. 교과서 위주로 공부를 했더니 전국 1등이 되었어요. 저자의 전문분야인 포스 시스템에 집중해서 저술했다면 전문성이 생겼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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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10만 부 기념 리커버) - 뇌과학과 정신의학이 들려주는 당신 마음에 대한 이야기
전홍진 지음 / 글항아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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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 소개

▷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 전홍진

▷ 글항아리(문학동네)

▷ 2022년 07월 23일

▷ 388쪽 ∥ 636g ∥ 147*204*27mm

▷ 심리학

 

 

◆ 후기 

▷내용《中》 편집《中》 추천《上》

 

 

 

 

 

HSP는 미국의 일레인 아론 박사가 정립한 개념으로 ‘매우 민감한 사람’을 지칭한다. 아론 박사는 어느 국가이든 15~20% 정도의 HSP가 존재한다고 말하며, 전체 인구의 20%는 너무 민감한 성겨 탓에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말한다. 과잉공감이 우울증을 불러오기도 하는데, 네 살 어린이가 통학 차량에 7시간가량 방치돼 목숨을 잃은 사건을 뉴스로 접하고 큰 충격에 빠져 ‘자신이 통학 차량 속 아이라고 감정 이입이 돼버린다.’ 숨이 막히고 눈물이 그치지 않아 그날부터 식사를 거르고, 살기 힘들다는 생각만 자꾸 들게 된다. 타인에게 지나치게 공감하고 예민한 성격에서 나타날 수 있는 현상 중 하나이다.

 

 

 

 

 

‘예민하다’라는 사전적 의미는 무언가를 느끼는 능력이나 분석하고 판다는 능력이 빠르고 뛰어나다고 말한다. 부정적인 의미로는 자극에 대한 반응이나 감각이 지나치게 날카롭다고 말한다. 저자의 말대로 한국은 OECD 국가 중 우울증이 36.8%로 1위이며, 멕시코에 이어 노동도 가장 많이 하는 국가이다. 이로 인해 한국의 자살률 또한 OECD 국가 중 1위라고 한다. 여기에는 굉장히 부실한 행정과 교육과 사회적 인식이 기인한다. 세계 각국에서는 가벼운 단계의 우울증에 처방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한국에서는 항우울 처방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일반인들도 정신과를 다니면 정신병 환자 취급하기가 일쑤다.

 

 

 

 

 

“스티브 잡스와 환공포증, 동그란 형태의 물건이나 구멍을 보면 극심한 두려움이 몰려오는 것이다. 둥근 표면 가운데 아래로 움푹 패어 있는 구멍이 여러 개 있는 것을 보면 불편하게 느낀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은 개발하기 전에 휴대전화는 블랙베리처럼 아래에 수많은 버튼이 있는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버튼을 없애고 터치식으로 바꿔 스마트폰의 혁명을 가져온 이가 잡스였다.”

 

 

“쉰두 살의 김민정 씨는 요즘 남편만 보면 화가 난다는 것이다. ‘더는 견딜 수가 없다.’ 그녀가 눈물을 보이며 내뱉은 첫마디다. ‘얼굴만 보면 남편이 예전에 나한테 잘못한 일들이 다 떠오른다.’ 남편은 그냥 공무원으로 정년퇴직을 했고 지금은 집에 있다. 성실한 직장인이었고 부인도 배려하는 평범한 배우자였는데, 반년 전에 관계가 덜컥거렸다. 어느 저녁에 둘이 집 근처 공원에 산책하러 갔는데, 봄날이라도 쌀쌀한 날씨라 남편이 ‘아직 봄인데 당신 왜 반팔을 입고 나왔어? 감기 걸리잖아!’라고 말했다. 대놓고 한 소리 들은 것 같아 대답하려는데 마침 옆집 여자가 지나갔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 남편이 민정 씨에게 한 마디하고, 타인을 대하는 상냥한 태도와 자신에 대한 태도가 너무 달라서 화가 났다. 그날 밤 이후로 민정 씨는 열이 오르며 갑갑증을 느꼈다.”

 

 

 

 

 

“매우 예민한 사람들은 특이한 게 아니고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부류로, 배우자나 가족일 수도 있고 주위 동료나 친구일 수도 있다. 예민한 사람이 스스로 예민성을 잘 다루고 조절할 수만 있다면 오히려 그 성격을 살아가는 데 도움 되는 방향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책은 예민함의 기원과 특징에 대해 잘 설명하고, 예민함으로 오는 여러 증상에 관해서도 많은 예시로 이해하기가 쉽다. 특히 예민성을 극복한 사례는 매우 좋았는데, 이는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을 떠오르게 한다. 약점을 보완하는 데에 집중되었던 에너지를 강점에 쏟는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하는 내용이다. 잡스가 환 공포증을 극복하는 것에 집중했다면 아이폰은 세상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나 또한 과거 매우 예민한 사람으로, 주먹을 쓰는 후배들도 나를 볼 때 눈빛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할 정도였다. 명상과 여러 취미활동으로 그 예민함을 돌리는 요령을 알고 나서 어느 정도 편안함을 얻었다. 예민함은 칼과 같아서 자신이나 타인을 찌를 것인지, 훌륭한 조리의 도구가 될 것인지는 자신의 배움과 노력에 달렸다. 책에는 많은 사례는 장점이자 단점인데, 심기 불편한 날의 예민한 사람이 읽는다면 독이 될 수 있으니 기분 좋은 날 읽을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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